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속보

바퀴벌레, 미친년, 연쇄폭탄마, 용병, 마족, 샬카즈, 악마, 배신자….

그녀를 부르는 명칭은 많지만 그 중 가장 유명한 이름은 ‘W’일 것이다. 

어떻게 사람 이름이 W인지는 나도 모른다. 


“우으으응….흑…흐으으으으….”


짧은 백발, 빨간색 눈, 미모에 큰 가슴과 엉덩이, 스타킹인지 레깅스인지 항상 입고 다녀 매력적으로 보이는 다리. 

그녀의 인상착의는 신화 속에서 나오는 사람을 유혹하는 악마와 똑같았다. 그 생김새에 걸맞게 누군가를 울렸으면 울렸지, 

자신은 잘 울지 않는데 오늘은 왠지 로도스 본함의 갑판 밴치에 앉아서 서럽게 울고 있다.


마침 지나가던 박사, 이틀동안 밤을 새워 이성이 없는 박사가 W에게 말을 걸었다.


“W 왜 울어? 켈시가 갑판에 매달아 버린다고 협박이라도 했어?”


“박사…흐윽….흐으윽….”


“진정하고 말해봐, 왜 그래?”


“아니 씨발 내 폭탄이!!!!! 흐아아아앙!!!”


사건의 진상은 이러했다. 어느 날과 마찬가지로 평화롭게 폭탄으로 크고 작은 장난을 치고 다니던 W는

운이 안좋게 오늘따라 기분이 안 좋던 켈시에게 걸려서 모든 폭발물을 압수당한 것이다.

폭탄이 인생 그 자체인 그녀에게는 아주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뭐?? 너 숙소에 숨겨둔 폭탄도 뺐긴거야?”


“어떻게 찾았는지 모르겠는데 전부다 가져가더라고….박사…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해,,,?”


라며 W는 박사에게 매달렸다. 평소의 박사라면 폭탄은 다시 만들면 된다고 쥬스나 마시면서 켈시 욕이나 하자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성 제로인 박사는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W에게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W 폭탄은 빵빵 터지는 거지?”


조금 진정된 W가 박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빵! 빵! 하는게 하나 더 있는데 맞춰볼래?”


“음….잘 모르겠어….”


“방귀!! W!! 방귀도 빵빵 터지는 거라고!! 네가 방귀뀌면 다드-ㄹ”


박사는 말을 끝마치지 못했다. 

W가 항상 들고 다니는 무전기로 박사의 대가리를 깨버렸기 때문이다. 


여름이었다.


“하아….하아…당신…내가 지금 폭탄만 있었어도 터트렸을거야….진짜 최악…”


W는 이를 꽉 깨물며 박사를 들어서 의무실로 옮겼다. 켈시 눈에 한 번만 더 띄면 정말로 갑판에 매달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이다. 

그녀는 박사를 옮기며 그가 한 말을 계속해서 생각했다. 사실 폭탄을 만들어도 또 뺏길 것 같은데 까짓거 생체 폭탄이나 

한 번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사 곁에 있으니 점점 미쳐가는 것 같다는 생각은 덤이고.


곧바로 창고에 있는 고구마 한 상자를 훔쳐왔다. 언젠가 물품이 비는 것을 눈치챈 누군가는 

로도스의 먹보 중 한 명이 훔쳐갔구나라고 생각하지 W를 의심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녀는 더욱 망설임없이 행동할 수 있었다. 

뭐, 사실 걸린다고 해도 평소에 온갖 나쁜 짓을 하고 다닌 W인데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W는 자신에게 온 소포인척 주방으로 가서 요리를 해달라고 했다.

양이 꽤 되었기에 그 때 식당에 있던 모두와 나누어 먹었다. 물론 W가 가장 많이 먹었지만.


그녀는 할 일도 없었기에 곧바로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일어나자마자 약한 퀘퀘한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이불을 살짝 들어올리니 그 냄새가 더욱 심해졌다. 아마도 자는 동안 방귀를 뀌었을 것이다.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배가 끓는 느낌과 함께 가스가 가득 찬 것을 느꼈다.


“어머, 또 멋진 하루가 될 것 같은데?”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욱—!!!


W는 엉덩이를 오른쪽으로 들고 방귀를 뀌었다.

입고 있는 것은 속옷밖에 없었기에 방귀는 막히지 않고 나왔고 순식간에 방을 채웠다.


