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스포는 거의 없지만 혹시해서 붙여봄

아래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후기


짧은 요약 : 최고는 아니어도 다음이 계속 기대 되는 스토리다


1. Jrpg 갬성

기승전결이 어느정도 지켜지면서 주인공 파티가 최종적인 목표를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이들과 인연을 맺고 도우면서 서서히 악의 중심을 향해 나아감. 


-> 클리쉐 그 자체임 그러나...


-> 고전적인 jrpg, 특히 드래곤 퀘스트 계열 스토리 느낌을 많이 받음.

부드럽고 감성적인 그래픽에 은근 잔혹한 묘사와 사건들도 그렇고.


대부분의 전개를 재밌게 봤고 대화 연출도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음.


2. 안늘어지는데 존나 늘어지는 것 같이 느껴짐

사실 전개자체는 엄청 빠른편이다. 팩 단위로 짧게 짧게 사건을 풀어내서

좆세계물 문제 해결 급으로 문제 하나를 해결하는 속도는 엄청남. 그런데...


-> 악역의 재활용이 너무나도 허접한 방식으로 이뤄짐

-> 3연벙 당해도 웃음벨인데 9연벙 넘게 당하는 포탈 런

-> 록맨보다 파워업이 빠른 라텔의 좆세계물식 스피드 파워업

-> 근데 고전 감성 유지해야 되서 암흑의 힘 봉인한다! 원툴


-> 존나 답답하고 늘어지는 느낌 들음.


솔직히 포탈 타는거 그레이가 한 번 막았을 때 기립박수침


3. 메인파티원 4명 + 1명의 주요 팩 등장인물

꽤 괜찮은 구성이라고 생각함. 익숙한 4명에 감정이입 하면서 매번 새로운

사건 제공자 혹은 조력자가 더해져서 적당한 케미를 보여주는데...


-> 문제는 모든 사건을 주도하는게 조력자

-> 메인 파티는 조미료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마저도 세라랑 그레이 만담빼면 별로다

-> 8장이 좋았던 이유는 최종적으로 유스티아와 라텔이 주도했기 때문. 혹시 라텔 코스튬 팔이인가?


스토리를 풀어나가기 좋은 구성으로 해놓았는데 매번 조력자 캐릭을 가챠로 뽑게

만들어야해서 그런건지 뭔지 너무 주인공 파티가 조미료가 되는 느낌이 심해서 아쉽더라.


4. 그래도 큰 틀은 살아있음

그래도 결국 큰 틀은 주인공 vs 코퀴토스를 잊게 만드는 수준은 아니었음.

문제는 그게 죄다 으윽 테라가 / 으윽 또 테라야 / 역시 테라야 / 테라의 힘이 있다면 / 테라는 대체!

의 반복인게 좀 에반데... 그래도 다음은 큰 거 좀 주지 않을까?


5. 십덕과 대중성 그 중간의 메인스토리 / 십덕에 치우친 캐릭터팩

사실 메인의 가장 큰 문제는 십덕과 고전 감성에 호소하는 대중성 모두를 잡으려 한거라 생각함.

십덕들이 좋아하는건 캐릭터들 개개인의 매력이 빵빵 터지는, 어찌보면 큰 틀 보다는

작은 사건이어도 그 캐릭의 매력을 보여주는걸 원하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메인은 위에서 말한 큰 틀을 유지하면서 계속 사소한 십덕느낌을 유지하려함.


예를 들자면 유스티아의 요리 철학 / 세라의 마법석 집착 / 여캐들의 사랑을 받는 라텔 등...


어찌보면 클래씩 jrpg라면 있을 법한 사소하게 캐릭터성을 부여하는 이벤트들을 살려서

그 감성을 살리는 걸 수도 있는데 이게 오히려 캐릭 하나만 보고 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매력이 덜하고

큰 사건들을 위주로 스토리 흐름이 풀어나가는 걸 보기 원하는 이들에겐 또 안 맞음.


그 결과 또 늘어지는 느낌을 받음. 


그거에 비해서 캐릭터팩은 크게 호평 받는 부분이 많은데

캐릭터팩도 메인과 비슷한 단점을 공유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십덕이 원하는 캐릭 하나하나의 매력과 그 관계성을 잘 보여주는데 집중해 호평받았다 봄.


그래서 결국 총평은

다음이 기대되는 스토리 그리고 캐릭터 팩을 통한 메인의 무게를 떨쳐낼 수 있는 좋은 구조 읾...



근데....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읽어줬다면 고맙고 아니어도 와줘서 고마워.


그리고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