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새인들은 '깨끗함'을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것으로 보았음. 그래서 부정한 것으로부터 떨어지고, 그것을 공동체에서 제외하려고 했음. 그런 방어적인 방식으로 정결을 유지하고 하느님의 회중 안에 남아야 한다고 본 거지.
예수의 관점은 좀 달랐음. 예수께서는 깨끗함을 상당히 적극적으로 해석하셨음. 안에서 지켜내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퍼뜨리는 것으로 본 것임. 이것이 치유의 기적으로 표출됨. 부정한 것으로 여겨지는 시체에 기적을 베풀어 깨끗하게 만들고, 부정하게 여겨져 배척당하던 혈루증 환자와 문둥병 환자들로부터 떨어지는 대신 그들에게 '깨끗함'을 퍼뜨려 공존하려고 한 것임.
복음 선포의 명령도 이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을 듯함. 구약의 민족신적이고, 민족종교적인 신관(神觀), 유다교에서 벗어나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기독교로의 변모를 추구하신 것임. 구약의 율법이 '주님의 회중에 남을 것'을 말했다면 신약의 계명은 '주님의 회중을 더욱 넓힐 것'을 말하고 있음.
구독자 441명
알림수신 22명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성 아우구스티누스 가톨릭 채널
칼럼
내면적 유다교와 외향적 기독교
추천
1
비추천
0
댓글
1
조회수
56
작성일
댓글
Irenaeus_de_Lyon
본 게시물에 댓글을 작성하실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다실 수 있습니다. 아카라이브 로그인
최근
최근 방문 채널
최근 방문 채널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추천
공지
[완료] 서비스 장애 안내
17726
공지
아카라이브 모바일 앱 이용 안내(iOS/Android)
28200759
공지
Regulae de Interdictorum (in brevi, Regulae). 공지
984
공지
DE IMAGINIBUS. 역대 대문
551
공지
De Verbis. 천주교 주석 성경 링크
255
공지
De Ecclesia Catholica. 가톨릭교회란?
317
공지
Annuntiatio decisionis. 결정의 선언.
335
공지
Contra haeresim et pro Christo. 각 교구 유사종교대책위원회 주소 목록
369
공지
Contra haeresim. 다시 말하지만
668
공지
Pro vitae. 마침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니 하는 말인데
497
공지
De concordia. 가톨릭챈은 '신앙 이외의 것'을 배척하고자 하지 않음
459
공지
Pro vita. 낙태 종식과 태아 생명 보호를 위한 기도
487
공지
Contra Serpentes. 신자와 예비 신자 여러분
133
공지
속인주의령에 따라 대강의 지침을 발표합니다
121
공지
[긴급 중요] 하느님 자비 신심 + 자비 축일 전대사
80
공지
CONTRA MALUM ET TENTATIONEM A MALO
189
공지
Contra Inimicos 신문고
62
공지
De nostra missione. 광고 관련 공지
83
공지
팩트제시)교황 선언 "간청하는 믿음" 공식 번역 및 해설
617
숨겨진 공지 펼치기(15개)
22
칼럼
이슬람은 역사상 이단인 에비온-영지주의의 재부흥이다.
[33]
256
4
21
칼럼
De Defectione et Judicio. 결함과 판단에 관하여. (수정 중입니다.)
[2]
255
6
20
칼럼
전례 규정이 중요한 이유 ― 로마노 과르디니의 「놀이로서의 전례」를 읽고
[2]
76
3
19
칼럼
아퀴나스 과제 (문제 만들고 답안도 만들기) 끝
[1]
81
2
18
칼럼
악인을 최종적으로 징벌하는 권한은 우리 권한이 아니에요
67
1
17
칼럼
너 자신을 알라? 주님을 알라!
[1]
54
4
16
칼럼
일반 교육에 내재한 토미즘의 요소들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의 구조에 근거하여-
78
1
15
칼럼
라이프니츠의 변신론에 대하여
96
1
14
칼럼
우리가 악의 문제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가,
[1]
277
6
13
칼럼
우리는 왜 하느님을 사랑해야 하는가?
[9]
108
4
12
칼럼
우리의 삶은 소망적인 수준에서 머물면 안됨
174
5
11
칼럼
지극히 개인적인 깨달음
[6]
158
4
10
칼럼
내면적 유다교와 외향적 기독교
[1]
57
1
9
칼럼
하느님께서는 왜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만드셨는가?
[3]
122
1
8
칼럼
종교는 권력의 시녀?
[2]
102
2
7
칼럼
외계인이 존재하면 기독교는 어떻게 되는가?
[5]
290
1
6
칼럼
성경을 텍스트로만 접근하니 그런 오류들이 생기는거임
[3]
226
8
5
칼럼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기본적으로 갈등임
[6]
289
5
4
칼럼
난 외로울 때 글을 쓰는데
[6]
72
0
3
칼럼
구약은 거진 설화지 구약의 신에 대해서는
[7]
278
9
2
칼럼
전능함의 역설, 상식을 초월하는 믿음
69
1
1
칼럼
나는 왜 플라톤주의를 지지하는가에 대하여
[9]
189
2
사용하고 계신 브라우저가 시간대 설정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GMT 시간대가 적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