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카

결론부터 말할게요. 잘 모르겠어요!


아카리

.............


일동 귀환 후, 치료와 입욕을 마치고 모인 지령실.


입을 열고 처음 하는 말이 저것인 사야카 씨에게,

우리는 다같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시선을 교환했다.


토키사다

사야카 씨. 알아낸 부분만이라도 일단 해설해주지 않을래?


사야카

어, 어어. 응.

신원정보 쪽은 OK야.


우라라

그럼 뭘 모르겠다는 건데...


사야카

일단 그 둘.

자칭 에스카레이어. 하루카.

출력, 성문 패턴.

전투 과정에서 채취한 유류품의 조사 등을 거친 결과,

틀림없는 이세계의 에스카 씨. 그리고 하루카 씨야.

내 DNA 패턴이랑도 대조해봤으니까, 틀림없다고 봐도 좋아.



사유카

.........응. 그렇겠지.



하루카

네, 느껴졌어요...

그녀가, 저와 같은 존재라는 것을.


사야카

장비와 소유한 기능 쪽은 아직 불명.

단지 숙련도는 대단해.


토키사다

맞아. 전투에 이골이 났다고 할까...

어지간한 수라장을 헤쳐왔다는 걸, 영상으로 보아도 전해졌어.

아마도 그 부분에서도 둘과 호각...


하루카

........네.


사야카

그것도 가능성의 하나...라는 거구나.

아마도 싸움의 과정에서, 마음이 닳아버리는 바람에...몬스터로 변한 거야.


우라라

타락 버전이라 이거잖아.

히어로의 수치야.


토키사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구해주지 못했고...

그리고 적을 전부 멸망시킨...


사야카

적어도 DDD는 이쪽에서 확인된 범위 하에는 기존 사양과 큰 차이가 없어.


히비키

장비 때문에 미친 것도 아니다라...


사야카

십중팔구. 비트 포탈 사건으로 소환된 게 쟤들이야.

하아─, 미치겠다...소환 방해 수준도 아니고,

저런 걸 부르는데 장치를 이용당할 줄이야...


토키사다

앞으로의 싸움에 상당한 벽이 될 건 틀림없겠어...


아카리

................으...


사야카

그런데. 에너지의 획득경로를 모르겠네.

출력이 대단한 만큼 D2에너지의 고갈은 목숨이 걸린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흐음─. 알다크에서 난교라도 하나?


아카리

난....!


토키사다

사, 사야카 씨. 사야카 씨?

표현이 조금.


하루카

어흠. 그리고, 섬인은 그래봤자 음력을 얻을 수 없죠.


사야카

그러게. 그렇긴 하네.

뭐 아무튼간에, 유효한 대책은 찾아내지 못했어.

모르겠다는 건 그런 뜻이었고.


사야카

....파파라면 안티DDD라던가 뚝딱 만들었으려나─.


사유카

아무리 아빠라도 그렇지...어떨려나...?


토키사다

어쨌든. 그 둘...

또 하나의 에스카레이어. 하루카에 대해서는 이후 식별명. 『리버스』라고 호칭할게.


아카리

리버스...


토키사다

에스카레이어...에스카 리버스.

그리고 하루카 리버스...가 되겠지.

이름이 없으면 불편할테니까.


아카리

또 만나게...되겠죠?


히비키

틀림없이.

알다크에 붙은 건 분명해.


아카리

그래, 그렇지...


지령실의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졌다.


모니터에는, 고작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동안 파괴된 도시의 광경이 비춰지고 있었다.



사유카

....걱정마.

그 사람들의 상대는 우리에게 맡겨.


하루카

네. 다른 분들의 손을 번거롭게 하진 않겠어요.


토키사다

....그렇게 되겠지.

둘과, 만에 하나를 위해 엑실도.

당분간은 언제든 출격 가능한 상태로 대기 부탁해.


사유카

네.


하루카

알겠습니다.



아이

엑실 씨의 리버스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

역시 천사라서 그런가?


에리스

....아니요. 천사라 해도 그런 존재가 있어도 이상할 건 없다고...생각합니다.


아이

....그래....


에리스

네. 이번엔 두분을 돕는 것에 집중해야겠네요.


토키사다

(상황은 좋지 않지만...

그대로 두어서는, 아무도 행복해지지 못할 거야.)


토키사다

(우리들도....그녀들도.)



디스트번

이....어리석은 것들이!



에스카리버스

................


하루카리버스

.............


디스트 번

아무리 네년들이 다소 힘이 있다 한들...

정면으로 최강의 초앙전사들에게 덤비고도 이길 성 싶었느냐!


에스카리버스

알바냐? 심심한 걸 어쩌라고.


디스트번

이......


에스카리버스

지루하게 만든 너희들 잘못이지.

난 내 맘대로 한다.


하루카리버스

당신....얼굴도 목소리도 싫어.


완전히 한쪽 귀로 흘려버리며,

두명의 전사는 방에서 나가버렸다.



오르바

엄청 미워하네.


디스트번

초앙전사와는 한 하늘 아래에 살 수 없다는 것이지.

아무리 어둠에 떨어진 것들이라 해도.


오르바

어떻게 해? 어떻게 해줘?


디스트번

내버려둬라.

멋대로 날뛰게 두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도...


오르바

응. 준비는 끝나있어.



에스카리버스.

엿같네. 시간만 아깝게...

또 대충 날뛰러 가볼까.


하루카리버스

응.


에스카리버스

그건 그렇고. 출력이 상당히 떨어졌던데...

이세계를 넘어온 탓인가.


하루카

죽이는 덴 충분.


에스카리버스

켁. 살인귀가.


에스카리버스

(찜찜한 것 하나는...

저 내가 두목이오 하는 낯짝의 자식...)


에스카리버스

(내 적이었던 다이라스트...

그 보스랑 이상할 정도로 닮았어.

...껍데기만 비슷한 거지만.)


에스카리버스

(이쪽에도 다이라스트가 있는 건가?

아니면────)


에스카리버스

....하, 아무려면 어때.

쓸데없는 것 따윈 생각해봤자 시간낭비지.


하루카리버스

?


에스카리버스

신경 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