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채널이 발굴됐길래 기대하고 왔는데 일단 게임 채널은 아닌 거 같다.. 망조의 짐승이 많이 보이는데 채널 잘되라고 글 하나 열심히 쓰고 갈게.


소개할 게임은 공포 레이싱 플래시 게임이었던 과격한 레이싱 러너고, 원래 이름은 FFX runner.

일단 플래시(쇼크웨이브 깔면 할 수 있다는데 모르겠으니까 패스)는 죽었으니 다운 링크를 올릴게. 아마 공식 사이트일 거야.
https://ffx.itch.io/ffx-runner-hd
들어가서 다운로드 누르면 결제 페이지가 나오는데 제작자 후원 기능이니까 가격 쓰는 곳 위에 있는 No thanks, just take me to the downloads를 누르면 다운로드 페이지가 나와

게임 자체는 90년대 후반 쯤에 나온 거로 알고 있는데 2000년대에 플래시 게임 좀 해 봤으면 이 게임 정도는 다들 잘 알고 있을 거야. 당시에 이 게임이 플래시 중에서 인기가 꽤 좋았거든. 특히 학교 컴실에서 돌아가면서 하기도 했을 거야.

조작키는 방향키로 움직이고, 스페이스 바로 브레이크.
쫓아오는 자동차를 피해서 도망치는 게 전부인 게임이야.
왼쪽 위에 있는 건 남은 연료고, 오른쪽 위는 차의 내구도야. 당연히 둘 중 하나가 다 까이면 게임 오버야.

내구도는 스패너를 먹어서 수리할 수 있고,

연료는 기름통을 먹어서 채울 수 있어.

또 맵 곳곳에 돈($)이 있는데

먹으면 25원을 얻을 수 있는데 이걸 모아서

좋은 차를 살 수가 있어. 차마다 성능이 다 다르더라고. 스쿠터는 안 사는 걸 추천할게.

사실 게임자체는 단순해.
길 따라서 쭉 달리면 되거든.
문제는

미친 밴 2대가 계속 내 뒤를 노리면서 풀 악셀로 쫓아온다는 거야.

일단 설정상 나는 범죄자고, 쫓아오는 밴은 경찰인데 얘네는 나를 체포하려는 게 아니라 조질려는 건지 먼저 박기부터 하고 보는데

앞이든 옆이든 뒤든 자꾸 갑자기 튀어나와서 박는다는 거야. 갑자기 튀어나와서 박는데 안 무섭겠어?

더 무서운 건 이 밴들이 안 보일 때야. 밴들이 분명 날 쫓아올 텐데 보이지 않으니까 언제 박힐지 몰라서 더 무서워.

특히 실수로 벽이나 가로등에 박으면 이때다 하면서 가차없이 박아버려서 퇴로까지 차단되고 두루치기를 당하게 돼. 그래서 잘못 박으면 자동으로 공포를 느끼면서 후진하게 돼. 그리고 후진하다 검정 밴이 먼저 박고 끼면

흰색 밴이 마무리를 하더라고.
그러다보니 실수하면 일단 쫄고, 망했음을 직감하며 박힐까봐 두려워하며 후진하는 동안 심장이 두근거리는 상태가 돼.

어쨌든 요약하면 이 게임은 평범한(?) 레이싱 게임이지만, 공포 게임으로서의 조건을 완전히 갖춘 게임이야. 긴박한 추격전, 자비없는 적, 내구도와 연료 고갈로 인한 공포, 예상할 수 없는 갑툭튀, 그로 인한 분위기적인 공포까지...
5분이면 끝날 길이 끝도 안 보일 정도로 길게 느껴지고, 차가 걸레짝이 되어갈수록 공포가 배로 늘어나기까지 하니 이건 뭐 공포 게임 맞지. 안 그래?

그리고 몰랐을 수도 있을 텐데 이 게임도 엔딩이 있어. 그냥 무한으로 도망치는 엔들레스 서바이벌 게임이 아니라는 말씀.

대충 도망치는 걸 성공하는 엔딩.

이거랑 비슷한 게임으로는 별 만들기 게임인 gta가 있지.

뭐 어쨌든 결론은 댓글에 -틀- 달릴 거 같은데 이 게임은(내 생각엔) 시대를 초월한 공포 게임이고, 무료니까 도망치는 도둑의 심리를 느껴보고 싶으면 해 봐라 그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