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4년 2월 28일 기준임을 알리고 추후 패치로 인해 아이템 스텟 변동이 크게 일어나면 쓸모없는 글이 될 수 있음을 알림


대단한 목적을 가진 글은 아니고 그냥 본인이 개꿀잼 증드진칼 엠마를 해보려다가 엠마 랭커의 템 선택의 이유가 궁금해져서

분석해본 단순 계산용 글임. 긴 글 싫어하면 맨 밑에 요약만 보셈.


엠마는 기본 역할이 장거리 논타겟 스증 포킹이고 스킬들의 스증 계수가 굉장히 높은 편임. 따라서 후반템으로 저주, 부패, 퍼스증 등의 효과들이 효율이 좋아 꼭 챙기게 됨.


암기와 아르카나 공통으로 저주는 무기에서 챙기게 되고 옷이랑 뚝배기에서 부패와 퍼스증을 챙기게 되는데 여기서 엠마 뿐 아니라 다른 스증 딜러들도 선택하게 되는 핏망 + 페르소나 vs 성법의 + 우뚝 의 갈림길이 생김.


그리고 엠마 랭커의 선택은 핏망 + 페르소나인데, 어떤 차이가 있길래 이런 선택을 했을까?


일단 이 아이템들의 효과를 합쳐서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음.




핏망 + 페르소나


방어력 28

고정 스증 81

렙당스증 100

스테미나 400

이속 0.1

스증 30%


성법의 + 우뚝


방어력 17

고정 스증 82

렙당스증 100

최대 체력 240

스증 30%


공통 부분을 제외하고 차이점만 비교해보면 방어력 11 + 스테미나 400 + 이속 0.1 vs 체력 240 의 차이가 있음.

가격은 어차피 생나 + 포코 vs 포코 + 운석이라 동일함.


방어력 11이 체력 240보다 더 딴딴하다면 밸런스가 말이 안되니까 체력 240이 더 딴딴할거고, 그 차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엠마 뿐 아니라 다른 부패와 퍼스증을 사용하는 스증딜러들의 선택 기준이 될 거임. 


그리고 엠마는 다른 스증딜러들과 다른 변수가 두 가지 있는데, 특성에서 보통 열세극복을 가져간다는 점과 보호막 패시브를 가지고 있다는 것임. 열세극복을 잘 활용하기 위해선 체력보다 방어력이 유리하다는 건 이해가 될 거고, 패시브를 살펴보자.



보호막 그 자체도 방어력이 더 높을 때 가치가 올라가는 스텟이기도 하고, 엠마의 패시브에는 데미지와 보호막량에 소소하게 스테미나 계수가 붙어있음. 여기서 페르소나에만 붙어있는 스테미나 400이 단순 편의성 말고도 가치를 가지게 된다.


서론이 굉장히 길었는데, 한번 연습모드로 들어가서 실제로 실험을 해보도록 하자.

이 밑은 계산식만 나오므로 귀찮다면 지금이라도 요약으로 넘어가도 좋음.


전설템 2개씩의 조합을 비교한다는 것 부터가 게임의 중후반의 효용성을 따지는 것이니 조건은 연습모드 20렙 16숙으로 잡음.




방어력 122의 데미지 감소량은 54%, 방어력 111의 데미지 감소량은 52%

나머지 아이템을 통일한 상태에서 패시브 실드량은 각각 517, 473


엠마의 패시브는 3렙기준 쿨타임이 7초이고, 교전의 길이에 따라 패시브를 돌리는 횟수가 달라질테니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따져보면서 엠마를 죽이는데 필요한 총 딜량을 구해보도록 하자.


핏망 + 페르소나


최종 내구 (패시브 X) 2151 x 100/46 = 4676

최종 내구 (패시브 1번) (2151 + 517) x 100/46 = 5800

최종 내구 (패시브 2번) (2151 + 517 x 2) x 100/46 = 6924


성법의 + 우뚝


최종 내구 (패시브 X) 2391 x 100/48 = 4981

최종 내구 (패시브 1번) (2391 + 473) x 100/48 = 5967

최종 내구 (패시브 2번) (2391 + 473 x 2) x 100/48 = 6952


따라서 핏망 + 페르소나 에서 성법의 + 우뚝 으로 바꿨을 때 내구 증가량은 다음과 같다.


패시브 X 기준 106.5% 내구 6.5% 증가

패시브 1번 기준 102.8% 내구 2.8% 증가

패시브 2번 기준 100.4% 내구 0.4% 증가


참고로 요즘 엠마들은 초재생을 많이 드니 초재생(실드 20% 증가) 기준으로 똑같이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패시브 1번 기준 102.3% 내구 2.3% 증가

패시브 2번 기준 99.6% 내구 0.4% 감소


길고 긴 서론과 계산을 거치고 나니 교전 중 패시브 실드를 한번만 제대로 활용해도 성법의 + 우뚝 쪽이 가지는 내구도의 이점이 크게 희석되는 것을 볼 수 있음. 스테미나 400 + 이속 0.1이 그렇게 큰가를 묻는다면 역으로 생각해서 신발을 풍화륜에서 칼날 다리로 바꿨을 때 얻는 이속이 0.08이다. 사실상 전설 신발을 하나 더 신는 수준의 이속 차이다. 심지어 초재생 + 패시브 2번 기준으로는 굉장히 미미하게나마 오히려 성법의 + 우뚝 쪽의 내구가 떨어진다.


물론 교전 중 패시브 실드양을 100% 활용 못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엠마의 패시브 실드양을 100% 활용 못 할 정도의 일방적으로 때리는 구도의 한타라면 오히려 페르소나의 이속 0.1이 더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함.



결론


1. 엠마 장인은 부패 + 퍼스증을 챙길 때 성법의 + 우뚝 대신 핏망 + 페르소나를 올린다.


2. 그 이유는 엠마의 패시브 덕에 성법의 + 우뚝이 가지는 내구의 이점이 희석되고 열세극복 활용성 증가, 이속 + 스테미나 등의 부가적인 이점들도 있기 때문이다.


3. 다만 이는 엠마의 스킬셋의 특성 때문이고, 보호막 스킬이 없는 다른 스증딜러들에게는 내구 6~7% 증가가 무시할 수치는 아니다.

   이 글은 엄연히 엠마 기준임을 다시 한 번 알림.




긴 뻘글을 끝까지 정독해준 사람이 있다면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