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대충 2015년 말로 돌아간다

페이커가 두번째 롤드컵 트로피를 들던 시절이었지


게임 하나가 앱스토어에 나왔다.



이름은 블랙서바이벌.


배틀로얄 장르로서 무려 배그보다 2년이나 시대를 앞선 이 게임은, 내 기억으로 학교에서 모여 하는 애들이 있었을 만큼 인기가 많았다.


암튼 그렇게 이 게임은 처음엔 꽤나 잘 나가는 듯 싶다가

GM 친목질 문제나 개판같은 운영 등 여느 한국 게임사의 좆소행동으로 인해 사람들이 점차 떠나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점차 불안불안하게 망할듯 안망할듯 서서히 망해가던 게임에 쐐기를 박는 사건이 하나 발생하는데


2018년 4월경에 이미 퇴사했던 GM이 사내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갤러리에 폭로글을 올린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lacksurvival&no=385716&page=1&exception_mode=recommend


폭로글이 이슈화되자 문제의 대표이사는 CEO직을 내려놓겠다 발표, 사내 자체감사를 통해 징계를 발표하나

이 사건으로 블랙서바이벌과 개발사 아크베어스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남아있던 유저들까지 다 떠나가버리게 된다


거기에 회사 내부의 GM들까지 서로 정치질과 폭로전을 벌이면서 회사가 제대로 굴러가기 힘들정도로 개판이 되어버리자



보다못한 모회사 넵튠에서 아크베어즈를 오올블루와 합병시켜버렸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본래 인기 IP였던 블랙서바이벌을 이용해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보기로 했고

얼리액세스 당시 나왔던 게임의 이름은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 이었다

(참고로 원작 블랙서바이벌과는 평행세계라고 제작진이 공인했음)


아무튼 이 이후로 우여곡절 끝에 이름이 "이터널 리턴"으로 다시 바뀌게 되었고

블랙서바이벌은 2022년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게 되면서


애비겜 블랙서바이벌은 우리의 기억에서 이제는 잊혀진 존재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