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생각이 그렇듯이

항상 그 근거가 제일 중요한 거라고 봄.


정말 그 사람이 보기엔 그 게임이 똥겜이라 무수한 단점밖에 안 말하는 경우가 있어도

그 근거만 제대로 있고 설득력만 있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고


오히려 가치있는 일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함.

그건 반대에도 마찬가지로 빠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지.




이에 대해서 '깐다, 또는 빤다'만 중요하게 여기면서,

"아 이 사람 까기만 하네? 또는 빨기만 하네?"


그런 것에만 신경 쓰기만 하고,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게임 닥치는대로 까니깐

욕하면서 부정하고, 닥치는대로 빠니깐 긍정한다?


이것이 어찌 보면 더 이상함.


이 사람이 모든 걸 까거나, 또는 모든 걸 빠는 상황에도,

사실 그것보다 중요한 건 그 사람이 내세우는 이유와 근거임.




그 글에 제대로 된 근거가 있다면 그 근거를 보고 같이 동의하거나,

반대한다면 자신이 또 다른 근거를 대면 되고,


또는 그 글쓴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이나 단점이 있으면 그 글에 더해주면 되는 거.


결국엔 그러려고 우리는 커뮤를 통해서 의견 교환을 하는 것 아닐까???


나는 이것이 흔히들 커뮤에 만연한

"다 닥치고 남 하는 게임에 욕하지마라"라는 식의 태도보다,

기본적이고 중요한 태도라고 봄.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은 근거가 없는 단순 비방은

아무리 인터넷이라도 (오히려 인터넷이기에 가능한)


그 사람의 혼잣말 따위로 그냥 무시하게 되고 크게 마음으로는 신경쓰지도 않음.




분명히 게임도 하나의 문화고 여러 기준,

여러 주관적 생각들이 같이 논의될 바가 있는 건데,


그리고 그런 소통이 곧 서로의 관점이 넓어지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그를 통해 각 사실들과 주장들이 객관성을 가지게 되는 거라고 봄.


"아 저 새끼들은 다 까는 새끼들의 일부야." 라면서,


디시위키든 나무위키든 해당 글의 링크를 가져오며 일정 의견을 특정하여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모두까기 하는 인간들만이 만연하니

비판은 독이며 하지 말라라는 식의 이야기로 잘못된 뉘앙스의 동의를 얻고 있는 거라면,


그것도 또 결국엔 무슨 이야기든 내가 듣기 싫은 건

하지 말라는 것 태도를 은연 중에 갖고 있는 거지.




하물며 또 덧붙여 다른 글에도 말 나온 것처럼,

게임은 곧 자신이 직접하는 것인데,

자신이 직접 하지도 않은 채로 까든 빨든 그건 더 웃긴 거고.


단지 누군가 비판하는 것이 보기 싫다고,

그냥 무시하자고 또는 심지어 같이 욕하자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근거없이 그냥 비방하는 것이 즐거운 그런 이상한 사람들은

충분히 무시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음.


사실 자신이 즐기는 것이 곧 게임인데,

뭔가 배울 글들도 아니라면 그런 글을 읽으면서 굳이 화낼 이유가 뭐겠음?


아니면 가장 최고는, 근거를 들어 해당하는 그 글에 반박을 하거나 첨언을 하는 거겠지.


아주 얄팍한 근거가 있는 글에는 당연히 그것을 반박할 수 있고,

예를 들어 아무 근거도 없는 글에는 자신이 직접 다른 근거를 붙여 그 주장에 반박을 해주거나,


또한 정도가 굉장히 심할 때는

"'근거도 없이 몰아가는' 글에 불과하다!" 라는 말 조차도 바로 그 해당 글에 해야되는 말이겠지.


'근거가 없다는 것'은 곧 그 글이,

주장하는 글로서 가치가 전연 없다는 말의 가장 확실한 근거가 되는 거니깐.




난 오히려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흔히들 영화든 음악이든 책이든 그 어떤 매체를 즐기는 사람보다 '비판 혐오'에 더 걸려있는 것을 보고,


아주 가끔은 애석함.


사실 요즘 커뮤니티에서 많이 사용되는 쿨찐이란 은어도

그 누가 뭔 말을 하더라도,


상대방을 '어떤 찐따 같은 사람'으로 규정박은 채로 대화는 거부하고,

"나는 쟤보다 옳고 쿨하고 저 사람보다 낫다~" 라는 식의 사람을 말하는 것인데도 불과하고,


제대로 된 근거를 들어 비판하는 사람까지

단지 깐다는 이유만으로 쿨찐이라 불리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봄.


오히려 특정 사람들에게 '쿨찐'이니 '찐따'니 '고2병'이니,

그런 말 자체를 붙여버리는 것조차


자신이 근거를 들어 별로 서로 대화할 생각도 없는

사람들이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도 사실임.




종겜챈 쭉 보면서 정작 '근거'와 '소통' 중요성에 대해선 아무도 강조해서 말 하지 않길래,

또 단순히 게임에 대한 비판 자체가 그렇게 기준도 없이 단순히 모두 부정되고 혐오되는 것 같아,


이 부분은 명확하게 해둘 바가 있는 것 같아서 아주 조금 내 생각을 남겨봄.


사실 인터넷 커뮤에서 생산적인 논의 같은 걸 기대하는 것조차 과욕일 수 있으나,

비판하는 글을 읽을 때도 단순히 그것에 '찐따' 내지 '쿨찐', '힙스터','고2병','모두까기'라는 말을 붙여버리고 욕하는 것보다,


최소한 근거라는 것에 대해서 다 같이 생각해봤으면 좋겠음.


글이 어쩌다 길어졌는데,


혹여나 이 주제에 대해 나온 다른 글들에 대해서 저격이나 기분 상하라고 쓴 말도 아니고,

여러 노파심에 하는 말이니 여러모로 넓은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