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해볼 게임은 이상할 정도로 국내에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게임이다

아마 한글화가 하나도 안되어 있고 턴제RPG라 그런 게 아닐까 한다



Rad Codex에서 제작하여 2020년 3월 출시한 인디게임이다


게임 세계관은 에랄(Eral) 이라는 행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차원의 문 이동으로 림로프트(Limroft)와 그라벤(Graven) 이라는 미지의 차원을 더해

(정작 인게임에서는 에랄 차원만 등장한다. 하나 더 있으나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언급 안함)

총 3개의 차원이 존재하는 세계관으로 수많은 종족들이 나오는데

중세 판타지물의 국룰이자 기본 세트메뉴인 엘프와 오크 등등은 이 게임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원래는 이 작품의 전작들인 보이드스파이어 택틱스(Voidspire Tactics)와 알보라 택틱스(Alvora Tactics)와 세계관을 공유하며

호라이즌 게이트는 이 두 작품의 시퀄 격인 작품으로 전작에 나온 등장인물 일부가 여기서도 출연한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시드마이어의 해적! 과 대항해시대(애초에 시드마이어의 해적이 원조다) 를 벤치마킹한 시스템으로

항해를 하며 전세계를 모험하고 특산품을 거래하며 돈을 벌고 경우에 따라 해적질을 해서 한탕 칠 수도 있다



L 키로 돋보기를 이용해 발견물을 찾아서 연구가에게 보고하여 보상금을 타거나

지도공방에 들러 세계지도를 완성하면서 약간의 돈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특산품을 거래하며 돈을 벌 수도 있는데 대항해시대와는 차별화되는 시스템이 하나 있다

바로 Big Demand라고 하여 한 달에 한번씩 특정 항구에서 특정 특산품을 1회 거래 한정으로 2배의 값으로 사가는 이벤트도 있다

1회 거래인 이유는 한개만 팔아도 돈을 두 배로 벌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결론은 한꺼번에 팔면 된다

패치로 정보거래상이 추가되어 다음 달의 Big Demand가 무엇인지 미리 알아낼 수도 있다



해전 파트로 대항해시대 2나 3처럼 배를 움직여서 포격전 또는 도선전 두 가지로 진행한다

포격전은 컬버린 등 강력한 대포가 있으면 쉽지만 그 대신 배는 침몰하고 물건도 별로 못 건진다

보딩기어가 있으면 도선전을 할 수 있다 상대의 배로 올라타 턴제 배틀로 싸울 수 있다



도선 시 다이내믹한 애니메이션과 함께



바로 이렇게 전투가 시작된다

대항해시대2는 기함만 일기토로 제압하면 무조건 승리로 끝났지만 이 게임은 대항해시대가 아니다

기함뿐만 아니라 적선 전체를 제압-격침시켜야만 승리한다

보통 포격전보다는 도선전투 후 나포를 선호하게 되는데 경험치도 많이주고 나포한 선박이 해적질의 주수입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선대를 습격하여 포격 없이 도선전투로만 제압했다면 상선에서 가지고 있던 특산품 화물을 온전하게 손에 넣을 수 있다

하지만 가끔 도망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점을 염두하자

자기가 소속된 국가의 임무에 따라 적국의 함대와 싸우거나 길드에서 주는 해적퇴치 퀘스트로 전투를 해야 할 일이 생긴다



필요에 따라 전직을 변경해서 캐릭터의 육성을 다양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이렇게 전직에는 조건이 필요한데 특정 전직의 경험치와 전직 상급자에게 돈 또는 명성에 따라 해금 할 수 있다



대항해시대 시리즈는 발견물을 그냥 발견하면 끝이지만 이 게임은 던전 속에 있는 경우도 많기에

캐릭터의 전투육성도 어느정도 이루어져야만 편리한 모험을 진행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항구에 여유 자금을 투자하여 새로운 함선과 상점의 아이템을 해금할 수 있고

패치로 추가된 컨텐츠로 평범한 보급항에 투자하여 신도시를 개발해 월세를 타먹을 수도 있다


3개의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귀화한 뒤 마음대로 모험, 상업, 전투 3개 명성에 따라

높은 명성에 맞는 임무를 부여받아 이를 달성하면 작위를 얻을 수 있고 어느 정도의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한글화도 하나도 안되어 있고 영어의 장벽이 있으나 대항해시대의 시스템과 턴제RPG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꿀잼은 보장할 수 있는 인디 도트게임이다 최근엔 양질의 모드가 조금씩 나오고 있어서 더더욱 컨텐츠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