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겜하면서 처음으로 릴 찍어본 찐 범부입니다.

오늘은 저 같은 범부가 랭크를 올리며 얻은 팁 같은 것을 한 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오늘 막 달아놓은 릴 인증]



목차


1. 실험체 정하기.

 1) 성향 파악하기

 2) 본질 파악하기


2. 섬에서의 운영

 2-1) 2밤까지의 초반 운영

 2-2) 3낮~4밤까지의 중반 운영

 2-3) 5낮 이후의 후반 운영


3. 미세 팁


4. 후기 및 개인적인 이야기



1. 실험체 정하기.


 1-1) 성향 파악하기

 초창기와 달리 240324 기준 이터널리턴에는 72명의 실험체가 있다.

보통 게임을 시작할 때 근딜이나 원딜 둘 중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을텐데 

나는 이것보다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굳히기를 선호하는가? 역전을 선호하는가?'


 나름대로 1,000시간 정도 이 게임을 하면서 느낀 건데 같은 포지션에 같은 무기군이라 하더라도 어떤 실험체는 유리한 싸움을 굳히는 플레이, 어떤 실험체는 플레이어의 역량에 따라 전황을 뒤집는 실험체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돌격소총 아이솔과 아야인데 둘 다 팔이 짧은 평원딜에 돌격소총 무기군이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상당히 다르다.

아이솔은 Q의 속박과 R의 지역 장악을 통해 능동적으로 상대방을 추격하거나 교전을 시작하는 능력이 있지만,

아야는 CC기는 R 공포 하나밖에 없고 그나마도 보통은 적의 암살자나 브루저에게 물렸을 때 쓰는 경우가 많으니 상당히 수비적으로 플레이를 하게 된다.

하지만 아야는 아이솔에 비해 패시브의 보호막과 벽을 넘는 이동기가 있어 아군의 지원이 있다면 아이솔보다 높은 생존 능력을 보여준다.


 (혹시나 왜 권총으로는 비교 안하시나요? 할까봐 적는데 권총으로 넘어가면 둘 다 절대 거리 안주면서 Q와 W로 짤짤이 치다가 각 보이면 E랑 권무스로 고아 추노 하는 애들이라 안 적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를 먼저 알아야 실험체를 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이후에 설명할 운영 방식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


  1-2) 본질 파악하기

 1-1에서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실험체를 정했다면 이번엔 그 실험체의 본질을 깨닫는 거다.

여기서 말하는 본질이라 함은 교전을 이끌어나가는 능력을 말하는데 쉽게 말해 '어떻게해야 상대방을 화나게 할 수 있을까'이다.


 다시 한 번 좋은 비교군인 돌격소총 아이솔과 아야를 비교하려고 하는데 둘 다 평타로 과열을 쌓다가 교전이 시작되면 무스를 통해 극딜을 넣는 것은 똑같지만 교전이 시작되기까지의 과정이 조금 다르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아이솔은 Q의 속박으로 상대방의 행동을 제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또한 W는 적의 감카나 트랩에 피해를 입힐 수 있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상대방에게 Q를 맞추며 진형의 붕괴를 유도하고 적의 감시카메라나 트랩에 W를 쏘며 적의 영역을 좁히고, 역으로 R과 트랩을 통해 영역을 확장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정석이다.


 반대로 아야는 견제 과정에서는 상당히 힘이 빠지는데 Q와 W 모두 사거리가 짧고 상대방에게 압박을 넣을 수단이 없기에 교전이 발생할 때까지 상대방의 앞라인에게 조금의 견제를 넣어주며 힘을 아껴야 하는 플레이를 해야한다.


 물론 머리 비우고 박아서 피지컬로 싸우는 방법도 있지만 위클이나 막금구 교전쯤 되면 어지간하면 모두가 풀템인 상태라 조금의 실수가 사출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기에 '어떻게 해야 죽일 수 있을까?' 보다는 '어떻게 해야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2. 섬에서의 운영

  2-2) 2밤까지의 초반 운영

 

 초반 운영의 핵심은 '전멸을 당하지 않는 이상 무료 부활이 가능하다.'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건 '죽음이 큰 리스크가 아니다.'인데 물론 오브젝트 싸움을 하다가 죽으면 손실이긴 하지만 시간이지나면 다시 부활이 가능하기에 적극적으로 교전을 하며 후반을 위한 스노우볼을 굴려야한다.


 우선 초반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2일차 낮이 시작되는 타이밍일 것이다.

베스트는 오브젝트와 함께 변이 무리를 함께 챙기는 것이지만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하기에 공장이나 양궁장 운석처럼 특수한 지형은 사람이 상당히 몰리게 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두 가지를 생각해야한다.

