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의 완장

꽤나 낡은,황색으로 물든 완장
이는 청색 완장을 수여할 권한을 나타낸다
완장을 찬 자는 오랜 약정으로 계승하고 있으며 
망자들이 노파의 초상에 고통받을 때
한 몸 바쳐 구원할 사명이 있다

유동

형상도 정체도 종잡을 수 없는 전사
범인은 늘 타인과 구별되기를 갈구하나
그는 그 굴레를 놓아준 것이다

분탕

갤러리의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
잡고자 하면 달아나고 그 세를 불려 돌아온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이 답일지도

유동분신술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자의 그림자 오의
형체는 저마다 다름을 품고
필멸자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없다

푸른 완장.

꽤나 오랜 시간 계승되어 온 완장.
이는 수호의 사명을 나타낸다.
완장을 찬 자는 오랜 약정에 따라, 망자들이 노파의 초상과, 분탕에게 고통 받을 때,
조용히 나타나 조용히 구원하고 사라져야할 사명이 있다.

끝끝내, 망자에게 스러질 지라도

타챈분탕

분탕의 꾀임에 넘어간 암령들.
그들은 장작을 찾아 더 깊은 어둠으로 빠져든다. 
어쩌면 그것이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른다.

잘자콘

눈이 감겨가는 와중에도
자신이 그 때 그 장소에 있었음을 알리기 위한
밤을 등진 자들의 경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