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기 전에 앞서 

이 글은 블빠의 신세한탄 글이다.
게임에 관한 내용은 없다.

세줄요약 

1. ㅈ같은 

2. 게임사

3. 망해라 




나는 블리자드 게임을 정말 사랑했다.
내 게임의 시작은 웬만한 사람들이 그러하듯 스타였으며 잘하지는 못했지만 친구들과 빨무나 헌터를 하며 즐겁게 학창시절을 보냈다. 당구장에서 피시방 까지 이어지는 내기의 흐름을 웬만한 내나이대 남자들이라면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당구치면서 자장면내기, 피시방에서 음료수+게임비 내기를 해본 남자가 해보지 않은 남자들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지금 사회에 있는 20~30대 남자들에게 블리자드란 단순히 게임사가 아니라 우리의 친구이자 추억이자 동반자였다.
그들과 함께 자랐고, 많은 길을 걸어온 뒤 블리자드는 많은것이 바뀌었지만 소수의 골수 팬들은 블리자드를 믿었다. 그래도 수십년을 해먹은 회사인데 핵심개발인력이 퇴사했어도 뭔가 보여줄수는 있겠지. 젊은 피들이 새로운 방향으로 길을 잡아주겠지 하면서 기대하던 사람들의 뒤통수를 아주 세게 후려쳤다. 정신이 멍할 정도로 


내가 얻어맞은건 단순히 ' 아 게임회사에서 성관련 문제 있어서 고소당했대 ' 하고 씹고 넘어갈 술자리 안주가 아니라, 옛날 초등학교 동창이 성폭행해서 교도소에 수감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기분이었다. 이게 사실일까? 뭔가 잘못된게 있지 않을까? 하고 여러가지 정보를 찾아보았지만 내가 느낀건 이 인간들은 구제할길 없는 쓰레기들이라는 것이었다. 

 회사 전체가 썩어있었을까? 뒤이은 폭로에 의하면 이미 퇴사한 책임자들 몇몇 또한 사실을 알았으나 묵인하고 방조하였다는 내용이 있었다. 우리는 그간 뭘 보고 있었던걸까. 개발에 열심히던, 게임보다 작품을 만들던 그 회사는 더 이상 없음을 몇년전에 알았지만 이제는 그런 사실 조차 누군가가 흘린 피눈물로 쌓여진 탑이란걸 알게 된 뒤로 난 더이상 블리자드사의 게임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계정을 삭제했다.


종합 게임 챈이니 블리자드의 게임에 대해서 말을 해야 함이 아주 당연하겠지만 난 게임에 대해서는 별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아직 까지도 떠나지 않은 골수 블빠이자 대깨블이고 타락을 남발하는 스토리에서도 구석구석 디테일한 지점을 찾아내 칭찬했으며 동접자수가 네자리는 될까 싶은 스타2도 아직까지 간간히 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게임에 대한 불만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얘네가 망가지기 시작한게 어제나 엊그제 일도 아니고 이미 몇년동안 천천히 무너지고 있었던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 사실은 알고 있었다. 애써 못본척하고 가렸을 뿐이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봤자 태양은 그자리에 있듯이, 내가 아무리 단점을 가릴 장점을 나열하며 주변사람들에게 영업을 해봐도 아무도 블리자드로 돌아오지 않음을 알았을때 나는 그때 블리자드에 손을 놓았어야 했다. 그래야 근 3주동안 느낀 이 실망감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며 오랜 친구에게 배신당한것 같은 기분도 느끼지 않았을테니까. 


마치며  나는 내 추억을 강간한 이 그지 같은 게임사가 모든 피해자의 염원을 받아 망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