1. 지금(1일차 밤) 우리가 있는 지역과 다음 오브젝트 위치와의 거리

2. 팀의 파워 사이클


 만약 우리가 경찰서/골목길/개울와 같이 위쪽 지형에 있었다면 절을 가서 생나 준비를 하는 것이 우위를 챙길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운석을 먹기 위해 하이퍼 루프를 이용하다가 이미 교전 준비가 되어있는 상대방에게 둘러싸인다면 최선이 도태, 최악은 사출의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후반템은 좌측부터'에 현혹되서 굳이 멀리 있는 오브젝트를 향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팀의 파워 사이클이다.

만약 팀에 나딘, 돌격소총, 아비게일과 같이 초반이 약한 실험체가 있는데 쌍운석이나  양궁장/공장 운석 같은 곳을 간다면 아마 높은 확률로 교전에서 지고 도태될 것이다.


 물론 '몰릴테니까 다른 곳 가야지' 생각을 해서 날먹을 할 수도 있지만 교전이 시작되면 초반 파워가 약한 실험체들은 상대방에게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자연스럽게 2대 3 교전으로 흘러가게 될 것이다.


 컨트롤이나 조합의 차이로 극복할 수 있지만 필자의 경우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을 선호하여 이런 경우 굳이 무리하지 않는 편이다.


  2-2) 4밤까지의 중반 운영

 초반과 중반의 큰 차이점이라면 죽음 = 확정 도태라는 점이다.

이 때부턴 죽은 팀원을 살리기 위해 200 크레딧을 사용해야하는데 바로 살린다고 쳐도 크레딧 손실이 발생하고

만약 돈을 다 써버린 실험체만 생존하게 된다면 크레딧과 숙련도, 오브젝트 교전 모든 부분에서 손해가 발생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때부터는 '싸워서 이긴다.'라는 상남자 마인드를 살짝 접어줘야한다.


 또한 하이퍼 루프의 사용 또한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어설프게 하이퍼 루프를 탔다가 다른 팀에게 둘러싸인다면 최소 크레딧 손실, 최대 사출이라는 결과가 발생하기에 가능하면 야동 동선을 따라가며 걸어다니는 플레이를 추천한다.



 사실 초중반 운영은 4일차 밤 한 순간을 위해서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바로 '위클라인' 준비이다.

위클라인과의 거리가 멀어서 하이퍼루프를 이용해야 한다 해도 

이 때만큼은 최대한 위클라인 교전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위클라인이 나올 지역으로 바로 간다면 사출을 당할 확률이 높으니 주변 지역에서 천천히 시야 정보를 얻으며 걸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은데 상자로 방향을 틀면 안될까요?'라 할 수 있지만 위클라인은 아이템과 버프를 얻는 것이 끝이 아니다.

위클라인을 상대가 잡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 이게 위클라인 교전의 핵심이다.


 이 행동은 분탕이 아닌 확실한 전략인데 위클라인은 강력한 아이템과 버프를 주는 대신 강력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위클라인 주변에서 호위를 하는 것만으로 상대방의 실수(장판 밟기, 위클라이 치기 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물론 그만큼 양각의 위험성이 커진다는 뜻이니 시야 정보를 얻어가며 최대한 위클라인 처치 기회를 엿보도록 하자.


 2-3) 5일차 낮 이후의 후반 운영

 5일차 낮부터는 크레딧 부활도 막히고 금지구역 상태에 따라 탈출도 사실상 막힌 것과 다름 없게 된다.

또한 대부분의 생존자들이 풀템 혹은 핵심템 정도는 챙긴 상태라 모두가 유리 대포인 상황이기에 이 때부터는 교전 = 손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킬도 많이 먹고 위클도 먹었는데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패면 안될까요?'라 물어볼 수 있지만 ABC 이론이 괜히 나왔을까?

줄어든 안전지대에 핵심템 정도는 뽑은 팀이 많다는 건 그만큼 우리가 위클 트럭이라도 C 당하는 건 순식간이라는 뜻이다.


 그렇기에 후반 운영에서는 상대방을 직접적으로 죽이는 것이 아닌 말려 죽이는 플레이를 해야하기에 빈 템이 있더라도 크레딧으로 감시 카메라나 드론을 구매하여 최대한 시야 정보를 얻어가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추천이 아니다. 

해야만 한다.


 사실 이 때부터는 얼마나 운영을 잘했느냐로 순위가 결정 되기에 양각을 최대한 조심하며 교전을 이어나가도록 하자.



 3. 미세팁

 여기서부터는 두서 없이 생각나는 정보를 몇 개 적어보려고 한다.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지만 아니라도 그냥 그런갑다 하길 바란다.


 1. 미니맵(M)을 통해 키오스크 주문 여부를 알 수 있다.

이런식으로 시야 정보가 없더라도 키오스크 주문 여부는 알 수 있기에 학교에 최소 한 팀이 있다는 건 알 수 있다.

미니맵을 보는 것만으로 상대방의 위치를 알 수 있다.


