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주의: 길다. 3500자쯤 되네>

<주관적: 내 뇌피셜임>


나다.


이번 어둠 속성 접대 마추를 진행하다보면서 지금의 기조가

유지된다면 어떤 변화들을 맞게 될까 간단하게 생각해봄


https://arca.live/b/browndust2/120074274

여기서 월드버프가 사라지는 이후에 대해 간략하게 예측은 해봤으나

이런식으로 빠르게, 그리고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는 생각못함


ㄹㅇ 그냥 가능성에 대한 언급들이기 때문에 각자 생각하는게

아마 다를거임. 댓글로 의견 ㄱㄱ 어케 생각하는지 궁금함




1. 앞으로는 특정 속성에 주목할 게 아니라 '기믹'에 주목해야하나?


디아나의 출시 이후로, 마물추적자와 길드레이드 등의 엔드 PVE는 

기본적으로 속성피해 증가를 통한 일명 '접대'가 존재했음


현재 쁘 시스템 상 '접대 속성'이 타 속성 용병 대비 강한 이유가 바로

속성피해를 통해 기본적으로 3~4배 더 높은 스킬 계수를 가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


이를 뒷받침 하듯이 거의 대부분의 마물에서 아군 '속성피해'를

올려주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점들을 통해 데미지를 키워왔음


겜프스에서도 이러한 메타 고착화를 염두에 두고 속성피해 의존을

낮추고자 디아나 봉쇄(ex. 베르세르크-환경 제한), 속성피해를 주지

않는 마물추적자 등으로 시도는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이는 전략의 다양화를 생각하고 있는 겜프스의

방향과는 맞지 않았던 것 같고, 결국 지금의 형태 (해당 속성 '받피증'

증가)로 발전한 것으로 보임


물론, 어둠 속성은 딜러진 풀이 정말 타 속성 대비 처참한 편이어서

이번에 속성피해가 사라진 것이 훨씬 더 크게 느껴졌다고 생각됨


그렇다면, 앞으로 이런 기조가 이어진다면, 유저들은 재화를 어떻게

분배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까?


현재까지는 조금이라도 더 높은 랭킹을 위해서는 '속성'을 몰아주는

전략을 취하는게 장년 이상 고래급의 정석 빌드이다.


가장 귀한 재화인 각성의 영약, 여눈, 각인재화를 특정 '속성'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해당 속성에서는 다른 유저 대비 우위를 가져가는

방향으로 용병들을 육성해왔는데, 이제는 이 방향이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물추적자나 길드레이드 보스가 제공하는 기믹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른 용병들이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각 용병별로

해당 용병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


예를 들어 이번 마물추적자의 핵심 특징을 요약해보자면

  1) 단일범위 약점, 맨 앞 용병 사용가능

  2) 고연타 일반공격

  3) 신입사원 세이르, 인감탈취자 루벤시아 실장

  4) '도발'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편한 배치

  5) 유저가 직접 만들 수 있는 장기전

  6) 체인 중첩을 10을 중심으로 관리 필수


속성 우대가 사라지다보니, 각 특징별로 용병들을 고르는 경우의 

수가 늘었는데 1)로 인해 에리스, 히카게, 제니스 등의 티어가 

올라왔고, 2)로 인해서는 반격탱커(실비아, 레클리스 등)의 티어가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4)의 특징으로 인해서 신입사원과 함께 세이르가 떡상했으며 

반격 + 도발 탱커인 레클리스와 그란힐트 역시 2~3티어 정도로 상승


5)로 인해서 유미, 네브리스 등 장기전이 필수인 용병들 역시

어느 정도 사용을 고려할만한 레벨이 되었다는 것


때문에 앞으로는 특정 '속성'이라고해서 용병들을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믹을 가지고 있는지에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



2. 속성피해 용병들의 가치는 어떻게 될까?


