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많음]


월결이 지금은 상시지만 

2019,2020년의 브더에서는 한달에 한번, 일주일간 열리는 결투장이었다,,,,
정말 전 서버의 모든 브붕이들이 자웅을 겨루는 결투장

지금과는 다르게 전설을 3명까지 넣을 수 있었던 결투장이었음


월결의 열기는 그야말로 엄청났다

브더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이벤트, 한달에 한 번 열리는 서버 통합 결투장

이를 바꿔 말하면 한번만 우승하면 무려 한달간, 모든 서버에 자신의 닉네임을 최강자로 박아둘 수 있다는 브더 역사상 최고의 명예

그 브너먼트마저도 한달간이지만 국내서버에 한정해서였으니 월결의 위상이 이당시에 미쳐돌아가는것을 부정할 브붕이는 몇 없을 것이다

게다가 한달에 한번열리는 만큼이니 보상도 컸다. 지금 월결의 두배 이상이었음

(물론 달당 수급은 매주 월결하는 지금이 두배높다)

귀하디 귀한 고대주를 수급하기 위해 내로라하는 고인물들은 경쟁컨텐츠 여기저기서 높은 랭킹으로 주화를 끌어모았어야 했는데 월결은 주화까지 존나게 주니까 사실상 모든 스펙경쟁 브인물들은 월결이 열렸다하면 모든 결장을 팽개치고 월결에 올인을 박았다

그당시 일/신결 티어 높이려면 월결있는 주에 달려라라는 말이 진짜일 정도 ㅇㅇ



때는 바야흐로 3주년이 되기 2주전,,, 즉 옥력자가 나오기 직전 최후의 월결

옥력자가 나오고나선 그마를 못찍을게 뻔한 개허접뉴비스펙이었던 나는

브생의모든것을걸고단한번만월결그마를찍어보고자했음


그 이전까진 높아야 루비에 턱걸이하던 놈이었지만 나도 결장을 아주아주열심히돌리면 그마도 볼수있지 않을까?라는생각이었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건 내가 쓰는 덱이 일결에서 그마를 찍어본 덱이었기 때문
???: 이새끼 먼 뉴비라더만 그마면 존나쎗네시발럼


이라고 생각할수있겠지만

이당시 나는 전합이 27이었음

단언컨데 그마를 턱걸이할수있는 최소 스펙이나 마찬가지였다 사실상 이 일결그마도 지금 생각해보면 기적이었음
하지만 어차피 월결은 전설3개제한이니까 일결보다 나은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들엇고

그렇게 나는 브생에서 가장 치열한 결투장을 보내게 된다,,,


내가 썼던 덱은 이거다

아직도 종종 얘기가 나오는 그 사루비아-크리스티나 조합
정말정말정말 많았던 중단, 하단 앞루시 뒷그란 더미를 사루클티와 달비로 아주 정직하게 1라운드에 철거하고
2라운드에 하단, 상단 일자덱에 날타를 꽂아넣는것이 이 덱의 메인 승리플랜

맞라인전은 사루클티로 중단을 갈고 시작을 했기 때문에 은근히 이 개허접스펙덱이 승률이 잘 나왔다


이시절 달비는 원래 그란을 못잡는게 정상이지만

나는 이 그란 하나를 잡기 위해 브생 내내 맹공룬던전을 돌았고 내가 가진 가장 고스펙룬에 레피미카 2버프로 풀공증을 챙겼기 때문에 셀리아가 있는 삼위그란이 아니면 거의 모든 활활그란을 싸그리 잡아버릴 수 있었다. 이걸 깡으로 버티는 비삼위그란은 단 한번밖에 못봤음 (나 좀 치는 그란이다 하는 그란의 체력이 3만 내외, 서버급 그란의 체력이 31500가량이었는데 내 달비의 고뎀은 31992였음,, 기억상 전쁠2020을박았기때문에 아마 한섭최강달비가아니었을까,,,)

