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 얀순이한테 집착당하는 민족주의 애국청년 독붕이가 보고싶다



얀순이는 독일 바로 옆에 있는 엘자스-로렌 출신이고 독붕이도 아주 어릴때 쭉 거기서 살아서 둘은 기저귀 차던 시절부터 맨날 붙어다니던 소꿉친구 였음 그러다가 둘이 딱 10살이 되던 무렵에 독붕이 아버지의 직장문제로 아예 베를린쪽으로 이사가게 되면서 헤어지게 되는거 확정이 나버림



독붕이는 거의 원어민 수준인 프랑스어로 얀순이한테 나중에 다시 돌아올테니까 기다려달라고 울먹이면서 말했고 얀순이도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한다 말하고 거의 대성통곡을 하면서 이별포옹을 하고 결국 둘은 헤어지게됨



그래도 독붕이 입장에선 처음으로 조국이라 할수있는 독일로 간다는 사실이 마냥 싫진 않았던게 아르헨티나에 계신 외할아버지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나라가 자기 모국이란 사실에 내심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독붕이 자신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막연하게나마 존재했었음




그러나 독붕이의 예상이랑 다르게 독일에서의 생활은 예상밖으로 힘들었음 같은 나라 사람이라 여겼던 독일 초등학교 반 친구들은 독일어에 프랑스 억양을 섞어가며 이상하게 말하는 독붕이를 집요하게 괴롭혔고 특히나 프랑스 개구리놈이라는 식으로 비꼬기 일쑤였음




그럴때마다 아직 어렸던 독붕이는 자기가 쭉 지냈던 프랑스를 옹호해주다가 더 욕을 먹는 식으로 악순환을 탔고 중학교에 입학 할 무렵땐 사춘기랑 그간 욕을 먹어와서 생긴 컴플렉스로 인해 오히려 본인이 더 나서서 프랑스 포함 다른 나라들을 개무시하는 유사 네오나치로 자라버렸음




그렇게 몇년간 질 나쁜 네오나치 친구들이랑 어울리면서 점점 꼴통이 되가는 독붕이를 보다못한 독붕이의 가족은 역시 환경이 문제라 생각해서 다시 프랑스로 이주하기로 결정했음



그 얘기를 들은 독붕이는 당연히 발광하면서 그 씨발 운터멘쉬 동네엔 다신 안 간다고 별 난리를 다 쳤지만 경제권이고 뭐고 뭣도 없던 독붕이는 발악하던게 무색할 정도로 아버지 차를 타고 순순히 프랑스 땅으로 돌아오게 됨



독붕이는 똥 씹은 표정으로 로트링겐이니 뭐니 중얼거리면서 이삿짐을 나르고 있었는데 왠 독붕이가 그리도 부르짖던금발 벽안의 몸매가 굉장한 분이 뛰어오더니 냅다 독붕이를 껴안고 방방 뛰었음



" 독붕아 얘기듣고 보러왔어!! 정말 돌아와줬구나!! "



그간 했던 독뽕 짓이 무색하게 너무나도 친숙하게 들리는 불어를 구사하는 여인은 당연하게도 소꿉친구인 얀순이였음


독붕이도 단박에 눈치채고 진심으로 반가워서 말을 꺼내려던 찰나에 자기가 그간 저질렸던 짓들이랑 자기랑 다르게 누가봐도 인기 많을거같고 밝은 얀순이를 보자 괜히 심술이랑 부끄러운 감정 생겨서 살면서 평생 후회할 말을 쏟아내게됨


" 말 걸지마 미개한 프랑스년아 "


" 도,독붕아...? "


이 뒤로도 독붕이는 독일어로 얀순이를 향해 모욕적이고 성희롱적인 말들을 쏟아내면서 제발 자기가 병신인거 눈치채고 알아서 떠나주길 바랬었음 독붕이는 이때 말하면서도 죄책감을 느꼈겠지만 훗날 독붕이는 얀순이가 독일어를 아예 몰랐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게



" 하아.. 하아.. 이래도 안 꺼져..? 역시 프랑스.. "

" 거기까지 해둬 독붕아. "


독붕이는 차가운 얀순이의 목소리에 한번 놀랐지만 힐끔 쳐다봤을때 목소리 보다 더 얼음장 같던 얀순이의 분위기에 더 놀라면서 아무말도 행동도 못하고 있던 찰나에


" 후우.. 아저씨랑 아줌마한테 얘기를 듣긴했는데 나한테도 이럴 줄 몰랐어 독붕아... 나 상처 받았다고? "


" 아,아니 그게..그..미,미 "


" 응 천천히 말해도 괜찮아 독붕아 계속 말해봐. "




얀순이는 다시 한번 기회를 준다기보단 마지막 기회니까 잘 말하라는 듯한 냉소로 독붕이를 바라봤고 독붕이는 그 짧은 순간에 머리속에 많은 생각이랑 기억들이 스쳐지나갔고 약 30초가 지났을 때에 독붕이의 입이 다시 열렸음










" 미...미..... 미친 6주컷 따리 육노예년아..!! 빨리 꺼져버리라고!! "


" ....... "



그 뒤에 나폴레옹 빙의해서 독붕이의 몹쓸 네오나치 즙을 전부 짜내고 누가 더 우월한지 몸으로 알려주는 얀순이가 보고싶구나


Entschuldigung! Es ist so hart! Bitte vergib mir einmal..!!(감사합니다! 좋습니다! 더해주세요..!! ) "


Je t'aime auss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