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2024.05.05

1편: 하퍼즈 페리, 웨스트버지니아

2편: 캐러윈즈

3편: 뉴올리언스 재방문


드디어 멕시코로 넘어가기 전 막간 미국여행의 방점을 찍을 또 하나의 장거리 기차 탑승기입니다.


이 Sunset Limited와 Crescent의 갈림길 속에서 저는 Sunset Limited를 (당연히) 골랐고...


서부의 LA까지 가는 기차인 만큼 간만에 타보는 암트랙의 Superliner 객차.


저번의 Sunset Limited 탑승기 때는 무려 침대칸을 한번 타봤었는데, 아무래도 이번 여행에선 자금 사정상 그냥 일반석으로 만족하겠습니다...

어차피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제 짐을 들고 바로 전망대 칸(Observation Deck)에 한 자리 차지하러 갔기 때문에 어느 자리에 앉든 상관은 없었습니다만... ㅋㅋㅋ


이번에도 한 장거리 하는데, 무려 15시간짜리 기차.

뉴욕에서부터 끊어끊어 결국 동부의 주요 대도시들을 쭉 훑고 가는 루트가 이번에 완성되었습니다 ㅋㅋㅋ


출발하자마자 보이는 뉴올리언스 근교.

굉장히 지대가 낮음을 알 수 있는데, 제 휴대폰 GPS 상으로 고도를 재보니 무려 해발 0m(...)더군요.


미국의 젖줄 미시시피 강을 뒤로 하고...


확실히 습지 지형이 많은 루이지애나 주의 저지대 지역.


루이지애나 주의 한 시골.

루이지애나의 시골에는 프랑스계나 스페인계 미국인들이 많이 산다고 하던데, 겉보기의 마을 모습만으로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이 Orange라고 써진건 동네 이름인데, 바로 이 오렌지가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의 주 경계에 해당하는 마을의 이름입니다 ㅋㅋㅋㅋㅋ


네체스 강(Neches River)이 흐르는 뷰몬트(Beaumont)의 다운타운.

확실히 루이지애나와의 경계 지역에 있는 텍사스 주의 도시인 만큼 도시 이름에서 느껴지는 프랑스어의 향기.


그렇게 뷰몬트를 지나 여러 습지를 또 한번 헤치면...



꽤 거대한 휴스턴 호(Lake Houston)를 열차가 그대로 관통합니다.

그나저나 호수 근방으로 홍수가 났는지 호숫가의 여러 시설물이 잠겨있던...



그렇게 습지를 낀 휴스턴 교외의 한 부촌도 슬쩍 구경해 주고...



그리고 마침내 보이는 휴스턴(Houston)의 다운타운.

미국 여러 곳을 꽤나 다녀본 본인이긴 하지만, 휴스턴 다운타운을 눈에 담아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

사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휴스턴은 도저히 올 일이 없는 곳들 중 하나였기 때문에...


그리고 한때의 기차역으로 유명한 휴스턴 애스트로스(Houston Astros)의 홈구장 미닛메이드 파크(Minute Maid Park)가 눈에 보입니다.

이곳의 야구장도 고온다습한 기후 탓에 개폐형 돔구장으로 지어졌다는... ㅋㅋㅋ


휴스턴 이후로는 샌안토니오까지 정차역이 없기도 하거니와, 텍사스 동남부의 푸릇푸릇한 목장지대를 밤에 지나게 되는지라 사진이 일체 없습니다...

이 날이 멕시코로 들어가기 하루 전날이었던지라, 기차 안에서 디즈니의 명작 코코(Coco)를 감상했습니다.


의외일지 모르겠지만 이 날이 제가 코코를 처음 감상한 날이었는데, 보고 진짜 눈물콧물 쫙 뺐습니다 ㅠㅠㅠ

이렇게 멕시코 뽕을 쫙 채우고...


히스패닉/라티노 인구가 무려 65% 가까이 차지하는 사실상 미국속의 멕시코 샌안토니오(San Antonio)에 도착.

(사실 원래 멕시코 땅이 맞긴 한데...)


샌안토니오 자체는 이미 이전에 방문한 바 있음으로, 굳이 이번엔 다운타운으로 가서 관광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편은 드디어 국경을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