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행인처럼 길거리 지나가다가 전광판에 자기 얼굴 잡힌거 보고 리액션 적당히 하는 역할이었는데 남자랑 친구컨셉으로 같이하고 다른 장면은 여자랑 커플컨셉으로 하고 그렇게 몇컷씩 찍었음

근데 남자랑 붙었을때 걍 편하게 노가리 까는데 스태프가 좀 더 친밀하게 어깨 딱 붙어서 친구처럼 연출해야 한다길래 둘이 뭔가 뻘쭘해서 "남자끼리 달라붙으면 친구여도 주먹 날릴 것 같은데요?" "맞죠 맞죠 남자끼리는 딱 붙여놓으면 1분 뒤에 서로 쥐어패고 있죠 ㅋㅋㅋ" 이러다가 그 양반이 심심했는지 차라리 우리 동성 커플 컨셉으로 가자고 하길래 ㅈㄴ 어처구니 없어서 걍 쪼개고 말았거든

근데 스태프가 슛하고 액션사인 보내니까 이 인간이 구라안치고 다 들리게 "자기야 오늘은 자기가 수비야." 이 지랄하길래 그래서 나도 "우리 그럼 2차는 모텔로 갈까","오늘은 저녁으로 밥 대신 나인거야?","자기는 역시 카메라보다 실물이 낫다" 이러면서 쪼개고 놀았는데 뒤쪽 여자 그거 듣고 어이없는지 ㅈㄴ 쳐웃더라 ㅋㅋㅋㅋ

그 씬 찍고 이거 알고보니까 오디오 들어가는거라 촬영감독이 듣고 우리 불러오는거 아니냐, 체크 안하고 넘어가면 개봉되고 사람들이 찾아내서 캡처따이는거 아니냐, 배우 나오는 씬에서 대사쳐도 되는거였으면 개웃겼겠다, 배우 쪼개게 해서 ng한번 나게 했어야 했다 이런 얘기하면서 개웃었음 ㅋㅋㅋ
글고 ㅆㅂ 게이떡밥 나오니까 이 양반이 '동성캉캉'이 뭔지 아시냐 그거 어감부터 개웃기지 않냐 그러길래 그게 도대체 뭔지 쉬는 시간에 찾아봤는데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ㅆ바 저 짤보고 머리속에서 '동성캉캉' 이 네글자가 떠나질 않는거임 캉캉<<<<<이거 어감이 무슨 킁카킁카 이런거 연상되어서 나중에 '진짜' 커플씬 찍을때 떠오르는데 웃참하기 졸라 힘들었음
어떻게 서비스 이름이 동성킁카킁카 ㅋㅋㅋㅋㅋㅋㅋ
뭐.. 아무튼 그래서 지루 할 틈이 없었다예요..

P.S 배우 실물 존나 비현실적이더라 커플씬 찍을때 여배우 1미터 뒤에서 찍었는데 눈 ㅈㄴ땡그래서 하늘다람쥐인줄 알았음 약간 다른 세계 사는 사람같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