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치 뽀얀 솜사탕 같은 살결을 따라가니 비로소 보이는 분홍빛 조개.


그 아름다운 자태에 넋이 나가 감히 나 같은 게 탐해도 되는 걸까,


생각에 잠기며 굳어있던 와중 들리는 에리세의 속삭임.



"부끄러우니까... 그만 보고 빨리 넣어줘..."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서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정신을 차렸을 땐 아침 햇살의 눈부심에 잠이 깬 직후였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



이윽고 들리는 감미로운 목소리.



"페붕아."


"더 할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