“흐으음~ 어디부터 가볼까나~”


W가 떠난 방에는 썩어가는 고구마 냄새만이 남았다.

얼마 걷지 않아서 그녀는 누군가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을 보았다.


“아~ 쟤 이름이 아드나키엘 이었던가? 흐흥, 운이 없네”


끼익-


“잠깐만! 엘리베이터 좀 같이 타자 괜찮지?”


W는 문이 닫히기 직전에 발을 밀어넣었다.

아드나키엘은 그녀가 껄끄러웠다. 예전에 한 번 그녀의 폭탄으로 크게 다친 적이 있기 때문에.


“W씨! 위험하니까 다음부터는…”


W가 한 번 째려보자 그는 그저 시선을 돌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엘리베이터가 조용히 올라가자 W는 슬슬 방귀를 뀌기위해 배를 쓰다듬었다.

꾸르륵- 거리는 꽤 큰 소리가 둘 다 들을 수 있을 만큼 났다.

아드나키엘은 W가 또 이상한 장난을 치려는 것쯤은 눈치챘지만 


그게 설마 방귀가 가득 찬 배에서 나는 소리인 줄은 몰랐다.


뿌우우욱—!!!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방귀가 나왔다.


“어머, 미안~ 속이 좀 안좋아서”


“....괜찮습니다 W씨”


"사실 나 오늘로 변비 3일차라서, 안 지독해?"


"네..."


소리가 큰 탓이였을까? 냄새는 그리 지독하지 않았다.

하지만 W가 일부러 큰 소리를 낸 이유가 있었으니, 아드나키엘을 방심시키기 위해서이다.

그녀는 엉덩이를 손으로 살짝 벌려 귀를 기울여도 들을 수 없는 소리로 방귀를 뀌기 시작했다.


푸슈우우우……—----우우우우우…—-....


그 가스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방귀를 뀌자마자 W는 팬티에 구멍 뚫리는 거 아니야? 라고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냄새가 엄청 지독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가스는 그녀의 엉덩이를 벗어나 천천히 퍼져서 아드나키엘의 목 밑까지 차올랐다.

그도 공기가 뜨거워진다고 느끼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냄새를 맡기 전까지는

대체 무엇때문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하지만 냄새를 맡으니…


“우웁-! W씨 무–ㅅ 콜록-! 콜록-!!”


아드나키엘의 코로 들어온 냄새는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나온 방귀와는 차원이 달랐다.

그 냄새는 한 여름 방치해놓은 수 십개의 고구마가 불에 타면서 낼만한 냄새였다.

코를 공격하는 마늘 냄새는 덤이고.


“하아…하아….웁—!!”


“응? 무슨 일 있어? 어디 아파보이네?”


그녀는 태연하게 자신이 냄새의 원인이 아니라는 듯이 그를 걱정하는 척 했다.

물론 아드나키엘도 그녀가 문제인 것을 알았다. 다만 말을 할 상태가 아니였던 것이다.


“으으…우….아…아….”


아드나키엘은 빨리 이 곳을 벗어났으면 하는 마음에 아무 버튼이나 눌렀다.

W는 그 것을 보면서 그저 히죽히죽 웃었다. 왜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푸슈우우우—--.....우우—--....!!


W는 다시 한 번 무음 방귀를 뀌었다. 방금 전의 방귀보다 나빴으면 나빴지 약하지 않은 냄새에 엘리베이터 속 방귀 농도는 한 층 짙어졌다.

아드나키엘은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코를 아무리 잡아도 집요하게 파고드는 방귀 냄새.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아마 세상에서 가장 좋은 공기청정기도 그녀의 방귀를 정화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 맡으면 맡을 수록 코를 넘어가서 폐에 도달하는 가스는 뇌로 하여금 신선한 공기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게 만들었지만 

그 것은 결국 호흡을 더욱 가빠지게 만들고 더 많은 가스가 코로 넘어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만들 었을 뿐이다.


옆에서 히죽히죽 웃고 있어서 짜증나게 하는 W는 덤이고.


푸우우우우—--.....----우우우욱—!


W가 세번째 무음 방귀를 뀌었을 때쯤 엘리베이터가  띵- 하는 소리를 내며

어떤 층에 도달했음을 알렸다. 아드나키엘은 생각할 새도 없이 뛰어서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아…잠깐, 지금 나가면 재미없는걸~” 


아드나키엘이 거의 쓰러질 듯하면서 나가려고 했기 때문에 상체가 낮게 위치하였고

W는 그 틈을 타서 그가 나가기 직전에 그의 얼굴을 엉덩이에 끼워넣었다.

