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속보

까놓고 말해서 1.0버전에 열린 2막1장까지만 해도 나부 스토리는 충분히 흥미로웠음(약왕의 비전 스토리까지 포함해서)


나부에 스텔라론을 들인 정체불명의 사도와 그를 막아야 하는 경원의 심리전, 그 사이에 끼어서 제3자로서 경원과 적인듯 아군인듯 견제하면서 티키타카하는 스텔라론 헌터, 나부에서 줄창 설명하던 극악무도한 악의 세력이라는 약사의 이미지를 바꿔주는 단우의 이야기, 우리편이고 마왕 약사 물리치는 영웅 란인줄 알았던 수렵이 사실 풍요 조진다고 지 아군까지 쳐죽이는 놈이라는걸 알려주는 단우의 일기 등등


그리고 풍요와 연관되었고 오토와 똑같이 생긴 누가봐도 수상한 정체불명의 상인 나찰, 단항은 대체 무슨 죄를 저질렀길래 선주에서 추방되었고 비디아다라족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있는가?그를 쫓는 블레이드는 대체 무슨 이유로 그만한 적개심을 품고 여지껏 단항에게 뭔 지랄을 해왔을까, 이번엔 대체 무슨 개지랄을 떨려고 여기 왔을까

그리고 옆에서 친절한척 으닝닝 거리면서 배신 빌드업을 착실하게 쌓고 있는 정운 얘는 대체 뭘까


이 모든걸 흥미롭게 쌓아 놨고 그래서 나는 1.1버전에서 스토리 없데이트 선언을 당하고도 버텼음




근데 결과는?

경원과 사도의 심리전은 그냥 나찰이 아무것도 안하다가 마지막에 제발로 잡혀주러 걸어들어오는걸로 끝남

스텔라론 헌터는 그냥 단항 창침놔서 강제로 각성시키고선 경원이랑 맞선자리 놔주고 사라짐

단우와 약왕의 비전은 1.0버전에서 말하던 수렵의 일원으로서 겪었던 슬픔과 약사의 자애로움으로 치유받은 건 없었던 일처럼 갖다버리고 갑자기 존나 쎄지기 위해 약사에 붙은것처럼 "히히 풍요최고! 난 인간을 포기하겠다!" 하다가 컷신 5초컷

나찰은 스토리 내내 아무것도 안하다가 후일담에서 "내가 잡혀줄게요" 하고 끝

단항의 과거사는 결국 개척임무 끝날때까지 좆도 안풀리고 경류/음월 동행임무까지 가서야 제대로 밝혀짐

블레이드는 마치 엄청난 복수귀인것처럼 굴더니 ^잘들어^한마디에 경원이랑 음월 맞선놔주고 퇴근

정운은 파멸관련 떡밥은 단한개도 없다가 갑자기 절멸대군 선언하더니 뭔가 멋없는 연출과 함께 '음월아 지금이야'에 당해 사망. 심지어 원본이 돌아온것도 아니고 진짜로 뒤져버렸음



아니 다시봐도 신기하네 어케 저걸 저렇게 망침??

저중에 진짜 다도 안바라고 절반만 제대로 마무리했어도 내가 꽤 괜찮은 스토리라고 평가해줄 자신이 있었는데

귀신같이 싹다 조져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