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속보

연애를 두 번 하고 나니까


내가 원하던 건 연애가 아니라


그냥 누군가 나를 사랑해주고 있다는 확신과


성욕을 해소하는 것 뿐이라는 듯한 생각이 든다.



다 내려놓고 익명에 기대어 얘기해보면


나라는 사람은 결혼할 여자가 필요한게 아니라


그냥 서로 적당히 호감 가진 상태로


목마를 때 한 모금 물 마시듯 가볍게 만나서 가볍게 헤어지는


말 그대로 파트너가 필요한 사람인 것 같다.



온라인에서 흔히 쓰레기로 취급되는 개성과


내가 가진 개성이 비슷하다는 걸 인정하면


뭐가 달라지는 걸까


만나는 사람마다 전에도 이렇게 헤어졌냐는 말을 한다.



그냥 내가 성욕이 너무 넘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그렇다고 이걸 받아줄 만큼 성욕이 강한 여자를 만나면


내가 안심하고 만날 수 있을까 싶고..


가불기 제대로 걸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생 쉽지 않다 정말로..



솔직하게 좆 같긴 한데


정상을 크게 벗어난 성벽을 갖고


정상적인 연애를 꿈꾸는 것 자체가 모순인 것 같다.


적당히 나를 받아들여야 하나 싶은데..



그렇다고 수준 낮은 몸 막 굴리는 여자를 만나고 싶진 않다.


성병 옮으면 어떡해 ㅋㅋㅋㅋㅋ


아 진짜 좆 같네


남은 삶은 그냥 자위나 하다 죽어야 하나 싶다


여기저기 소개팅은 계속 들어오는데


내 스스로가 현타가 씨게 오니까 뭐.. 할 마음이 들어야지..



사귀긴 귀찮으니까


각자 공부하다가 스트레스 받으면


서로 필요할 때 연락해서 만나는 여자나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


쓰레기처럼 보인다고?


근데 이게 발가벗은 내 속마음이야.


가면 쓰고 정상인 코스프레 하긴 싫어


나는 평범하게 좋은 사람은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