그리고 바로…


뿌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하는 무지막지한 소리의 방귀를 뀌었다.

아드나키엘은 엄청난 풍압의 방귀를 머리에 정통으로 맞으면서 결국 내리지 못하였다.

그는 바닥에 쓰러졌다. 참 비참한 모습이다.


“안 나가는 걸보면 역시 너도 이 냄새가 좋은거지?”


“W씨…제발…우…웁….”


아드나키엘은 거의 울듯이 W에게 빌었으나 오히려 그녀의 가학심만 크게 만들 뿐이었다.

W는 입을 크게 벌리고 웃으면서 아드나키엘을 깔고 앉았다.

그는 누군가 빨리 자신을 발견해서 구출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운이 안 좋게도 구석진 곳에 있는 엘리베이터라 그럴 일은 없지만.


“요즘 엘리베이터는 방석도 있고 편하네~”


그는 치마 속 잔향과 숨을 쉴 수 없게 만드는 엉덩이의 짓눌린 무게감에 그저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싶었다. 차라리 이럴거면 폭탄이 낫지…


푸유우우우—--우욱—-!! 푸풉—! 푸드드드드드드득—-!! 


W는 이제 완전히 흥분해서 황홀한 표정으로 마구 방귀를 뀌기 시작했다.

왜 이런걸 이제 알았을까? 가끔은 박사도 괜찮은 것 같단말이야.


뿌우우---....-우우우우우욱---!!!

부와아아아아..----아아악----!!

뿝--! 푸릅-! 푸부부붑--! 뿍----!! 


한 3분정도 지나자 그녀의 엉덩이에 깔린 아드나키엘은 더 이상 미동도 없고, 이미 기절해버린 것 같아서 W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얼굴에는 아마도 몇 번은 씻어내야할 W의 지독한 악취만이 남았다.


W는 그를 가만히 냅두고 밖으로 나갔다. 언젠가 발견될 때 쯤이면 얼굴만이 아니라 몸 전체에 냄새가 밸 것이다.

그녀는 그 모습을 상상하면서 치마 뒤로 손을 살살 흔들었다.

약간 남은 잔향이 멀리 퍼졌다. 


W는 배 속에 가스가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그 한 번의 고문으로 만족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이는 방을 나오기 전에 미리 생각해둔 것이라서 매고 다니던 가방에서 우유 한 병을 꺼냈다.

평소라면 배 속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는다고 절대 마시지 않았겠지만 오늘은 다르다. 

그녀는 바로 병을 따서 마시기 시작했다. 반응은 바로 왔다.


"와...배가 진짜 꾸르륵 거리네..."


이제 가스도 채웠고 마침 어디로 갈지 생각도 난 W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로도스 아일랜드는 아이도 많기 때문에 그녀는 2층으로 이동했다. 그 곳에 보육원이 있기 때문이다.

W는 거기서 혼자 다니는 아이 한 명을 발견했다.


"으음~ 혼자 다니면 이래서 안 좋다니까, 저기 꼬마야? 누나랑 비밀 친구할래?"


"에? 싫어... 누나한테 이상한 냄새나..."


물론 닭장 냄새는 아니고 아까 뀐 방귀의 잔향이 강하게 달라 붙어있는 것이 분명했다.

소년은 그녀가 아름답다고 생각했지만 동시에 왜 그런지 정확히 설명할 수 없이 W가 무섭다고 생각했다.

소년은 천천히 뒷걸음질을 치고 있지만 W는 그저 웃으면서 다가갔다. 무서워.


"응? 그러지 말고~!"


W는 그대로 소년을 손으로 낚아채서 벽과 벽 사이의 틈으로 끌고 들어갔다.

소년은 키가 W의 가슴까지만 왔기에 가슴에 파묻혔다. 

아까 아드나키엘만큼은 아니지만 소년은 꽤 숨을 쉬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향수 냄새가 났다.


"기분 좋지? 누나가 더 기분 좋게 해줄까?"


소년은 W의 배가 진동하는 그 느낌을 그대로 받았다.

하지만 소년은 아직 여자는 방귀 뀌지 않는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대체 무슨 일이지?' 하고 생각할 뿐이었다.


뿌루루루루루.....루루루룩----!!! 