2. 점프대는 최대 파란템까지 제작 가능

대신 파란템은 점프대에 올라가자마자 제작을 시작해야 빡빡하게 된다.


3. 설정에서 원격 호출 기능을 끌 수 있다.

해당 기능을 끄면 우측 상단 이동을 하다 실수로 아이템을 시키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V 패드나 아이템 목록에서 시키는 등의 행위는 가능하니 가능하면 끄는 것을 추천한다.



4. 늑대는 낮, 곰은 밤

야동 동선이 헷갈리면 낮은 늑대, 밤은 곰 이것만 생각하자.

사이클이 앵간히 꼬이지 않는 이상 어지간하면 이 때 나온다.


5. 지렁이도 전장에선 사람으로 취급한다.

안 죽이고 살려두면 날먹이라도 릴, 한 팀이 더 있으면 포스코어까지 노릴 수 있다.


6. 보안 카메라를 따면 5크레딧 뿐만이 아닌 남아있는 아이템 정보도 알 수 있다.

못 먹게 상자에 숨겨놓은 가챠템 정보도 뜨기 때문에 아이템 정보도 한 번씩 확인해보자



7. 지압판 트랩은 숲, 더블 기요틴은 연못에서 재료가 거의 다 나온다.

막금구가 숲이나 연못이면 가성비 있는 덫작을 고려해보자.



8. 지렁이 자폭으로는 승전보 및 확킬 점수를 챙길 수 없다.

무료 부활이 가능한 초반 및 전장에서는 상황을 보고 자폭을 하여 상대방에게 승전보를 주지 않게 주의하자.

또한 추격이 애매할 때는 지렁이를 죽여서 승전보 및 확킬 점수를 추가로 챙기도록 하자.


9. 야동 처치 관여를 안하고 주변에만 있어도 숙련도 및 크레딧을 얻을 수 있다.

아이템을 제작하더라도 야동 주변에서 아이템을 제작을 하도록 하자.


10. 지렁이 상태에서 아이템을 뱉을 수 있다.

가챠템을 가지고 있는데 누워버리면 빠르게 아군에게 템을 토스하도록 하자.


11. 지렁이 상태에서 확정킬(자폭 및 부활 포함) 당하면 가챠템은 사라진다.

빠르게 부활하려고 자폭하는 순간 템이 사라지니 아군이 살려줄 때까지 기다리거나 템을 버려놓고 부활하도록 하자.


12. 무료 부활 및 전장 부활을 할 때 지역 인구 분포를 알 수 있다.

가능하면 현재 아군이 있는 지역과 그 주변에 몇 명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모든 지역을 말 안 해주셔도 됩니다.

또한 날먹이 가능한 경우 [팀원에게 미리 언급을 하고 부활해주세요.]

날먹 성공을 하면 다행이지만 아무 말 없이 텔 탔다가 죽으면 모든 불화의 시작입니다.


13. 오더 내릴 거 아니면 얌전히 말 들어라

머리가 없는 것보다 머리 두 개인 판이 터지기 좋습니다.

특히 누군가 오더를 내리기 시작했으면 얌전히 말 들어주세요.

개같은 오더로 사출 되더라도 반면교사로 배울 점이 있습니다.


14. 듀오 사전 매칭은 끄도록 하자

듀오 사전팀은 사출을 당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소통의 부재는 기본으로 달아야 하고, 사전매칭빨로 올라온 경우가 많아 피지컬이나 운영 부분에서도 상당히 떨어지는 경우가 잦다.

막상 매칭 시간 차이가 그렇게 크게 나는 것도 아니니 제발 납치 당했다고 글 올리지 말고 얌전히 끄도록 하자. 


 추가로 더 적고 싶은데 생각나는게 없다,,,

나머지는 다른 분들의 공략을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후기 및 개인적인 이야기

 아빠겜 시절부터 님블뉴런과 함께했고, 영원회귀 알파와 베타 테스터까지 참여했음에도 올사관이 아닌 진짜 벌레입니다.

그런 저도 1000시간 정도 하니 어느정도 감이 잡히긴 하더군요.


 저는 피지컬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라 쇼이치나 아디나, 아델라처럼 캐리를 할 수 있는 실험체를 전혀 못 합니다.

그래서 저는 팀이 어떤 픽을 하더라도 적당한 조합이 될 수 있게 모든 포지션마다 하나씩 할 수 있게 연습을 했고 그게 이제서야 뭔가 된 느낌이네요.


 사실 후기라고 말한 뒤 이것저것 쓰려고 했지만 막상 쓰려고 하니 생각나는 게 없어서 아쉽습니다.


 운영이나 실험체 선택 부분이 조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자세히 적으려고 하면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간단하게 축약했습니다.

궁금한 정보 댓글로 물어보시면 아는 선에서 최대한 적어볼테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똥글이었을 수도,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상식인 글이었을 수도 있지만 최대한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글을 읽어주시길 바라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