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꾸르 개발만 7년 넘게는 활동한 사람이다.
이 7년이라는게 길수도 있고 짧을수도 있는건데 여튼 그간 활동하며 느낀 점을 적어 본다.

일단 개인적으로 3년전까지만 해도 그 당시도 암울하다면 암울 했지만 완전 답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였다.
근데 지금은 완전 답이 없더라,

그나마 국내 쯔꾸르 사이트라는 명맥을 이어온 아방스에서 조차 초딩이 기본칩으로 대충 만든 게임 조차 올라올까말까 한 수준으로 게임이 너무 안 올라온다. 몇년전에만 해도 이런 저퀄겜이라도 1주일에 2~3개씩은 올라오던 거 같은데 말이다.
거기에 그 아방스도 최근 서버 관리가 계속 휘청거리며 신뢰를 잃고있는 상태이다.

그럼 네이버 카페는 어떠냐? 라고 한다면 그나마 유명세 있던 카페들마저 며칠에 한번 글 올라올까 말까였고 몇년전에 나름 활동있던 소수 멤버의 알만툴 카페는 사실상 죽었다고 보면 된다.

알만툴 디코방은 그나마 활기는 있어보이는데 그것도 예전에 비하면 거의 죽었다시피 할 정도로 대화는 거의 안 오가는거 갔더라,
물론 진짜 죽었다시피하고 생산적인 대화가 크게 오가지않는 위에 커뮤니티들보다는 나름 생산적인 대화들이 오가는 거 같다.

그리고 이건 몇년전부터 존재한 문제이긴 한데 현재 쯔꾸르 겜의 인식은 크게 3가지다.
1.공포겜 2.병맛겜 3.야겜
국내에선 몇년전 조차 1,2번이 아니면 사실상 반응조차 얻기 힘들긴 했는데 요즘은 1,2번대로 만들어도 반응 얻기 힘든거 같더라 사실상 이제는 야겜 만드는 툴이라는 인식이 강해진 거 같음
이제는 친목 안하면 게임 반응 얻는 거 조차 힘든 거 같아서 슬픔.

그래도 요즘 캣인더박스,루나,인과율 등등 국내 쯔꾸르 게임들이 스팀으로도 진출하면서 나름 반응 얻는건 행복하긴 한 거 같음
질이 낮은걸 줄이고 질이 높은게 더 많아졌다는 행복 회로를 돌려봄

여담으로 국내에서 한정해서 이야기했지만
사실 외국도 일본 아니면 상황이 그리 좋진 않은 거 같더라, 아까 언급한 그 휘청이던 아방스보다 약간 나은 정도임.

그냥 쯔꾸르를 오래 제작해오면서 왜 이 지경 됬나 한탄풀이글 써봄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 첫글에다 좀 중구난방 했는데 바로 념글 먹고 꽤 질있는 댓글들 달아줘서 놀랐다.
이걸로 뭐 국내 쯔꾸르 상황이 좀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