종합 속보

35사단 105연대 2대대에서 복무함



군복무했던 부대는 주둔지 총병력이 100명전후의 작은 예비군대대였고

다른곳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부대에서는

훈련때 그날그날 식단에 맞춰 그재료를 이용해서

취사병이 주먹밥을 만들어서 보급해줬음



그래서 메뉴에따라 주먹밥의 퀄리티가 진짜 들쑥날쑥이었는데

18년도 여름에 갑작스럽게 훈련이잡히게되었고

당시 선임 행정병들이 전역하거나 출타중이고해서

짬찌였지만 상황병으로 투입되서 개꿀딱이다 하고 상황병 투입됨



당시 일병나부랭이었던나는

혼자서 훈련상황중에 상황병투입을 해본적이없어서

어리버리 얼타면서 부대일지도정리하고 훈련상황기록하고하고

이게맞나 잘하고있나 실수하면 어떡하지 하면서 

되는대로 열심히했고 시간이흘러

점심시간이되서 취사장에 주먹밥 수령하러감



지난훈련때는 메뉴도기억안나는 식단으로 만들었는데 

뻑뻑하고 간도잘안맞고 별로였어서

점심밥은ㄹㅇ기대도안하고있었음

그날메뉴가 매운소세지볶음? 매운소세지야채볶음? 아무튼

매운고추장양념베이스의 소세지가들어간 메뉴였는데

와 이걸로 주먹밥을 만들어서나오는데

ㄹㅇ 진짜 와 이게 뭔가 싶었음



적당히 매콤한 소스가 식욕을 싹 돋구고

먹다보면 소세지식감이 탱글하게 씹히고

그날 취사병이 무슨요술을 부렸는지

뻑뻑하기는커녕 목맥히는거도없이 그냥 쭉쭉 넘어가더라



와 진심 너무맛있어서 1인당 2개씩 줬는데

옆에 CCTV병은 1개먹고 남은거 안먹는다길래

부탁해서 점심시간때만 3개먹고

훈련끝나고 남은거까지해서 

그날 주먹밥만 5개처먹은듯



주둔지내에 사람이 많이없었어서

항상 짬밥은 평균이상으로 맛있게나왔어서

맛없게먹은 음식이 별로없었는데

그날먹은 주먹밥이 20개월남짓 군생활하면서

제일맛있게먹었던 짬밥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