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인가 브브..."


윾돌이가 눈을 비비적 비비며 걸음을 멈췄다.

이른 새벽,

늦게 잠을 청한 윾돌이는

얼마 자기도 전에 긴급한 연락을 받고

사건 현장에 나오게 되었다.


"밀실 살인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죽였는지 전혀 감이 안 잡히더군요.

윾돌이, 당신은 뛰어난 탐정이라고 들었습니다.

해결에 도움을 주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경관처럼 보이는 사람이 입발린 말을 해도

피곤한 윾돌이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서둘러 해결하고 다시 집에 가서

잠 잘 생각만 가득했기에 얼른 사건 현장에 다가갔다.


"브...?"


그곳은 숲 속 공터에 한 허름한 창고였다.

창문은 존재하지 않았고, 딱 하나 있는 정문은 

아까 도착한 경찰이 억지로 잡아뜯은 모양이었다.

이상하게도 안 쪽에서 잠글 수 있는 구조였다.


안으로 들어가니 천장이 닫혀 있어

어두컴컴한 실내를

시체 냄새가 한가득 메우고 있었다.


경관이 옆에서 랜턴을 키며 말했다.


"피해자가 죽은지는 좀 오래되었습니다.

이 공터에는 사람의 발길이 드문 편이라 

발견도 늦은 모양입니다."


"브? 그런데 어쩌다가 발견했지?"


"우연히 숲 속을 누비던 한 사람이

이 창고를 발견하고 다가왔는데,

이상한 냄새를 맡고는 신고한 모양입니다."


경관이 윾돌이 옆에 붙어서 설명했다.

윾돌이는 냄새를 참으며 창고 안에 들어섰다.


"밀실 살인이라고 했는데,

자살일 가능성은 없나? 브"


"없습니다. 칼에 찔린 자상이 있는데,

본인이 찔렀다기엔 좀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흉기도 창고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윾돌이는 고민하다가 벽면으로 다가가 쿵쿵 두들겨 보았다.

빈 공간이 없는지 둔탁한 소리가 되돌아왔다.


"브! 단단하다! 혹시 땅굴 가능성은?"


"애석하게도 그런 흔적도 없었습니다."


"내게 바라는게 구체적으로 뭐냐 브"


"이 밀실에 대한 비밀을 풀고 싶습니다."


윾돌이는 고민에 빠졌다.

정말이지 완벽한 밀실이었다.

도대체 범인은 어떤 트릭을 사용한 것일까?




요약)

1. 인적 드문 숲 속의 창고

2. 창고에서 문은 정문뿐, 그런데 안에서 잠김.

3. 벽 단단, 땅굴 ㄴㄴ


쉬워서 금방 맞출거 같다 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