또한 그당시 마땅한 카운터가 전무했던 철활,철 밴시나(방100%, 받피감70%, 체력3만, 돌아버린 매턴자힐) 또한 나는 크랙달비를 이용해 잡을 수 있었으니 나에게 있어서 게임을 가능케 해준 최고의 은인이자 이 덱이 유지될 수 있었던 핵심기둥이었음

TMI지만 이러한 사연과 각별한 애정 덕분에 아직도 나는 브더에서 달비가 가장 좋다 예쁘기도하고


이게 2019년 11월에 찍은건데

이 5달된 스펙도 구리고 메타도 한물간 덱을 가지고 2020년 4월 월결에서 그마를 찍고자 한것

전합이 27이라고 했지? 날타12 레피15 루시0임

정말 아직 생각해도 이 스펙으로 일결그마를 찍은건 좀 신기함



아무튼 이덱으로 월결을 돌리기 시작했는데

나는 두가지부분에서 지고 들어갈 수밖에 없었음
첫번째로 에딘의 부재

이시절에 에딘이 없다는건 월결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ㅇㅇ
관통룬 나오고 에딘강점기가 시작됐던건 5주년 이후시작한 브붕이들이면 다들 알텐데

그것에도 비교가 불허할 정도로 에딘은 그냥 이시절에 신이었다

내가 자료는 뭐 없지만 티어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에딘의 기용률은 100%나 마찬가지였고

루시우스와 글레, 윾돌이를 제외한 모든용병을 단 한방에 도륙내버리면서 방백으로 방무가 아닌 딜을 모조리 씹어내는 에딘은

그야말로 파괴왕이자 전설 제한 때문에 안젤을 기용하기 힘든 월결에서의 유일한 상시방백 완전체딜탱이었음

이당시에 방어무시딜이라고는 에딘,날타/(고뎀)달비,레비아,알렉 정도만이 가지고 있는 딜이었기에 방백의 가치는 지금으로 치자면 위용이나 마찬가지였다.

이걸 빼놓고 그마를 가겠다고 하니 그야말로 말이 안되는 도전이었음



두번째는 차마 생각하지 못한 점이었는데

세상에는 괴물이 많다는 것, 10강 루시의 존재였음

국내브더는 0강 효율루시가 많아서 사루클티로 순식간에 루시를 녹이고 시작했으나
월결 상위권으로 치고 갈수록 전세계의 수많은 10강 루시가 즐비하기 시작했고
사루클티를 박고도 데가가 2개 남고 후속 달비를 도발로 빤 후에 2라운트 회심의 날타까지 맞아도 데가 1로 버티고있는 루시에게

나는 좌절감을 느낄 수 밖에없었음
내 유일한 승리플랜을 완전히 박살내는 10강루시는 일주일간 내 멘탈을 그냥 유리조각으로 털어버리기에 충분했음




이 두가지 어마무시한 산을 넘기고 과연 그마에 안착할수있을까,,,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었음

승부의 분기점은 마감 이틀전
그 앞의 5일은 그냥 있으나마나한 기간이다.

5일동안 열심히 10검이 차기도 전마다 자연검을 빼주면서 최대한 올라갔는데
이때 아마 티어가 마3~루비3을 왓다리갓다리 했던 것으로 기억함

솔직히 5일간 마음이 좀 많이 꺾였다.

그놈의 그마가 뭐라고,,,, 그냥 루비 마감이나 할까 싶다가도 

이미 달성해놓은 결투장, 신성결투장 "최고기록 그랜드마스터" 를 보면서 여기에 "월드아레나 최고기록 그랜드마스터"를 박아주면 아주 기분이 째질거같아 도저히 포기를 할 수가 없었음




마감 2일전 나는 검을 좀 사서 등반을 시작했음

목표는 그마찍
5일간 그마 땅도 못밟아봤기 때문에 오늘부터는 악셀을 밟아야 그마라도 보일거같았음

이 등반하면서 덱을 상당히 많이 바꿨다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되 뒤X자가 나오면 사루비아 대신 사루비아 윗자리 중단에 선 라이언을 박기도 하고

윾돌이가 글레 밴시나 클티를 전부 치는 꼴이 많아지면 글레를 한칸 뒤로 뺐다가 발제한테 대가리 쳐맞고 브겁더겁 다시 글레를 원위치하는등 여러 사건사고가 있었음

그렇게 한 이삼백검정도 썼을때 나는 그마2(~100위)를 밟았다.