천박한 소리가 W의 엉덩이를 진동시키면서 나왔다.

소년은 깜짝 놀랐다. 이렇게 예쁜 누나가 방귀를 뀐다고? 믿을 수 없었다.


"아~! 나와버렸어, 어 때 지독해?"


"웁---웁--!"


소년은 무언가 말을 하기위해 입을 움직였지만 가슴때문에 목소리는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

또 코도 밀착되어서 아직까지는 향수 냄새만을 맡을 수 있었다. W는 눈치 채지 못했다.


"으음..... 대답하지 않는 꼬마한테는 벌을 주어야겠지?"


뿌로로로록---!! 뿌우우우웅--!! 뿌오오옥--!!

푸르륵---!! 뿌--!! 푸브브브브브브브....----브븝---!!


그녀는 여러 번 나누어서 방귀를 뀌었는데 한 방 한 방 나올 때마다 몸이 울렸다.

물론 그 진동은 그대로 소년에게 전해졌고 소년은 당황했다.


"잠깐? 너 냄새 안 맡고 있는거니?"


W가 드디어 눈치챘다.

그녀는 팔을 도망가지 못할 정도로 풀어주었다. 그러자 소년의 가슴 속에 파묻혔던 코가 드러났다.


"으으.... 아!? 웁---!!"


소년의 코에 들어온 냄새는 끔찍하게 지독했다. 아드나키엘처럼 점점 지독해지는 농도의 방귀를 맡은 것이 아닌

이미 충분한 농도의 방귀를 처음으로 맡았기 때문에 아마 더 지독하다고 느껴졌을 것이다.

아까의 고구마가 불타는 것을 썩은 우유로 진화할려했다면 이런 냄새가 나지 않았을까?

소년은 처음 맡아본 지독한 냄새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W가 잡고 있었기 때문에 쓰러지지는 않았다.


"흐흥, 지독하니? 응?"


"으으....네...우읍--!"


소년은 이 상황에서도 존댓말로 대답했다. 그 때문에 W의 괴롭혀주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졌다.


"아냐~! 지독한 냄새가 아니니까, 다시 한 번 잘 맡아봐!"


W는 그대로 소년의 자세를 강제로 낮춰서 소년의 얼굴이 자신의 허벅지 안 쪽에 끼게 만들었다.


뿌르르르륵----.....---!! 뽀라라라라라라락---!! 뿝-!!


풍압이 얼마나 쌘 지 소년의 머리카락이 날렸다.

W는 갑자기 소년의 몸을 들어올렸다.


"어떤 냄새야? 응? 향기지?"


소년은 그 짧은 시간에 생각해냈다. 선생님이 항상 하던 말인 여자는 칭찬에 약하다-를.


"네, 으우... 잘 익은 사과같은 냄새에요...."


소년은 자신을 풀어줄 것을 기대하였으나 W의 대답은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그럼 더 맡아도 좋게지? 마음껏 맡아봐~"


"네? 흐아앗-!"


W는 다시 자신의 허벅지 사이로 소년을 끼워넣었다. 애초에 W는 어떤 대답을 하든 기절할 때까지 방귀를 뀌었을 것이다.

그래도 그녀는 좋은 대답을 한 보상으로 엉덩이 사이에 코를 완전히 끼워넣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러면 오히려 호흡이 편해져 기절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므로 소년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고통만이 있다.


프슈으으으--...-----으으윽----!!


설마 뀔까 싶었던 소리없는 방귀. 그 냄새는 변비 3일차, 전 날 먹은 고구마, 우유 이렇게 3개로 인해

평범한 사람이라면 푸슛-하며 나오고 말 방귀가 엄청나게 지독한 냄새와 함께 약 10초정도 지속됬다.

위험한 냄새인지, W도 못 참고 코를 쥐어잡았다. 물론 소년은 벗어날 수 없다. 힘이 없으니.


"아직 더 남았어~!"


푸드드드득---!! 푸루루루루룩---!! 부--....--------우우부부부붑--!!

빠아아아악--!! 빵--! 뿌으으윽--!! 뿌로로록---!! 뿌오옥--!


W의 엄청난 연사 방귀가 소년을 괴롭혔다.

소년은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입을 열 때마다 입 속으로 들어오는 방귀에 차마 말을 할 수 없었다.


뿌그그그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루루루루루루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루부부부부부부부....


이번 방귀는 말도 안되게 길다.

