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오락실에서 어떤 편이든 메탈슬러그 한번은 해본 적 있을거다.
애니머싱거!(실제론 헤비머신건)하며 따발총 쏘며 슬러그 타며 적들 척살하던 런앤건의 대명사 게임 말이다.

가장 유명한 건 역시 3편이고
4편부터 삐끗하면서 그 뒤의 버전들은 점점 인지도가 낮아진 거 같다.

특히 국내에선 플레이 해볼 기회 자체가 거의 없던 6편이 제일 안습한 인지도를 가졌는데
개인적으로 6편을 제일 좋아하고 즐겨했던지라 안타까운 맘에 써본다.

이야기는 대략
모덴군과 마즈피플(화성인)이 또 손잡고 무슨 꿍꿍이냐! 하며 정규군(주인공 일행)이 이 둘 잡으러 가다 알고보니 새로운 외계 세력의 등장! 으로 인해 셋이 힘 합치고 그 세력 족 치는 이야기이다.

메탈슬러그6에 오고나서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에는 스킨 개념에 불과했던 캐릭터별 능력추가이다.

물론 4편에도 트레버(흰머리남)는 칼질 대신 발차기라던가 나디아(붉은양갈레녀)는 칼질 대신 전기 충격기로 기계류에도 대미지를 주는 등의 소소한 변화를 넣어줬지만 적극적으로 사용 할 수 있던 건 아니고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라(트레버는 딜레이가 되려 길어지고 나디아는 점수 적게 줘서 스코어링 방해 등) 크게 부각되는 요소는 아니였다.

6편에선 이 걸 한층 강화 시켜
마르코(노란머리 남자)는 딱총 댐지 2배
타마(갈색머리 선글라스남)는 슬러그 탑승시 내구도 2배 발칸 위력 상승 및 발칸 고정 기능,
에리(두건쓴 노랑머리녀)는 폭탄 보급량 증가 및 8방향으로 폭탄 투척 가능등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되었다. 그렇다보니 단순 스킨이 아닌 자신이 맞는 스타일에 맞게 골라야 될 필요성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6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6편에 추가 된 랄프와 클락도 활약 여지가 많아서이다. 이 둘이 생물체 근접전에 능한데
나중에 7편 이후로는 거의 다 기계류 + 접근 하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이 둘은 상대적으로 써먹기 힘들어져 캐릭터 성능 격차기 심해졌기 때문이다.

추가로 난이도 개념이 생겼는데
노말로 하면 헤비머신건이 무한 지급이다.
앞서 말한 마르코의 경우 이 상태에선 향시 더블 헤비머신건을 쓰는 것과 같은 위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노말 모드는 파이널 스테이지 진행 불가라 실질적으로 살짝 맛보는 이지 모드에 가깝고 하드모드가 실질적인 본편이라 보면 되겠다.

게임 시스템 면의 경우 일정 시간 내에 많이 때리면 점수 획득량이 높아지는 콤보 시스템이 생기고 무기를 최대 2개까지 보관, 무기 소지시에도 딱총만 사용 가능 한 등 편의성 개선도 많이 이루어 졌다.
특히 무기 보관의 경우 무기 아낄려고 최소한 공격을 안하고 가야 된다거나 실수로 무기 먹어서 기존에 쓸려던 무기를 못 쓰게 된다거나 하는 경우를 방지 해줘서 무지 좋다고 생각 된다.

그래픽 면도 많이 바뀌었는데 6편부터는 배경은 도트가 아닌 렌더링 된 느낌의 그래픽을 쓰게 되었고 메탈슬러그 시리즈 중 유일하게 줌 인 효과나 그림자 효과 등 세부적인 그래픽 디테일이 묘사 되어 있기도 하다.

스테이지 분량은 전체적으로 짧은 편이다.
파이널 미션 까지 합해서 5 스테이지 정도인데
메탈슬러그 3 마냥 파이널 미션이 게잉 절반 분량을 차지 할 정도로 긴 건 아니다.
하지만 각 미션마다 유독 난이도 급상승 하는 구간이 준비 되어 있는 짧고 굵은 느낌이 강하다. 개인적으로 스피디한 전개가 맘에 든다.

난이도는 앞서 말했듯이 생각보다 높은 편이긴 한데 (악명 높은 보스가 둘이나 있고 그 중 하나는 시리즈 역대 최강으로 평가 된다.)
그렇다고 XX편 마냥 무지 어려운건 아니고
어려울땐 잠시 어렵고 나머지는 무난한 느낌인 거 같음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새로운 시도가 많았음에도 그것들을 잘 녹여낸 좋은 작품이라 생각되는데 너무 인지도가 적어서 안타까워서 적어봤다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