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섹스해봤냐구


아, 아니..?


얼떨결에 아니라고 대답해버렸다.



에휴.... 사령관도, 인가....

주변에 물어보니까 다들 한 것 같더라고..



아, 진짜...?


나도 언젠가 하게 되겠지만, 후기를 들을 때마다 복잡해서

머리가 지끈거려..



후기? 누구의.....?



후후, 성대모사 해볼테니까 잘 들어봐~?



무식하게 들려져서는 무지막지하게 뚫려버려..

내가 도넛이 된 감각이었어.


내가 가진 역할이나 사명보다 앞서

그저 나도 무력한 여자였다는 것을 자각하게 한달까?



옴짝달싹도 못하게 짓눌려져서 꼼짝도 못했지.

쥐포가 되는 줄 알았구...



근데 그 사람의 형태로 갖춰져가는 자신이

썩 나쁜 감각은 아니더라!



여제님에 대한 배덕감, 낯선 고통에 따르는 두려움.

새로운 자신과 마주하는 듯한 괴리감.



그런 어두운 감정들은 곧 초 단위로

뜨겁고 부드러우면서 안락한 것으로 바뀌었다. 



똑같지!



...



전혀 아니, 라고 대답하려다 겨우 스스로를 제지했다.



그럴게 궁금하면 해보는 건 어때?



그게 말이지.. 한번 엄마, 가 아니라 작전관 님한테도 상담해봤거든.

"엄마! 섹스를 가르쳐주세요!"하고..


으, 응...


근데 되게 난처한 표정을 지으시더라...


.....드라코, ...섹스는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하는 거예요.


라고 하시길래, "그럼 엄마랑 섹스할래요~!"라고 했더니

엠프레시스 하운드였나? 거기에 천아라고 하얀 애가 빵터지더라!


천아....?


하얗고 예뻐서 친해지고 싶었는데 왠지 무서운 느낌이라

좀처럼 다가가지 못했었거든. 근데 나한테 '재밌다'고 해줬어!


그래.. 친해지면 좋겠다.



후훗, 나 드라코의 친하력을 얕보지 말라구.



그..? 친하...력이요...?


잠시 스트라이커즈 부대 결산 서류를 전달하러 들른 우르가 끼어들었다.



.

아아- 모르는 거야?

친하게 되는 힘이라서 친하력이잖아.



푸흡..


흐하하하핫


.........우르..


아..! 죄, 죄송....


우르는 섹스해봤어?


네??? 아........ 네에...


우아, 진짜? 좋겠다, 어땠어?


....에? 여, 아. 지금이요?


소감 좀 들려줘,


에에..............?



우르가 내쪽을 바라봤다.


싫었어?


마,  말 못해요!



우르가 황급히 달아나자, 드라코가 뒤를 쫓았다.



어? 야, 어디 가!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