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투 더 문


투 더 문은 이미 유명해질 대로 유명해져서


내가 직접 플레이 할 때는 오히려 눈물이 저 세 개 중 적게 나왔음


그래도 대충 스토리 전개만 알았지 중간의 반전 요소라던지 그런건 몰라서


그런걸 알아가면서 엔딩을 보니까 눈물이 나오긴 하더라




2.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노말 엔딩 때 주마등 스쳐지나가면서 스파르탄 대원들이 경례해주는 거, 어머니 얼굴 나올 때 울컥했음




3. 체이싱 라이트


이건 내가 엔딩 보면서 오열을 했음


아마 인생에서 울어본 것 중에 누구 돌아가셨을 때 빼고 가장 통곡하면서 울었을 거임


세 게임 중에 가장 생소한 게임이라서 모를 사람이 있을 수도 있어서 짧게 설명을 좀 하면


게임 개발자인 주인공이 '작품'을 만들려고 하지만,


투자자, 업계 선배 등 주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한 '상품'을 만들기를 강요하면서


점점 자신의 '빛'을 잃어가는 내용임


처음에는 무엇을 쫓고 있냐는 질문에 주인공 스스로가 자신은 빛을 쫓고 있다고 말하지만,


엔딩에는 널 움직이게 만들었던 게 무엇이냐고, 네가 쫓던 빛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인공은 자긴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던 게 정말 충격이었음


내가 이 작품을 접할 때 고3, 게임 개발자 지망생이었고,


혹시 나도 나중에 저렇게 빛을 잃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고 두려운 마음에


집에서 혼자 대성통곡했음


한 5분동안 하염없이 울고 진이 다 빠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