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이터넘을 다회차 돌려보면서, 모은 떡밥들을 정리해보니 제목같은 가설이 나오기도 합니다. 

 

우선 이 가설은 율리시스와 창시자는 다르다는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데이터 및 분석 부서의 중요 인물이자 율리시스의 임원인 클라렌스가 오리온에게 “창시자가 널 보낸 거냐?”라고 대사를 칩니다. 


창시자는 율리시스의 CEO지만 같이 일하는 눈치가 아닙니다. 

 

더군다나 율리시스의 이사회 누구도 창시자를 직접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0.7 처음에 나온 윌리엄의 대사들.

 


즉 율리시스와 창시자는 다른 개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드리엘이 작중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아이드리엘 : 죽음이 없이는 삶도 의미를 잃어요. 

선택이 없이는 우린 인간으로서의 의미를 잃어요. 

그는 그걸 두려워했어요. 

 


‘그’가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창시자라고 추리를 해본다면 

 

이터넘은 다른 차원에 있는 세상이며, 죽어도 다시 부활합니다. 즉, 죽을 수가 없죠. 

창시자는 그걸 두려워하여, 사후세계인 이터넘이라는 세상을 삭제하길 원하죠. 

그 방법은 종말의 보석을 모아 말 그대로 이터넘을 종말시키는 것. 

그래서 보석을 10개 다 모아오면 율리시스의 새 CEO가 된다는 퀘스트를 냅니다. 

율리시스는 이터넘으로 성장한 회사이므로 이터넘이 종말하면 율리시스의 CEO 같은 건 의미가 없습니다. 

창시자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에는 노 리스크라는 셈이죠. 

 

굳이 이터넘이라는 얘기를 빼고 지구 상에서 가장 강력한 자가 된다고 설명하는 창시자

 



하지만 윌리엄 바돗은 율리시스의 대주주답게 율리시스가 커서 돈복사하길 바라지, 당연히 이터넘의 종말을 바라진 않습니다. 

 

자기가 이루어낸 모든 것을 창시자가 파괴하게 둘 수 없다는 바돗

 


우리 모두의 끝이 될 수도 있다


 

창시자의 목적을 알고 있는 바돗이 그래서 창시자를 막아야 한다고 말한 것 같습니다. 


제가 봐도 황당하지만 그럴듯한 개소리를 써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