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삘받아서 하고 싶은 요리를 해볼 겸 요리대회가 있다길래 참가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생각한 건 웰던 스테이크와 피쉬 앤 칩스.


그런데 홈플러스가 문닫아서 프렌치 랙을 살 수 없게 됐으니 연어를 사서 피칩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원래 피쉬 앤 칩스는 흰살생선으로 만들며 연어로 만든 건 새먼 앤 칩스(Salmon and chips) 라고 하지만 둘다 생선이잖아?


그래서 쿠팡으로 주문 때렸더니 12시간만에 도착했다.






세상에 존나 크다.

이거 하고 많이 남았음.




우선 연어를 먹기 좋게 손질해서 소금 후추로 간을 한 뒤 살살 버무려줬다.

통후추 쓸까 고민했는데 그럼 후추향이 너무 강할 거 같아서 순후추로 넣음.


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수가 없는 국룰 조합인 밀계빵을 준비해줬다.

주방이 너무 작아서 생각보다 배치가 난감했다...







이제 기름에 튀기기만 하면 요리는 완성이다.





흔히 튀김이나 전 부치는 것처럼 밀가루 입히고, 계란물 묻힌 뒤 빵가루 골고루 묻혀서

180도로 달궈둔 기름에 튀기고 한번 뒤집어서 반대편 익혀주면 끝. 생각보다 간단하다.



연어를 다 튀기고 난 후, 치킨 튀기고 남은 기름을 넉넉하게 보충해서 벨지안 프라이를 튀겼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두껍고 포슬포슬한 벨지안 프라이에 소금을 친 버거킹 스타일이 제일 맛있더라.

국내 가게들에서는 케이준 프라이로도 많이 하는 거 같음.




완성된 것들 대충 담아서 타르타르소스랑 함께 대충 플레이팅했다.

원래 타르타르도 수제로 만들까 했는데 레시피 보니까 그냥 3천원 주고 사는게 정신 건강에 매우 이로워 보여서 패스




어쨌든 완성된 요리는 연어도 적당히 익어서 부드럽고 물컹거리지 않으며 씹는 맛도 있으면서 간도 적당하니 맛있었다.

 




그런데 연어 향이 꽤 살아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러울 가능성이 있는 느낌.

연어 간을 할 때 레몬이나 라임즙을 써서 연어 냄새를 잡아줘도 상큼한 맛이 더해지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을듯?


그리고 감자튀김은 소금간을 안 한 대신 칠리소스에 찍어먹으니까 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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