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먹고도 정신 못차린 나는 그 나이 먹고도 유희왕 했음

그때는 뭐 온라인 카드게임도 하스? 섀도버 이런게 막 나오던 시절


그때 유희왕 하면서 팀 활동하고 알게된 동갑내기 친구가 있음

애가 동갑인데 대학을 안다니고 뭐하는지 물어보니까 알바-던파-유희왕 이거 딱 3개만함


그때는 보드게임갤이라고 해서 그나마 유희왕 커뮤니티 활성화된곳이 거기라 

자주 글 눈팅하는곳이였는데 어느 한 고닉이 글 쓰는거랑 어디어디 갔다 이런글이

우리 일정이랑 일치하길래 니냐? 물어보니 나다 이랬음


뭐 여기까지는 ㅇㅋ


근데 다른 팀원이 그 고닉 클릭해서 다른글도 보니 와 그냥 하루종일 던갤에 글쓰는거라

다른 갤럼도 알만한 수준으로 유명해진 고닉이 됨

그 고닉글이 누군지 아니까 가끔 던갤 글에서 글 쓴거 보고 놀리기도함


여기까지도 웃으면서 넘어갈수 있는 이야기임


문제는 여기서 부터임


나도 군대-취직 루트를 밟으면서 자연스레 주말이나 돈을 꽤 쓰게 되는 유희왕이랑 다른 카드게임을 다 처분하고 끝냄

다른 팀원들도 대부분 마찬가지


하지만 그 네임드 친구는 바뀌지 않았음

팀을 바꿔서 여전히 던/알바/유희왕을 이어감

이게 그의 행복이라면 말리지 않겠다만



4년뒤 취직 하고 한턱 낸다하고 올만에 그 팀원들을 만나자고 불러냇을때(공부한다고 서울 쪽으로 상경함)

나온 동갑 내기 친구의 퀭한 눈 굽은 등 심각한 거북목

내가 처음 봣을때보다 더 마른몸(참고로 그 친구는 저체중으로 공익을 받았다)


정말 건강이 걱정되는 상황으로 보여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던거 같지만 

그에게 전해 졌을까 

그뒤론 번호를 바꿨는지 연락도 되지 않는다



진짜 내경험담이고 던공 프레임이나  던파를 까내릴 생각은 1도 없다


나도 던파 했음 작년 겨울에 버닝 이벤트도 달림

제가 근데 원체 레이드나 뭐 공부해라 이런거에 약해서...

탬렙 3~4만이상부터는 좀 못하겠드라고

그래도 스토리랑 연출은 재미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