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스토리(1) : https://arca.live/b/browndust/25128604?category=%EC%A0%95%EB%B3%B4&target=all&keyword=&p=1

오늘 천장을 쳤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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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화 요약 : 방벽을 뚫고 사악한 마수들이 쳐들어왔어요!


마수들이 쳐들어오자 세상은 혼란에 빠졌어. 힘을 가진 수인과 엘프는 어느정도 저항할 수 있었어. 하지만 조력자 시스템을 처음 맞이하고 폐사해버린 브린이들처럼 대규모로 싸워본적이 없는 인간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지.


하다못해 신들이 창조한 천사와 발키리도 도움을 주지 않자 인간들이 믿을수 있는 존재들은 사냥꾼밖에 없었어. 결국 사냥꾼 가문 '샤이어'의 일원인 지크는 용감한 사냥꾼들이 시간은 벌 때까지 피난민들을 이끌고 엘프와 수인들이 있는 스베른으로 도망쳤지만...

스베른도 망해있었어. 살아남은 엘프와 수인생존자들을 만난 지크는 피난민들은 은신처로 보내고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었지. 엘프와 수인들은 힘을 합쳐 마수들을 물리쳤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인간들이 마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엘프와 수인을 일방적으로 털어버렸다는 거였지.


지크는 이 사태의 원흉이 인간이라는 걸 믿을 수 없었어. 혹여나 수인과 엘프가 자신들에게 복수할까봐 염려했지. 그러던 와중에 누군가가 나타나는데 바로 전쟁의 여신 노르헤야였어.


여신 노르헤야는 충격적인 말을 했지. 지금 마수에게 힘을 준 인간은 옛날에 쫓겨난 해방자들이며 어둠의 마력을 다루는 기술을 개발하여 강력한 힘을 얻었다는 것. 그리고 신들이 있는 곳을 찾아와서 신들이 자신들에게 협력하지 않으면 세상을 멸망시켜버리겠다고 협박했지

레비아의 어린시절 몸을 빌린 고대 해방자 '라비리스'


신들은 놀라서 천사와 발키리를 보내 해방자들을 토벌할려고 했어. 하지만 천사와 발키리들은 "해방자님의 어둠의 마력 갱장해여"를 외치며 타천사와 밴시로 타락해버렸지.

 협상이 결렬되자 해방자들은 알란 장벽을 부수고 마수를 풀어버렸어. 사태가 심각해진걸 깨달은 신들은 해방자들이 어둠의 마력'테라'를 모으기 위해 지하에 만든 '밤세계'로 향했어.


 그렇다면 노르헤야는 왜 지상에 남아있었을까? 자신이 정성스럽게 만든 발키리'그란힐트'가 싸우다 실종이 되었기 때문이야. 다른 발키리들보다 힘이 강한 그란힐트가 해방자들에게 넘어가면 큰일이었거든.


참고로 저때 그란힐트는 아직 꼬맹이 시절임


노르헤야는 인간한테 통수맞고 자신이 아끼던 발키리마져 잃어버려 제정신이 아니었어. 하지만 지크는 인간이 저지른 잘못은 인간의 손으로 끝내고 목숨바쳐 싸우겠다고 맹세했지. 이 맹세가 진실이라는 것을 알게된 노르헤야는 어쩔수 없이 믿을수밖에 없었지.


지크는 앞장서서 마수들과 싸웠어. 마나가 부족해져 힘을 못쓰는 수인과 엘프도 결국 지크를 따를 수 밖에 없었지. 물론 노르헤야도 도왔고.

 그러던 어느날 지크와 노르헤야는 타천사들에게 끌려가는 어린 발키리를 보았어. 그란힐트였지. 노르헤야가 공격했지만 타천사들의 힘에 막히고 더 강한 공격은 그란힐트가 휘말릴까봐 하지 못했지. 그러던 와중에 지크가 단신으로 뛰어들었고 타천사들이 당황해하는 틈을 타서 그란힐트를 구출하는데 성공했어.


 그란힐트를 구출한 지크는 온몸이 만신창이였어. 노르헤야는 네 어깨에 많은 목숨이 걸려있는데 이렇게 무모한 짓을 하냐고 꾸짖었지만 지크는 당신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했지. 노르헤야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노르헤야는 그란힐트에게 눈을 돌렸지만 그란힐트도 무사하지 못했어. 어둠의 마력의 침식이 시작했기 때문이야.