정말 예상 외의 결과였음. 이 허접스펙으로도 이만큼이나 올라갈수있다니,,

이런저런 시행착오 끝에 내린 결론은 그냥 내가 밀던 사루클티덱이 가장 평균 승률이 높았다는거

이 덱으로 마지막 날 결전을 치르고자 준비를 시작한다,,,,,



다음날 자고 일어나서 보니까 티어가 마스터로 강등되었음 당연한 일이지 ㅇㅇ
아마 내 기억상 낮에 마감이었을거다. 일어나자마자 바로 월결검을 안부족할정도로 풀매수를 치고 바로 돌려놨음
아마 마감 한 26시간 전이었을거임
그때부터 내 결장은 단 한번도 멈춘적이 없었음

아니 한두번쯤멈춰서 덱을 살짝씩 수정하긴 했지만 수정하는 10~20초? 쯤 빼고 26시간 내리 결장을 돌렸음
월보, 협토 등등 모든 일퀘도 빼먹고 말임ㅇㅇ

폰이 존나게 뜨거워지고 느려지는거같아도 나한텐 별수가없었음 

폰을 냉장고에 넣을거야 냉각기를 달거야 뭐 어쩔거야

마감전날 오후 한 네다섯시? 그쯤부터 다른 사람들도 달리기 시작했다. 물론 나는 오전부터 달리기 시작해서 떨어진 티어를 다시 그2로 올려놓은 상태였음. 이때부터 20시간을 내리 티어 방어전을 시작했음

밤을 샐거라고 다짐했지만 결국 졸아버렸음 4시간인가 정도 자버렸는데 천만다행으로 월결이 안팅겼다. 폰은 존나 핫팩같았음



그마2~3에서 약30위~300위 가량을 매칭되면서

루시중에 10강루시가 약 60~70%였고(9강루시도 한 20%는 되는듯했음. 0강루시는 그야말로 희귀종)

에딘은 그냥 100%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했음

내가 만난 상위권 사람중에 에딘이 없는 사람은 나 빼고 딱 한명 뿐이었다

이사람인데 마지막에 보니까 결국 그3마감을 성공했더라

참고로 얘도 10강 루시였음

그러니까 0강루시+노에딘은 그마권에 나밖에없던거다 이런니미씨발

이 불합리함을 견뎌내기 위해 중반에 과감히 루시처리도르 사루클티를 포기하고 라이언 선타로 뒷X를 날로쳐먹는 플랜을 짰는데 점점 꼴아박고 있던 공승을 구원해줬다. 아직도 라이언에게 감사하며 일코를 위해 로비에 라이언을 세워두기도 한다.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마감전날 26시간 풀가동 도합 1400검을 녹인 그 투쟁의 끝은 정말 해피엔딩 그마마감에 성공했다

마지막공격에서 승패승패승 보임? 저기서 등수가 170~190을 왔다갔다했는데 190등대가 찍힐때마다 내 심장이 존나 철렁 내리앉는 기분이었음. 190등대가찍힐땐 솔직히 절망했다. 누구라도 안절망할수없을거임 이런 똥꼬쇼를 하고있는데,,,


결국 그렇게 저는 "3결장 최고티어 그랜드마스터"라는 타이틀을 획득할수 있었음


그리고 2주뒤에 역대 차악의 옥력자 "아킬라"가 업데이트되며 브더는 레다메타 다음으로 역겨운 ^대헬가세토공승40방승60루시세토발토르70턴애무노검그마방승챔^ 시대를 열게되고 
뉴비였던 나 또한 메타를 어찌어찌 잘타서 검을 아예 안쓰고 방승만으로도 그마를 찍게 되고 검을쓰면 마스터로 떨어지는 병신같은 상황이 되자 이 노잼메타를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브접을 했다는 그런 웃픈 사실,,,,



이 외에도 브령전과 길드전 등등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 것같으니 이많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