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작 컨트롤러 제작글

1. 발단

2. 2일차

3. 회로도 완성

4. 3일차

5. 4일차

6. 5일차

7. 6일차

8. 기판도착

9. 부품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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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납땜편 



기판 오면서 스텐실도 같이 시켰었음

존나 큰 스텐 철판에 레이저로 각인한 물건임




바닥판에 이렇게 기판 한장을 고정하고




스텐실을 덮은 다음 크립납을 발라주면 




이렇게 부품이 올라갈 자리 위에 크림납이 발라짐

대충 하느라 존나 못바른거임


크림납이 뭐냐면



진짜 매우 미세한 사이즈의 볼 납을 납땜보조제랑 같이 섞은거임

열이 가해지면 납 볼이 녹으면서 하나로 엉겨붙는거


이런식으로 저 위에 부품만 얌전히 올린다음 오븐에 구우면 바로 납땜이 끝나는 방식인거지


근데 이게 왜 개지랄이냐면




부품 사이즈가 바지 주머니속 먼지만한 사이즈기 때문임.

사실 이 사진은 잘보이라고 제일 큰 부품을 찍은거고


대다수의 부품은 왼쪽에 보이는 저 점같은 사이즈임 ㅋㅋㅋ


손으로 집기 힘듬. 지문 틈에 끼는 사이즈임

손에 잡았을 때 손에 뭘 만지고 있는지 거의 느껴지지 않는 크기임

대충 요즘 자주 날아다니는 날파리의 절반이나 1/3 사이즈라고 생각하면 됨 





진짜 말 그대로 개 지랄의 영역에 속하는거지.


이걸 어떻게 납땜했냐?


130배율 디지털 현미경 아래에서 작업함


물론 부품 놓는걸 손으로 놓는데 힘들어 뒤지는줄 알았음




핵심은 이건데, 다른거랑 좀 다름


데스크탑 CPU처럼 모든 패드가 아래에 있어서, 납땜인두로 애초에 붙일 수 조차 없는 모듈임...




모듈 올려놓는 모습

실수하면 좆되는거라 존나 신중하게 내려놓음


그리고 230도로 세팅한 히트 플레이트 위에서 가열하면서 납을 녹임


대충 정밀한 온도조절 기능이 달린 다리미같은거라고 생각하면 됨

개조한 토스트 오븐을 쓰거나


개조한 다리미를 쓰는 경우도 있으니 그냥 진짜 뜨거워져서 납만 녹이면 끝이라는 소리기도 함




납 녹는 모습



이 과정 끝에 이렇게 1차적으로 대충 작동하는 보드를 얻게 되는거

기판 한장 땜질에 세시간 정도 걸림 



스위치도 꼽고 땜질 했겠다, 꾸미기 과정이 있음. 포토샵으로 사이즈에 맞춰서 이것저것 넣고 커팅 플로터로 잘랐음



투명 커버 안에 이 좋이를 넣고 덮어서 원하는대로 커스텀 할 수 있는것



1차적으로 완성된 모습.


이제 아마 펌웨어랑 케이스, 2차샘플 이런식으로 남은거 같은데


약 1~2주 뒤에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음.

개발도 해야 하고, 펌웨어 올리기도 해야 하는데

펌웨어 올릴 장비는 지금 택배로 오고있는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