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는 내가 훈련소를 마치고 부대에 전입온지 얼마 안된 이등병 시절 


나는 위병소 근무를 서게 됐지 


내가 있던 부대는 본부였지만 병사가  상근까지 총합 40명을 겨우  넘기는 작은 부대여서 위병소에서도 한눈에 부대 전체가 보일 정도 였지


근무를 설 때 사수는 영내를 부사수는 영외에서 뭐가 오는지 감시했지 부대 인원이 적어서 상근도 경계근무를 투입했었어


근데 어느날 내 위병소 사수였던 일병 상근이 영내에서 나가는 부대장(직책이랑 계급은 비밀)님께서 1호차를 타고 잠시 퇴영하셨지 


그런데 이 미친놈은 1호차에 몇명이 탔었냐고 나한테 ㅈㄹ하면서 나한테 화내는거야


1호차는 안잡고 바로 문열고 경례한 뒤에 보내는게 관례인지라 목적지나  인원확인은 못했지 차 썬팅도 짛었으니 알리가 없었지


근데 사실 1호차는 평소에 사수가 감시하는 구역에 떡하니 주차됐기 때문에 제대로 보기만 했어도 몇명이 타는지는 바로 보이기 때문에 사실상 사수의 잘못이었지 


진짜 어이가 없더라고 그러고선 나중에는 "나 눈 안좋으니까 영외만 보지 말고는 영내도 봐라" 이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