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저 3을 개발한 임프레션 게임즈의 마지막 작품 엠퍼러
우리나라에 훨씬 친숙한 중국 문화권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지도와 좀 추하게 생긴 UI,
한글화 비지원으로 인해 묻혀버린 비운의 작품이다
하지만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는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만큼 시저 3보다 훨씬 좋다
함 해볼까?
하나라부터 송나라까지 왕조별 캠페인이 쭉 있는데
하나라는 튜토리얼이니 과감히 패스하고
럭키 아즈텍 은나라(상나라)쉑들부터 달려본다
UI 좀 조잡하다고 했지? 게임과 상관없으니 너무 실망말기 바란다
플레이어로 '황제'를 만들어야 한다.
내 가슴속 황제는 그분뿐이며 그분만이 내 유일한 황제시다.
후한말에는 이런 속담이 있었다고 한다
"원술의 황제 즉위가 가망이 있다고 믿는자는 머리가 없는 것이다.
원술의 황제 즉위를 지지하지 않는 자는 가슴이 없는 것이다."
원술은 155년생이므로 양띠로 설정했다.
12간지 중 자신의 띠가 돌아오면 그 해마다 생산량 증대, 건물 건축비용 감소 등의 버프를 골라서 받을수 있다.
튜토리얼인 하나라는 생략하고 상나라를 달린다
상나라의 도시국가들
400년에 걸친 하나라의 지배는 상나라의 출현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 기간 동안 강력한 군장들은 제사장들이 불로 구운 신성한 뼈들이 갈라진 틈을 어떻게 해석했느냐에 근거해서 미래를 점쳤습니다.
이 많은 점의 결과는 뼈에 새겨져 문자 체계의 토대가 되었으며, 섬세한 청동 그릇들이 조상과 영웅들을 숭배하는 의식들에서 중요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 상나라 왕들의 발자국을 걸어보십시오...
왕조의 시작
- 600명의 인구가 Spacious Dwelling 이상의 주택에 거주
- 1년에 12개의 도기를 제작
하나라의 치세 동안 우리의 백성들은 농사 기술을 배우고 북부의 비옥한 강가를 따라 정착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라의 방탕한 왕들은 권력에 취해 게을러졌고 신하들과 소통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도시끼리 서로 공격을 하고 야만인들이 우리의 밭을 불질렀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을 모두가 저버린 것은 아니었으니, 머나먼 상 지방에서 우리의 용감한 지도자 탕왕이 일어나 가련한 하나라를 무찔렀습니다. 이제 상나라의 승리의 깃발이 수도 상의 바람에 나부낍니다.
그의 권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새 왕께서는 새 마을들이 세워지기를 원하십니다. 이 사업이 몹시 중요하기에 당신이 발탁된 것입니다. 박(亳*)에 새 거주지를 세우십시오. 마을의 찬장들을 고기와 좁쌀로 채우시면 고귀한 탕왕께서 새 주민들을 데려오실 겁니다!
하지만 수도인 상에서 도기를 몇 번 보내달라고 요청할지도 모르니 대비해 두십시오.
*상나라 중기의 수도
맵 전경
꽥꽥 새울음소리나 들리고
황무지가 참 살풍경하다...
그대로 냅둘수없지
난 원술....황제니까
일단 시저3에서 그랬듯이 도키도키 마을시뮬레이터 돌려볼까
시저3이랑 거의 비슷하게 마을하나 지어줘보자.
안철수 安자가 써있는 건물은 ㅋㅋㅋㅋㅋㅋㅋㅋ건물 관리소임.
저기서 관리인이 돌아다니면서 건물들 안무너지게 관리해줌ㅋㅋㅋㅋ
안전-하다고 해서 安자인가봄. 서양놈들 한자센스하고는ㅋㅋㅋㅋㅋ
밑의 팔각정은 조상 모시는 사당인데
조상신 종교를 열어보면 조상이 아니라 중국 전통 신화속 신이 나오더라
여하튼 중국문화권은 조상을 많이 챙기니까 저 건물이 없으면 그 어떤 주택단지도 발전이 아예않댐.
기본건물임. 아파트단지엔 흡연구역과 편의점이 있어야하고
옛날 중국 주택단지엔 조상의 사당이 있어야하는거시야
사당 지으면 뚜 뚜루루루~하면서 피리를 불어대서 좀 시끄러움
우물도 가장중요한 기본건물이다. 시저3이랑 달리 아조시가 물통 떠메고 생수 배달다녀줘서 개편리함 ㅋㅋㅋㅋ
어 시발 거지 몇놈 몰려왔다고 실업률봐라?
실업률이 10%만 넘어가도 불만생기는데 절반이 집에서 논다
생각해보니 뭐라도 시켜야지 ㅋㅋㅋ
이겜은 시장이 장터개념이다.
시장에 이런저런 노점을 세워서 물건을 팔게되는데 이게 개편함
그리고 예능공연을 하고싶으면 예능인 훈련장을 짓기만 해도 된다.
그러면 시장에 연예인이 와갖고 시장에서 살면서 도시 안으로 공연하러 돌아댕김.
장터를 허브로 만들어놓는게 진짜 좋고 편하다.
