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약
유입이 많아지는 시기에 더할 나위 없는 악재.
고퀄리티 게임이 산재한 지금, 본진이 터진 후속작이라는 기피요소중 하나가 될 것.
최근 쁘를 쉬었다. 정확히는 브 섭종 소식에 빡쳐서 잠시 내려놓았다.
일단 나는 쁘에 악감정이 없다. 오히려 쁘나 브나 매우 좋아한다.
브1도 당시로서는 꽤 열심히 했다 생각할 정도로 열심히 키웠고
쁘도 암흑기를 몸소 체험하고
콜라보 올컬렉에 섬란은 올 풀돌 올 전무를 하고
별의별 뻘글도 썼고
덱도 못짜는 뉴비, 입문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만화도 준비했었다.
그냥 슈퍼 대깨브다.
일단 필요없는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물론 쁘는 운영이 좋다라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좋아지는게 눈에 보일 정도로 달라지는 중인 게임이고
초기의 막장 BM, 55000 월정액, 거의 무조건적인 3돌 요구, 절대 만렙이 불가능한 시즌패스 등등이 있던 그때보단 훨씬 나아졌고,
조력자까지 하면 15강을 해야하며 전설 뽑기권이라는 희대의 미친 BM을 요구한 브1보다도 나아졌다.
문제는 낡은 브1도, 쁘도 아니다.
문제가 심각한 상태의 브1을 포기하는게 문제다.
브가 낡은 게임인건 맞다. 유저도 쁘쪽으로 서서히 몰리는게 팩트고, 기업 입장에서는 정리하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선택이 상당한 악재인 이유가 있는데
내가 전에 쓴 글에서 퍼왔는데, 브가 그렇게 흥한적도 없고, 낡은 게임인건 맞다.
그렇기에 널려있는 최신 게임들을 제치고 할 메리트가 1에 없는건 맞고, 서비스 종료는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문제는 쁘는 그 브의 후속작.
즉 뉴비들은 섭종된 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혹은 브는 어땠나를 보고 유입이 될 것이다.
자세한건 브1 챈의 광고글을 보면 알겠지만, 브는 막장을 메꿀 생각을 안하고, 그대로 방치해뒀다가 서비스 종료를 했는데,
심지어 종료날은 쁘 라이브날. 당연히 브 유저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고, 다양한 곳에 브의 문제를 알렸다.
이는 같은 수순을 밟은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에필로그 공개후 업뎃 종료와 대비되는데, 에필로그까지 만들며
마침표를 확실히 찍고 간 크퀘에 비하면, 브는 도망치는 느낌의 종료처럼 느껴진다.
그러면 이게 쁘에는 무슨 악재인가?
간단하다.
라그나로크 ip를 보면 알 수있다.
거의 1년에 한번씩 서비스 종료, 출시, 종료, 출시를 반복하는 ip중 대표격이다.
즉 한번의 섭종도 ip에 큰 타격을 입히며, 유입들에게 자신들이 시간을 들이든, 돈을 들여 과금을 하든 안전하지 않다는 불신을 먼저 심어주고,
입문부터 꺼리게 되는 문제를 발생시킨다.
하물며 브라운더스트라는 ip의 섭종은 이게 처음이 아니다.
브라운더스트 퍼즐
브라운더스트 스토리
이 두 파생작품이 섭종을 했었다.
하지만 파생작품의 섭종과 본가의 섭종은 무게가 다르다.
세븐나이츠를 생각해보자.
레볼루션이 터졌을때는 파급력이 거의 없었다.
그도 그럴게 파생작중 하나일 뿐이니.
하지만 세븐나이츠 본진이 터지니 여러 커뮤니티, 유튜브에 소문이 퍼지고, ip에대한 불신은 커져갔다.
그나마 앞에서 예시를 든 라그나로크, 세븐나이츠는 한 시대를 풍미한 게임이기에, 사람들의 기억속에 좋든 싫든 남아있는게 있다.
그렇기에 후속작이 나오면 ip파워를 어느정도는 기대 가능한데,
앞서 말했듯 브는 그렇게 성공한 게임이 아니다.
이는 안 그래도 유입 적은 쁘더에 당연히 큰 타격이고, 요즘같이 수많은 폰게임이 난립하는 시대에 섭종의 공포가 남은 ip,
하물며 좋은 기억도 아닌 안 좋은 상태 그대로 떠나보낸 ip는 당연히 유입할때 정보를 찾아보면서 아 이겜 먹튀겜이겠네 하거나,
이야 세상에 전작보소 하고 도망가기 마련이다.
솔직히 브에 대한 사후 처리를 확실히 마무리 짓고, 유저들을 떠나 보냈으면 그래도 브 ip에 대해 애정이 있는 이들은 쁘로 왔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토록 사후처리를 개판으로 하니, 브에 있던 유저들은 억울해서라도 쁘에 발도 안 담군다.
즉, ip에 대한 불신이 유입뿐아닌, 기존 유저에도 퍼진 악순환.
물론 쁘는 장점이 많은 게임이고, 한번 하면 은근한 재미가있다.
하지만 그건 모든게임이 다 그렇다. 장점 없는게임 없고, 재미 없는게임 없다.
요즘게임의 유입 문제는 신뢰도, 특히 운영에 있어서 신뢰도가 낮은 게임은 유입이 끊기고 낡기 마련이다.
중국게임이라고 원신을 안하는 사람도 있고, NC게임이라고 블소를 안하는 사람도 있다.
IP라는건 곧 신뢰도에 직결된다.
즉 브의 섭종은 쁘가 무관하게 볼 문제가 아니다. 이로 인한 스노우볼이 얼마나 셀지 예측이 안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