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프로 신나게 패드잡고 지랄하다가 이번에는 템포 느린 게임이 뭐가 있을까 하다 찾은 적절한 게임.

에픽게임즈에서 무료로 풀 때 받았음. 장르는 로크라이크 srpg(라고 생각함. 빈약한 스토리빼고 있을 건 다 있어서.)

스토리는 vek이라는 곤충으로 인해 멸망하는 평행세계의 지구를 구하러 다니는 조직의 고군분투지만, 사실상 게임시작과 끝에 정도만 스토리가 있음.


타이틀 화면이 참 마음에 든다. 아직까진 올 해 고티로 점찍어둔 13기병방위권이 생각나는 배경이다. 어째선지 황폐화된 도시에서 느껴지는 디스토피아적인 모습이 좋다.



시작하면 짧은 대화 후 다짜고짜 부대설정 창이 나온다. 처음엔 리프트워커 분대 밖에 못 쓰지만 도전과제를 달성하여 얻은 메달로 다른 스쿼드를 해금할 수 있다.

3명의 파일럿으로 이뤄져 있는데, 끝까지 쓸 수 있는 파일럿은 단 1명. 게임이 끝나면, 1명만 데려갈 수 있다.

많이 하진 않았지만, 지금 저 파일럿이 비행이 가능해서 포병으로 자리잡기 아주 편해진다.



각자 특성있는 유닛 3개로 하는 srpg다. 다만 1차적인 목적은 주민을 보호하는 것(전력그리드가 0이 되면 겜오버)이라 벌레퇴치 뿐만 아니라 공격이 빗나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아군 유닛으로 몸빵도 해야하고, 치명적인 공격을 하는 벌레를 잡기 위해 주민건물도 이용해야 하는 등, 상황판단과 위치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벌레퇴치를 너무 소홀히 하면(어차피 그냥 놔두면 수가 늘어서 감당이 안된다.) 렙업이 안될 수도 있고, 상점에서 쓸 평판포인트도 적게 얻게되서 진행에 하자가 생길 수 있다. 벌레도 열심히 잡자.

노멀로 10트 가까이 하다가 어려워서 EZ로 바꾸니까 할만했다. 사실 많이 쉬웠는데, 난 어려워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단 쉽게쉽게 가는 걸 좋아하는 편. 근데 난이도 차이가 많이 난다. 노멀로 2트만에 깬 사람이나, 하드 클리어하는 사람들이 신기할 지경.



EZ라 민간인 수가 만명인데, 노멀이면 2만이 될거라 예측.


게임이 끝나면 파일럿 3명 중 한 명을 선택해 다른 시간대에 있는 지구를 구하러 간다. 좋은 파일럿으로 클리어했다면 꽤 고민하게되는 상황.

플레이 시간을 보면 알겠지만, 볼륨이 FTL만큼 크지는 않다. 스쿼드도 8개인가가 끝이고, 구역당 전투가 4번정도에 구역이 4개+최종전투 2번해서 스테이지로 따지면 18스테이지 정도 밖에 안된다. 그래도 스쿼드 한 번씩 클리어하면 돈 아까울 것 같진 않음. 마침 에픽에서 반값 세일 중임.

스쿼드 다 해금해서 클리어해보고 다음 겜으로 넘어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