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이스 스트레인지 


1. 리뷰에 앞서  

 이 리뷰는 단순한 게임 추천겸 리뷰글이다. 게임의 장르가 당신과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물론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잘못도 아니고 다만 이 글을 읽는데 몇분의 시간 정도는 낭비 할 수 있는 사람이라 믿는다. 그 정도 시간도 아까운 사람이라면 애초에 인터넷 커뮤니티를 안하긴 하겠지만 혹시나 해서 주저리 주저리 변명을 늘어 놓아 본다.  딱히 숨길 것도 없이 나는 스토리 게임 팬이다. 5년전에야 나오는 게임을 리뷰하는 것만 봐도 당연히 보이겠지만 나는 스토리 게임이 정말 좋다. 왜 저런걸 게임이라고 좋아하냐 라는 사람들도 간간히 있었지만, 거기에 대한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아마 내가 쉽덕으로 서브컬처에 빠지게 되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일반게임을 하면서도 스토리 좋은 게임은 난 항상 고평가 하곤 했다. 그걸 스스로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게임을 내내 빨아대진 않을 것이다. 단점도 분명한 게임이고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수 있는 게임이니까 

 아무튼 오늘 리뷰 해볼 게임은 라이프 이스 스트레인지 다.


2. 대체적인 내용 

 이 게임은 아주 단순한 선형적인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단순히 사운드를 들으며 텍스트를 보고 길을 찾아 선택지만 누르면 되는, 일부 사람들이 맹도견 RPG 라고 부르는 그러한 장르이다. 게임적으로는 다소 아쉬운, 아니 많이 아쉬운 그러한 게임이다. 다만 이 게임을 추천 하는 이유는 딱 하이틴 미드를 보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하이틴 장르 미드에 동성애 코드를 모나지 않게 살짝 얹고,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적 능력을 얹은 그런 드라마를 보는 느낌으로 플레이를 한다면 이 게임을 정말 재밌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거면 드라마를 보지 왜 게임을 하냐, 라고 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나도 어느 정도는 그 의견에 동의한다. 다만 게임을 플레이 하는 입장에서 주인공 시점에서 사건을 보는것과,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 시점으로 보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고 어느 정도 정해진 엔딩이 있다고 해도 그것을 보는데 까지 들어가는 선택은 오롯이 나의 몫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나는 분명히 이러한 게임도 게임으로써 기능을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자면, 위에서 말했듯이 하이틴 미드 느낌을 주려고 의도 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소 클리셰적인 모습들이 나오긴 한다. 다만 그것에 시간여행이라는 다소는 먼치킨적으로 보이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 발버둥 치는 시점에서 흥미로운 시선으로 주인공을 바라볼 수 있다. 

이 게임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주 단순하다. " 당신의 선택이 과연 올바를까? " 난 이 게임의 엔딩을 네번정도 봤다. 엔딩을 네번째 보고 나서는 딱 저말밖에 생각이 안났다. 내가 플레이해서 고른 선택지들이 과연 올바른 선택지 였을까? 물론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게임이 한두개는 아니라 아주 독창적이라거나 훌륭하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하기에 수작으로 꼽을 만큼 훌륭한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3. 스토리를 제외하고 이것저것 

 비주얼은 오래된 게임이다보니 크게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리마스터소식이 있던데 그걸 기다렸다 플레이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사운드는 환상이었다. 수록곡들이 너무 좋아서 요즘도 가끔 듣는다. 내가 저런 류의 곡들을 좋아하는 영향도 있겠지만 게임 OST치고 잘나왔다고 생각한다. 

 캐릭터 설정은 정말 안타까운 캐릭터들이 많다. 주인공을 매력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너무 평면적인 캐릭터들이 많다. 그건 정말 아쉬운 점이다. 조연들의 이야기가 어디에나 볼 수 있는 뻔한 이야기라는건 스토리겜으로써 너무너무 아쉬운 점이다. 그래서 내가 이 게임을 명작이나 갓겜이라곤 차마 말하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리고 스포일러라 자세히 이야기는 못하지만 특정 챕터에서 특정 버그에 걸리면 같은 구간 루프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게임에 집중해서 스토리를 보던중에 마우스 던질뻔했다. 다행히 그 구간을 지나가긴 했지만, 만약 30분이상 그 구간에서 체류했다면 난 이 게임에 욕만 한바가지 써놨을것 같다.

성우들의 더빙은 정말 훌륭했다. 딱히 더 할 말이 없고 그냥 훌륭했다. 싸가지 없는 캐는 싸가지 없게, 무난무난한 캐는 무난무난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4. 두줄 요약


1) 선형적 스토리 선택지 겜, 미드 보듯이 하면 됨

2) 돈이 아깝진 않았음 무난무난한 수작.


평점 : 7/10 

(무난한 스토리에 화려한 브금 다만 아쉬운 캐릭터와 게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