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리턴은 재밌는 게임입니다


원작 블랙 서바이벌을 시작으로 이터널 리턴에 관심을 갖게 됐고

오후 6시에서 12시까지 시간제한이 있을 시기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플레이해 왔습니다


제법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캐릭터들도 매력적이고, 특이한 게임 장르의 신선함, 18명 중 1등의 희열감은 감히 롤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시간과 애정을 투자하기에 후회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그 애정을 기반으로 주딱을 위임받게 됐고, 근 2년간 챈을 관리했습니다

힘든 시간이긴 했지만 동시에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명목상 이터널 리턴 야짤을 모으기 위해 주딱을 맡았다고 했지만, 사실은 게임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부족한 제가 뭐라도 해보고자 주딱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겜이 재밌는 덕분에 챈 관리에 힘쓸 수 있었고 저를 믿어주신 챈럼 여러분이 있기에 힘낼 수 있었습니다

게임 욕도 많이 했지만 어디까지나 게임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한 소리임은 누구보다 이터널 리턴과 챈럼분들이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이젠 물러나려 합니다

아직 게임의 애정이 남아있고 진심으로 잘되길 바라는 마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현생에 치중해야 할 시간이기도 하고, 시간을 투자하기엔 게임의 벽이 너무나 높기도 하고, 가뜩이나 없는 실력으로 의무감에 하기엔 지쳤습니다

그로 인해 챈 관리도 나날이 소홀히 해졌으니 이만 떠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박수 칠 때 떠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저를 붙잡아 주는 챈럼들이 있다는 것에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떠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처음 주딱을 맡은 지라 부족한 점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매달지 않아 주신 여러분들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딱을 하면서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고, 행복한 시간이었던 건 전부 여러분 덕분입니다


부디 게임이 잘되길 바라며

무엇보다 챈럼 여러분의 앞날에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노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