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카트, 레이시티 이런 게임 유행할 때라

애들이 나 급식차 위에 태워놓고 부스터 넣어준답시고 너무 쎄게 밀어서 그만...


그 왜 학교 중앙 계단 문 닫는 방화벽 문턱 있잖아?

거기 무슨 과속 방지턱마냥 걸려서 급식차는 자빠지고 나는 공중을 날았슴ㅋㅋㅋ 

당연히 나는 신발장에 처박히고, 우당탕 소리에 헐레벌떡 뛰쳐나온 선생님 손에 의해 병원으로 끌려갔슴


당시엔 진짜 전혀! 하나도! 안 아팠는데 엑스레이 찍어보니 손가락뼈 두 개에 금이 갔더라~


솔직히 아픈 것보다 애들이 나 때문에 급식 못 먹었을 걸 생각하니 좀 우울했음ㅋㅋ

그런데 이게 웬걸? 시바 다음날 학교 갔는데 애들이 날 엄청 반겨주더라구


알고 보니 그날... 급식차가 엎어진 관계로 안에 음식들이 다 쏟아지는 바람에 급식이 쫑나고 

애들 밥은 어떡하지 고민하던 다른 반 선생님들이 결국 사비랑 지각 벌금 돈통 까서 햄버거 시켜줬다 함 

그말 듣고 나만 햄버거 못 먹었단 사실이 너무 억울하고 서러워서 엉엉 울었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