아마 이 한 방으로 풍선을 가득 채우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다.


....부부부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대략 30초동안 이어진 방귀가 끝났다.

소년은 방귀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기절해 쓰러졌다. 안타깝네.


"푸하...이건 나도 좀 지독한데..."


W는 아드나키엘과 마찬가지로 소년을 그냥 방치한 채로 도망갔다.

뭐, 누군가는 발견하겠지. 그리고 설마 평범한 방귀일 뿐인데 건강에 문제라도 생기겠어?


그녀는 그 후로도 멈추지 않는 방귀를 이용해서 많은 장난을 치고 다녔다.

한 무리의 직원들이 지나갈 때, 푸슈우우우----... 하며 무음 방귀를 뀌어서 모두를 당황하게 만든다든가,

정원에 가서 풉----푸부부부북--!! 하는 방귀로 몇 개의 식물을 시들게 만든다든가,

아니면 몰래 음식에 뿌르륵--!! 뿝--! 하는 방귀를 뀌고 아무에게나 준 뒤 반응을 지켜보기도 하였다.


이쯤되면 평소에 하고 다니던 폭탄을 이용한 장난보다 피해자도 많이 생겼기에 켈시도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를 잡아서 자기 집무실에 보내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으... 일단 철수!"


눈치로 상황을 알아챈 W는 곧바로 환풍구로 들어갔다. 

다행히도 공간은 충분히 넓어서 그녀의 몸이 끼인다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생겼으니...


"여긴 대체 어디야? 슬슬 나가야 하는데...."


너무 깊숙이 들어와서 방향도 찾지 못할 때, W는 한 구멍에서 빛이 새어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 곳으로 나가면 될 것이라 생각한 W는 천천히 몸을 앞으로 움직였다.

불행히도 빛이 새어나오는 곳은 켈시의 집무실이었다. 호랑이 굴에 제 발로 들어간 것과 다르지 않다.


"읍-!"


W는 놀라서 소리를 지르려는 것을 겨우 손으로 막고는 천천히 뒷 쪽으로 움직였다.

그녀는 조용히 도망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갑자기 꾸르르륵--! 거리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양의 방귀가 나올 것 같다는 직감이 W의 머리 속을 스쳐지나갔다.


"으으..안 돼..."


W는 필사적으로 입을 꽉 깨물면서 한 쪽 손으로 엉덩이를 틀어막았다.

하지만 시간을 조금 지연시키는 것에 불과했을 뿐이고 결국...

그녀는 어제 박사가 말한 '빵!'이 머리 속에 떠오르면서 방귀를 풀어주었다.


뿌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구구구구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


오늘동안 W가 뀌었던 아니, 어쩌면 그녀가 평생 뀌어본 방귀 중에서 가장 소리가 큰 방귀가 나왔다.

환풍구의 작은 공간에서 소리가 울렸기 때문에 귀가 얼얼할 정도로 큰 소리였다.

잠시후 W가 본 것은 환풍구를 꿰뚫는 검은색의 무언가와 그 것이 자신의 몸을 거칠게 잡아서 켈시 앞에 끌고 가는 모습이었다.


“잠…잠깐만..!! 켈시 내가 다 설명할테니까!!”


“그런건가….역시 너지? 소란의 원인”


“하하…켈시….응? 부탁이야 오늘은 날씨가 많~이 춥거든? 갑판에 매달지 말아줄래?”


“흠….”


켈시는 가만히 서서 고민했다. W는 어떻게 될지 몰라 1분을 1시간처럼 느꼈다.


“그럼 이렇게 하지, 내가 딱 한 번 방귀를 뀔테니 그 것만 맡으면 용서해주겠다.”


W는 이게 웬 떡이냐 싶었다. 방귀 쯤이야 한 번 맡으면 되는거니까. 무슨 일이 있겠어?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 이후로 10분 간 로도스에 울린 천둥이라도 치는 듯한 고성은 W와 켈시만이 그 원인을 안다. 

뭐….켈시는 약속을 지켰다. 딱 한 번의 방귀였으니….

켈시의 집무실에서 살짝 새어나온 냄새로 몇 십 명이 기절한 사실과 

W가 그 날 이후로 일주일 간 기절해있었던 사실 빼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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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빵ㅋㅋ'가 진쨔 개 꼴리는 말읾....

어떡게 소리로만 꼸리는 걸 표현할 수 있찌...?

'빵ww'도 참읈 수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