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벤드 국립공원 마지막 리뷰.


오전에 진행했었던 산타 엘레나 캐년 트레일을 마치고 뷰포인트로 이동.

V자로 생긴 캐년 입구. 압도적인 높이.


캐년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리오 그란데가 엄청난 세월이 지나는 동안 만들어낸 작품.

아무리 빅 벤드 대부분의 지역이 사막 지형이어도 강 근처는 푸르르다.

이 캐년 너머는 멕시코 땅이라서 국립공원 관리는 NPS가 하지만 보더 패트롤 직원들과 차량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절대 앞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매.

근처에 강가를 따라 걸을 수 있는 리버 트레일이 있어서 들렸다. 난이도는 하

강이 바싹 말라서 바닥이 다 갈라져 있다

트레일에서 촬영한 카디널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의 그 카디널이다.

하찮게 흐르고 있는 리오 그란데

손을 담궈봤는데 손목 간신히 넘는 정도의 매우 얕은 수심.

빅 벤드의 세가지 지형인 사막/강/산악 지형이 모두 다 눈에 들어오면서 치와완 사막의 상징인 오코티요까지 같이 담은 사진


다음으로 간 곳은 당나귀 귀 모양의 뮬 이어스 스프링스


바로 앞까지 갈 수 있는 트레일도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주차장에서 감상하면서 에너지바 하나 먹고 다음 장소로 이동.


캐스톨론 역사 구역. 이곳에는 빅 벤드 지역에서 목화 재배 산업에 종사했던 1920년대 개척자들이 지은 건물들이 남아있다.

과거 개척자들이 지은 건물들을 보수해서 비지터 센터로 사용 중이었으나 화재로 소실되어 지금 보이는 건물은 새로 지은 것.

과거에 이곳에 거주했던 사람들의 일상생활도 알아볼 수 있는 전시공간도 있다.

2019년 멕시코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곳까지 번져 1900년대에 지어진 건물들에 상당한 피해를 끼쳤다.

이 건물은 원래 비지터 센터/상점으로 사용되던 건물이었는데 화재 이후로 아직 복구 중.

화산 활동으로 생긴 세로 캐스톨론. 

터프 캐년 트레일에서 본 세로 캐스톨론

터프 캐년. 강으로 인해 형성된 캐년이 아니라 라바에 의해 형성된 특이한 캐년이다.


꽃을 피운 선인장.


다음으로 간 곳은 Lower Burro Mesa Pour-off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쏟아지는 지형이 있다는 뜻인데 이곳은 사막이라 당연히 폭포같은 건 없고 나중에 비가 오면 플래쉬 홍수가 생기는 지형.

트레일 자체는 왕복 40분 정도에 끝난 듯. 경사도 거의 없고 매우 평탄하면서도 사막의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어 추천할만함.


비라도 오는 날엔 이 지형에서 물벼락이 쏟아지면서 앞길을 막는 모든 것들을 쓸어버릴 것.


공원 서부에는 Ross Maxwell Drive 라는 드라이브 코스가 있고 이 코스에는 여러개의 풀아웃이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가거나 길고 짧은 하이킹을 할 수 있다. 거의 마지막에 나오는 곳은 소톨 비스타.

소톨은 위 사진 중앙에 보이는 식물의 이름. 릴리과의 식물이며 사막과 산악 지형 중간 지역에서 가장 잘 자란다고 한다. 해가 잘 들지 않는 곳에서 잘 자란다고.

소톨 비스타에서 바라본 서부 지역의 모습.

뾰족하게 튀어나온 곳이 고트 마운틴.

멀리 보이는 산타 엘레나 캐년 입구.

울퉁불퉁한 지형을 감아 올라오는 로스 멕스웰 드라이브.

리오 그란데의 모습도 보인다.


이제 국립공원을 빠져나가면서 크고 작은 랜치들 두 곳을 마저 보고 나갈 계획.


샘 네일 랜치. 약 5분정도로 짧은 트레일. 과거 개척자들이 세웠던 풍차와 몇몇 고철들이 있다.


이건 호머 윌슨 랜치. 샘 네일보다는 조금 더 긴 하이킹을 요구하는데, 아무도 없는데다가 곰/마운틴 라이언/뱀 주의 경고표지가 한꺼번에 있어 조금 쫄리긴 했지만 그래도 별 탈 없이 완료. 옛날에 이런 곳에 냉방시설 없이 어떻게 살았을지 참 대단한것 같음.

트레일헤드에서 바라본 호머 윌슨 랜치.


공원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퍼시몬 갭 비지터 센터. 

이 지역에 살던 코만, 아파치, 미국 민병대, 멕시코 군인들 등 지금의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 발생했던 모든 인간의 빅 벤드 지역으로의 이동은 거의 이 갭을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그것도 그럴게 인근의 높은 캐년과 산을 당시의 기술로 건너는건 거의 불가능했을테니.

빅 벤드의 많은 건물들처럼 이 비지터 센터도 초기 정착민들이 지은 건물을 보수개조해서 사용 중이다.

빅 벤드에 살던 코만체들은 상당히 호전적이었다고. 스페인, 멕시코, 미국 군인들과 적극적으로 싸우며 방어에 그치지 않고 적진에 레이드를 가는 등 적극적으로 싸웠지만 기술의 한계를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지금은 오클라호마에 주로 산다고.


이렇게 빅 벤드를 다 구경하고 3시간정도 미친 사람처럼 달려서 공항으로 

공항 가는 길에는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유정들이 있었다. 괜히 텍사스중질유가 유가 주요 인덱스가 아님. 진짜 존나많음.


시골 공항에 어울리는 광고.

이곳 아메리칸 지상조업은 일을 개같이 못해서 사람을 엄청 기다리게 함. 수하물 벨트가 1번 돌면 전부 수거해서 보관소에 가져가는 바람에 화장실이라도 이용하고 수하물을 가져가려고 하면 이미 사라지고 없다. 그래서 수하물 찾는사람 부치는 사람 모두 같은 줄에 서서 기다리는 바람에 대기시간이 꽤 김.

비가 꽤 많이 왔지만 성공적으로 도착한 내가 탈 아메리칸 비행편. 이때 경유시간이 1시간 내외라서 개쫄렸는데 다행히 정시 출발 정시 도착. 옆에 싸우스웨스트는 2시간 지연 개꿀,.

이름이 ㅈ간지나는 댈러스-포트워스 공항

옆자리 비어서 개꿀.

댈러스 외곽인 알링 지역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

그 옆에는 텍사스 카우보이스의 구장인 AT&T Stadium

무슨 공원인지모르겠지만 잘 지은듯.

역시 아메리칸 본사 소재지답게 여기도 아메리칸 저기도 아메리칸.



도착해서 스카이링크 고장나서 살짝 쫄았지만 금방 고쳐져서 환승은 여유롭게



댈러스 카우보이스 클럽에서 

여유롭게 IPA 한잔 때리고


집으로 가는 비행기 탑승

하늘에서 본 댈러스 메트로 일대 풍경

내가 다시 댈러스의 올 일이 있을까 생각하면서 이번 여행은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