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최종장 직전? 까지 가봄.
일단 그래픽부터 말하자면 아기자기함이 꽤 나 느껴지고 특유의 프레임 하나하나 마다 

일일이 그린 듯한 손그림 느낌의 분위기와 파스텔 톤 색이 맘에 든다.
그리고 고전JRPG 감성이 매우 충줄하다. 특히 MOTHER 시리즈의 느낌이 꽤 물씬 느껴진다.
이런 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듯.

전투 또한 꽤 재미있게 구성 하였다. 오모리의 대표적인 시스템인 "감정"은 단순 스텟 증가 이런 것 뿐만 아니라
전투의 상성 또한 결정 시켜 주고 전투 보상에도 관여하는지라 상황에 따라 아군과 적의 감정을 잘 바꿔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또한 RPG마다 한번씩 보이는 "이거만 쓰면 그냥 다 깨짐 ㅋ" 같은 기술은 거의 없는 편이다. 아무래도 위에 언급한 감정에 따라
상황이 자주 뒤바뀌고 기술보다는 감정 상성에 의한 딜링이 더욱 잘 되다보니 그런 듯하다.
그외에 아군이 공격 받을때마다 차오르는 게이지로 액션 타이밍으로 다양한 커맨드를 내리는 기술 까지 해서 약간의 액션성도 겸비 하였다.

그리고 BGM들도 좋은편이다. BGM이 좋아서 전투가 덜 지루한 것도 있는 하고...

단점을 뽑자면 앞서 언급한 고전JRPG 감성에 충줄하다는 면에서 그 특유의 단점도 충줄한 편이다.
그건 바로 앞으로 어떤 걸 해야지? 같은 것이 명확하지 않아진다.

초반까지는 나름대로 목표가 확고하고 대충 가다보면 목표에 도달 하게 되어서 쉬운 편이나
후반부로 갈수록 해야 되는 목표가 두루뭉실 해진다. 특히 내가 진행한 최종장 직전에는
그냥 발 닫는 대로 닥치는대로 다 둘러봐라 급이라 결국 거기서 손 놓았다.

막 이곳 저곳 탐색하기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추천 하나 만약 정확한 목표 없이
그냥 시간 낭비하면서 방황하는게 싫다하면 그닥 추천 하진 않는다. 솔직히 말해서 요즘 트렌드에는 맞지 않는 스타일이긴 하다.

그래도 여러모로 재미있는 건 확실하다. 턴제 전투임에도 이렇게 재미있게 구성 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