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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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이 고장난 것처럼 이상한 소리를 내며 점멸한다

























스위치를 내렸다 올려도 그대로


03:33


갑자기 


시계종이 울린다


























떨리는 심장과 어지러운 머리를 약으로 진정 시킨다


아까보다 훨씬 나은, 괜찮은 감각이 몸을 휘감는다


































방금까지 굳게 닫혀 있던 거실 문이 어느새 열려 있다


누가 열어 놓은 거지

































어두운 방을 밝히는 조그마한 전등과 오래된 TV의 불빛
























"지하실 열쇠"를 손에 넣었다.















스위치를 올려도 거실의 불은 켜지지 않는다.


















TV에서는 흑백의 결혼식의 VHS가 재생되고 있다






















탁자에는 다 마신 맥주 캔과 담배 꽁초


그리고 사진들이 있었다

































TV에서 익숙한 장소가 보인다


저곳은 분명


































"지하실"


아까 얻은 지하실 열쇠가 생각 났다


누군가 나를 아래로


점점 더 밑으로 이끄는 기분이 든다






















지하실로 가는 문을 열었다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내려 간다

























금방 이라도 꺼질 것 같은 조그마한 라이터 불빛에 의지해서 지하실에 도착했다


끅, 끅 거리는 누군가의 소리가 들린다


































"끅, 끅끅, 끅  "




지하실에는 아이가 놀던 장난감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것보다, 거실.


거실의 TV가 비추던 장소에 도착했다


끅, 끅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몸을 옮겼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잘못 들었던 것일까


벽 넘어에서


찰칵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어느새 놓여있는 사진기가 플래시가 자기 멋대로 깜빡 거리고 있다





























플래시의 빛이 깜빡 거릴 때 마다


누군가의 낙서가 


벽에 나타났다
































그 낙서를 따라 갔다



























그녀는 바닥에 무언가를 남기고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