식량창고
여기다가 각종 식량을 보관하게댐.
식량창고는 종류별로 고르게 보관하려는 성질이 있고 덩치가 지나치게 크기때문에 저장소와 병행해 사용하는게 더 나을수 있다
도시는 이런식으로 지으면된다
식량창고같은 산업 농업건물은 더럽고 지저분해서 주변사람들이 싫어하는데
벽으로 감싸주면 그걸 막을수있음
그리고 길이랑 벽이 겹치는 지점에는 문짝이 생기는데
시장 앞만 뚫어주고 '시장 상인만 통과 가능'하게 허가해주면
도시 안을 돌아다니는 편의시설 NPC는 밖으로 새지가 않고
시장에 사는 연예인과 시장 상인만 안으로 들어가서 일들을 보고 나올수있게됨.
이 회사 게임들의 경우 각종 시설이 주택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리가
NPC가 길을 따라 돌아다니면서 주택을 스치면 서비스가 공급되는 식이어서
이런식으로 NPC가 새지 않은채로 도시를 한바퀴 돌수있게
길이 닫히고 교차로가 없는 놀이공원으로 만들어줘야함
자세히 뒤에 보면 웬 팻말같은게 길에 서있는데 이것도 NPC가 다른데 새지 못하게 막는 로드블록임.
식량을 확보해볼까? 이겜의 농장은 이런식으로 지어진다
가운데 허브를 하나 만들고 길을 연결해준다음에
주변에 농지를 배치해주는건데
존나좋은게 농지를 지 좆대로 할당해줄수가있음.
농장 하나당 주변 9x9땅을 농지로 쓸수있는데 그 안에는 어떤 작물을 심든 자기 맘임
(그 맵에서 경작할수있는 농작물 한정)
예를 들어 콩, 조, 보리를 심을수 있는 맵이라면
저 9x9안에 콩, 조, 보리를 지 맘대로 여러칸 스까서 심거나 도트로 그림을 그리거나
다 자기 맘이라서 수확량을 세밀하게 조절할수있음
농작물들은 수확하는 시기가 다 다르기때문에 일명 '윤작(Crop rotation)'기법이라고 해서
3가지 농작물을 심을 수 있는 맵의 경우 중간에 비는 시간이 생기지 않게 1년 내내 작물을 심고 거두게끔 배치할수도 있음.
아 그리고 편리한게 시저3이랑 달리 농장과 사냥꾼 텐트는 절대 불이 나지 않는다
압도적 감사...
Millet은 조나 기장을 통틀어 일컫는다
급식으로 차조밥 많이 먹어봤지?
사실 쌀농사가 제대로 보급된건 송나라 때나 가서고
<제민요술>같은 책을 보면 당시에 하북에서는 대부분 조, 콩 뭐 이런거 먹고 가축 길렀다고 함
그래서 이겜에서도 쌀농사가 후반 캠페인이 돼서야 나오는데
캠페인이 엉터리인 시저3과 달리 이겜은 고증이 진짜 좋은겜이라 즐겁다
(<제민요술> 지은 사람이 북위 시대 벼슬아치인데 자기가 직접 농사하고 가축 기르면서 식품에 대한 모든걸 연구함
스타듀밸리 놀이하다가 가축들 계속 죽어가지고 리트하면서 개빡쳐가면서 책 썼다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뜬금없이 '상'이 등장했댄다
뭔소리냐? 아까 브리핑으로 말한 우리 상나라 수도 아님?
세계맵 열어보니 옆나라네
이 게임은 시저3에 비해서 세계맵이 진짜 씹중요해졌음
정치질이 엄청나게 중요한겜이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다
세계맵 잘보고 다른 도시 간 잘봐야함.
상이 아마 도자기 계속 요구한다고했지?
아 꿩새끼들 돌아다니는거 열받네 ㅋㅋㅋㅋㅋ
이겜 특성상 여러가지 식량을 요구하는 시기가 존나빨리온다.
시저3은 한참 고테크나 돼야지 다른 식량달라고 조르는데
이겜은 저티어부터 싸가지없게 여러가지 맛보여달라고 난리피우기 시작함. 식량을 4~5가지씩 공급해야됨
고기(game meat)와 기장을 같이 공급해줘야함
여기서 game은 뭐 사냥감의 고기 이런뜻도 있다
어? 실수로 사냥꾼 텐트를 2개 지었네
초반이라 노동력이 확 부족해졌음. working 버튼 눌러서 하나를 잠깐 꺼준다
왜냐고?
농장은 작물을 심을뿐 아니라 추수를 해서 거둬들일 필요가 있는데
일손이 모자라면 작물을 그냥 갖다 버려버린다
초반에 욕심내서 노동력 모자라게 돌림 - 농장의 중요한 작물을 못 가져오고 버림 - 테크업이 안됨
이 게임에서 그래서 초반에는 반드시 노동력관리를 약간 여유있게 잘해줘야하는것이다
기장을 갖다 먹이고 테크업이 되고있는 모습이다
흡-족
오늘 피곤하기도 하고 조만간 어디 나가야돼서 이만 줄이게슴.
이 미션 연재는 내일쯤 2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