이번 마추에서 가장 반전인 부분은 바로 루벤시아가 바로 따였다는 것


디아나, 레피테아의 속성피해 제공량이 워낙 좋기 때문에 아무래도

어둠 속성인 루벤시아가 메인 딜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마물의 고연타에 따른 반격의 밸류가 더 높아져서 실비아가 메인딜러로

격상되는 결과를 낳았다


타 속성 용병들이 메인으로 올라오다보니, 속성피해 용병들의 가치는

이제 많이 내려갈까?


나는 적어도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속성피해 기본 버프량이 줄었기 때문에 속성피해를 제공하는

용병들의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



3. 그럼 이번 참사는 뭐로 인해 기인했는가?


일단 결론부터 생각해보면 모든 문제는 어둠 속성 딜러진의 라인업이

정말 처참하다는 것으로부터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어둠 속성 딜러진에 1) 현타없고(매 턴 딜을 넣을 수 있고)

2) 준수한 계수의 딜을 가하는(특히 단일대상) 딜러가 있었다면

실비아가 메인딜러가 되는 일이 벌어지진 않았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속성 용병들이 좀 더 자주 기용된다는 점은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현재 마물 추적자의 구조가 '목요일' 하루에 최대한 많은

딜을 뽑아내야 하는 상황에서 루벤시아의 실제 운용을 알지 못한채로

뽑아서 바로 마추를 진행하는 것이 상당히 불만족스럽다.



4. 용병들의 티어는 어떻게 될까?


개인적으로 청문회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써가면서 용병에 대한 평가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진행하고 있으나 앞으로 점차 티어 변동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 용병 평가를 할 때, 특히 딜러를 중심으로 생각해본다면

해당 속성 용병 풀에서 어느 정도 순위를 지니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서술하는 경향이 강했다.


가령, '물 속성 접대' 마물추적자를 진행한다고 할 때 기존의 시스템에선

실비아의 딜을 유리, 벤타나 등과 비교하는 것은 정말 멍청한 짓이니까


하지만, 앞으로는 해당 용병들이 '어떤 기믹을 가지고 있나?'에 대해서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 겜프스가 내는 코스튬 트렌드는 '특정 조건 하'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코스튬을 많이 내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평가가 '해당 속성'에서

얼마나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가? 였지만


앞으로는 '전체 코스튬 중'에서 이 코스튬은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될

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더 용병 평가에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



5. 앞으로 어떻게 재화 분배를 하는게 좋을까?


나는 앞으로 마물추적자는 더욱 더 새로운 기믹들을 많이 내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마물추적자가 그냥저냥 매번 했던 비슷한대로 흘러가다보니

점차 재미 없는 컨텐츠가 되어 가고 있는데, 이를 타개하고자 속성 영향도

사실상 큰 폭으로 줄였고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있기 때문


랭커를 희망하는 유저들은 일단 해당 '속성'을 파는 것에 대해서는 잠깐 

멈추고, 다음에 나올 마물추적자의 기믹을 살펴보면서 어떻게 대응하는지

판단하는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


또한, 랭커 희망자들은 앞으로 전 캐릭 +5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고 

보는데 여러 용병들을 두루 갖춰놓지 않으면 랭킹에서 밀리는 구조로

마물 추적자가 설계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이번 신입사원 세이르는 사용하고자 한다면

여러 가지 조건들을 갖고 있는데 10번 사용되지 않고 1번 사용되더라도

그 1번을 위해서 +5를 가져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는 것

참조: https://arca.live/b/browndust2/120435981


물론 픽업 뜨면 걍 무지성으로 +5 박아버리는 유저들보다는 재화 분배를

계획하고 있는 소과금 ~ 무과금 유저들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생각됨


재화 역시, 사전에 미리 투자해놓기보다는 해당 마물추적자가 본인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인지를 확인한다음 여눈과 각성 영약을 투자

하는 것이 조금 더 랭킹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이며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기조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변경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생각을 해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