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기반 머스탱 전기차??

링크: https://www.autoexpress.co.uk/ford/108722/new-baby-ford-mustang-mach-e-to-use-vw-power

머스탱 마하-E도 모자라서 그 하위 라인이 나온다고 합니다. 나름 밀어주는 헤일로카라고 그걸 이식한 하위 라인을 내는 건 전략적으로 이해는 가는데, 1989년의 포드 프로브 이후로 가장 큰 논란이 터질 듯합니다. 포드 프로브라고 마쓰다 기반의 전륜구동 쿠페가 머스탱 후속으로 나오려다가 머스탱과 별개 모델로 따로 나온 전적이 있거든요. 근데 이쪽은 대놓고 머스탱을 자처하니...!

정통 자동차 덕후들 중에는 "성능이 다가 아니다. 전통과 여유,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하는 분들이 있어서 고성능이라고 머스탱의 적자임을 설득하려면 되게 애를 먹을 듯 합니다. 그런 애호가들을 설득할 일은 없을 것 같으면서도요.

중요한 거는 사람들은 '속고' 산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머스탱 애호가들은 8기통이 아니면 머스탱이 아니라고 하지만(2.3L도 싫어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더군요) 일반인들은 "어 머스탱?"하면 그 네임벨류 덕분에 구매한다는 게 아닐까 싶네요. 포드도 어차피 애호가들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아니까 아마 일반 소비자층을 타겟으로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다만 아직까지는 머스탱에 8기통이 나오지만, 다음 세대에서 8기통이 다운사이징된다면 워낙 쌓인게 많다보니 헬게이트가 열려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지 않나 싶네요. 만약 포드가 진짜로 퍼포먼스 SUV를 만들고 싶었다면 차라리 마하 이름까지만 가져다쓰고 전기차 퍼포먼스 디비젼으로 했었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에요.

사실상 일반인들 대상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합니다. 그리고 머슬카의 정의를 보면 고배기량 엔진이 달린 소~중형 스포츠카인데, 일반 머스탱에도 V8이 없어진다면 아예 머슬카라는 장르를 포기한다고 선언해야 그나마 부작용이 덜할지도 몰라요. 아예 그런 고배기량 엔진이 머슬카를 정의하는 정체성이 되어버렸으니......;;; 저도 머스탱 이름을 끌어다쓰기보다는 마하 시리즈로 내서 확장성을 높이는 게 맞다고 봅니다. 또한 디자인은 머스탱풍으로 해도 굳이 머스탱 이름을 그대로 붙이기보다는 "머스탱 인스파이어드 익스피리언스"라고 덧붙이는 게 그나마 거부감도 적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