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사이비무림
종합 속보

"그렇습니다. 천마여. 당신이 배척한 세력에 포위당한 기분이 어떻습니까?"


"크읏... 하필이면 소수마녀인가...! 그대여...! 어떻게 빠져나갈 방법이 없나...!"


천마가 내 손을 붙잡고 끌어냈기에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마차에서 나오자, 나를 맞이한 것은 마차를 둘러싼 수많은 무인들.


보아하니 하나하나가 적어도 일류 정도의 고수였고, 심심치 않게 절정이 섞여있었다.


아무리 나와 천마가 이들을 웃도는 무위를 가지고 있다한들 이 인원수는 나라도 좀 부담스러운데...


그리 생각하고 있자, 소수마녀라 불린 여성의 눈이 내 얼굴을 향하며 살짝 커졌다.


그리고 내 손을 붙잡은 천마를 바라봤다가 나를 다시 바라보기를 두어번.


그리곤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 그녀의 얼굴이 환하게 퍼졌다.


"역시...!! 천마께서도 우리의 일원이 되어주실 생각이셨군요...!!"


"그게 무슨...?"


"필시 저희를 내쫓으신 것도 큰 의미가 있었을 터...!! 여태껏 천마의 진의를 깨닫지 못한 소인을 벌해주소서...!! "


"그, 그대여. 이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는가...?"


나라고 이 마구마구 비틀려버린 사이비 무림의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 아니 갖고있던 지식 대부분이 무용지물이 되었으니 아느니만 못하겠지.


그렇기에 나는 천마에게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였다.


"그럼 우린 다시 마교로 돌아가자꾸나 동포들이여! 소수少數를 위하여!!"


"""위하여!!!"""


소수마녀가 몸을 돌리며 마교가 있는 방향으로 향하자, 수많은 그녀의 추종자들이 깃발을 이끌고 그녀를 따라갔다.


깃발에는 빨간색부터 시작해 보라색으로 끝나는 무지갯빛의 깃발.


아. 설마 저건ㅡ


"아."


이번의 음성은 내가 낸것은 아니었다.


참으로 저 참사를 보고 내가 낼만한 소리긴 했지만.


고개를 돌려 소리의 근원지를 바라보자, 얼굴을 붉게 물들인채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고 있는 천마가 있었다.


그녀의 시선은, 또 나에게 찾아온 시련탓에 마음을 어떻게든 진정시키려 무의식적으로 힘이 들어갔는지 내가 꼭 쥐고 있던 그녀의 손을 향하고 있었다.


"그, 그대여...!! 아, 아니네...!! 그으... 나는..."


안절부절하며 횡설수설하는 천마의 모습은 꽤나 새로웠으나, 그것을 바라보다 실수로 진정시키던 기의 흐름이 풀려나버리고 말았다.


"커헉..."


"그대? 그대여?? 괜찮은가???"


하 진짜 지랄맞은 세상...!!


소수마공의 소수는 소수少數가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