그러던 와중 한 인간 무리가 나타났어. 이들은 해방자 출신인 '슈타인'가문이었어. 그들은 해방자들이 행하는 끔찍한 짓을 참지 못해 밤세게에서 탈주했던 사람들이었지. 이들은 그란힐트를 치료할 방법을 알고 있다고 했어. 몸에 깃들어 있는 어둠의 마력 '테라'를 전부 특정 물건에 옮긴 후 그 물건을 부숴버리는 거였지. 그리고 그 물건은 인간의 육체였어.


그 말을 들은 지크는 자신의 육체를 내어주기로 결심했어. 노르헤야가 고민하는 순간 지크는 과감하게 의식을 시작했고 그란힐트에게 깃들어있던 테라는 지크의 왼팔에 퍼지기 시작했지. 슈타인 가문의 비술과 지크의 의지로 그란힐트에게 깃들어있던 테라를 모두 지크의 왼팔에 옮기는데 성공했고 지크는 자신의 왼팔을 노르헤야에게 잘라달라고 부탁했지.

억지로 웃음을 짓던 지크를 본 노르헤야는 검을 휘둘러 왼팔을 잘라냈어. 새까맣게 물든 지크의 왼팔은 떨어져 부셔졌고, 그란힐트는 기적적으로 살아났지.


모든 종족이 힘을 합쳐 싸웠고 그 와중에 지크는 항상 선봉에 나섰지. 그러던 날 슈타인 가문은 노르헤야와 함께 지크를 찾아왔어. '롱기누스'라는 이름의 성창을 가지고 말이야. 


노르헤야는 지크에게 직접 성창을 내렸어. 그를 신뢰하고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뜻이었지. 

결국 인류는 지상에서 마수들을 쫓아내는데 성공했어. 그리고 이 모든 일을 끝내기 위해 지크는 노르헤야와 같이 밤세계로 뛰어들었지.

밤세계로 들어가자 상상이상의 일이 벌어지고 있었어. 신들에게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해방자들은 지상과 밤세계의 경계를 무너뜨려 모든 것을 멸망시킬려고 했거든.

 결국 노르헤야를 제외한 수십명의 신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모든 힘을 바쳐서 해방자들을 밤세계와 함께 봉인해 버리는 마법을 만들어냈어. 그리고 마법이 시전될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지크는 수백명에 불과한 발키리와 천사들을 이끌고 수많은 타천사, 밴시, 밤세계에서 태어난 끔찍한 존재들에게 돌격했지.



이 마지막 전투에서 대천사였던 루시우스와 루벤시아는 큰 중상을 입고 결국 타천사로 타락한다.


지크와 노르헤야는 밤세계의 군세를 막아 시간을 버는데 성공했고, 남은 신들은 밤세계를 봉인하는데 성공했어. 


모든 일이 끝난 후 지크와 노르헤야는 지상의 모든 존재의 축복을 받아 결혼했지. 그 둘은 스베른 땅에 살기로 했어. 스베른에는 밤세계로 향하는 통로가 남아있었고, 아직 해방자들이 만들어낸 '마족'들도 존재했기 때문이야.

 지크와 노르헤야는 두 딸을 낳는데 그 둘이 바로 반신 '프렐레야'와 '에다'야. 

프렐레야

에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어. 전쟁에서 많은 힘을 소모하고 두 딸까지 낳은 노르헤야는 점점 쇠약해졌거든. 여신이라는 존재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지크는 자신이 두 딸과 함께 세상을 돌볼테니 힘을 회복하라고 설득했어. 노르헤야는 남편의 뜻을 받아들이고 두 딸에게 선물을 하기로 했지.


지크와 노르헤야는 먼저 성창 '롱기누스'를 반으로 나누었어. 지크는 반으로 나눠진 창을 제련하여 두 자루의 검으로 만들고 늑대 수호수 요르문과 바나르는 검 속으로 뛰어들었지.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게 '영광의 검' 바나르(좌)와 '신념의 검' 요르문(우)야.

프렐레야에게 바나르를, 에다에게 요르문을 건네준 노르헤야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감았어. 마지막 남은 여신은 언제 깨어날 지 모르는 긴 잠에 빠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