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안녕하신가요 다들
우리의 만능일꾼 김대리
전날 용접을 너무 세심하게 관찰한바
첫 아다리에 걸려버렸음

저녁 10시까지 서류작업 하다 졸리네 하고 방심한순간 12시까지 자버렸지 뭡니까
근데 눈이 안떠지더라구
아니 물리적으로 눈물이 말라서인지
억지로 열었더니 극심한 고통이 오더라

셀프 라식을 집도한바 아무리생각해도 스마일 라식은 아니였어 존나 웃음이 안나오니까

30분동안의 깊은 고민끝에
아 이건 전문가에게 맡기자는 결론이 도출됫다
하이빅스비는 정말 최고야 나한테는 너가 자비스야
119 불러줘 하니 유튜브에서 노래 찾아주는 사소한 찐빠가있으나 사소해

119에 전화했으나 사소한 공황상태에 놓였던 김대리
새벽1시에 119에 전화하더니 첫마디는
"눈이 안떠져요..."
당황한 선생님의 목소리의 떨림이 스피커너머로 전해졌음
아니 당연하지 새벽한시에 자다가 눈이 안떠질거 아니여...
무언가 잘못된것을 느껴 다시 상세히 설명드리니 곧 앰불런스가 왔다

내 첫 앰뷸런스!
반팔티와 바지만 겨우 입은체로 실려갔다
한가지 유의해야하는게 아직 밤은 추워
그리고 병원은 더 씨발 추워
따스하게 입으십쇼 감기 걸려 돌아옴 ㅇㅇ

응급실엔 안과가 없어 진료는 힘들고
일단 눈에 열감을 줄이고 이물질을 제거하기위해 식염수를 눈에 부어주는 작업을 진행했다

상당히 고통스러웠음 그냥 눈만 떠도 빛때문에 자극적인데
거기에다 물까지 들어붓고 있으니
그만 북쪽산 비밀기지의 비밀번호까지 외치고 우리 동지들의 팬티색깔까지 말할뻔 했으나
잘 참았다
그런데 간호사 선생님이 너무 이쁘셔서 더 보려고 안간힘을 쓰며 눈을 떴다

리얼 사람 개안한다는 표현이 딱맞는 존예 였는데...
눈 잘뜨시는다고 기뻐하시면서 웃으시는데
진짜 진짜...와...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하고
김봉사도 눈을 뜨게한다..
심청이 뭐하냐고 ㅋㅋ

한번더 아파서 더 실려오고 싶다는 생각까지 스쳐지나갔지만
간호사에게 최고의 환자는 오지않는 환자라는걸다시 생각해내고 마음을 다잡았음

 눈 안 속 이물질 과 열감을 제거하니 최소한 편안해져
한 두시간 정도 침대에서 잠에들었다 퇴실 권고서 받고 화장실가다가 유리벽에 대가리 박은건 사소한 찐빠였다 아직도아픔
부디 나으 슬랩스틱이 삭막한 응급실의 분위기를 풀었으기를

새벽3시에 완전 동떨어진 동네에 눈도안보이는체로 버려진 나는 택시 타고 돌아와서
그날 응급실 갔다왔다 보고 올리고
오후부터 출근해서 일했음...

썰풀만한곳이 없어서 넋두리좀 해봄

총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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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쁜 칵피땁을 봐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