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정시 출시일 : 2020년 3월
개발사 : Boxelware
장르&설명 : 우주 샌드박스, 우주전&탐사&무역&개척&함선디자인및제작, 멀플지원
2017년 1월 앞서해보기로 등장해서 나무위키에도 아보리온이라고 등록되 있는 게임임
우주에서 사람 아바타로 노는 게임들은 많은데,
어설픈 3D 사람 케릭으로 눈갱하는 대신 그 부분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회전하거나 접히거나 동적인 연결부 구현도 포기하고,
그 외의 우주의 미아로서 함선 굴려먹을 수 있는 SF적인 부분은 있을건 다 있기는 함.
무역과 교역품 생산 유통, 함선 강화용 서브시스템 파밍과 강화 개발, 함선의 주포 파밍과 제작,
다양한 함선의 기능 블럭들을 통한 설계 및 운용 등등
자세한건 그냥 위키 보면 되니까 넘어가고.
얼리엑세스 시절에 유저들이 기초 광물인 철 단계에서 구려터진 함선 좀 깔짝거리다 스스로의 똥손에 절망하거나
무리해서 전진하다 함선 날려먹고 멘탈과 함께 접는 일이 많아서 그런지
노멀 난이도 기준으로 초반부터 철 다음 단계 광물인 티타늄을 얻기 쉽게 해 놓고
시작지 주변 해적이 정말 처절하게 약해서,
대충 기관포 한두개 달아놓으면 무피해로 다 잡을 수 있는 밑밑한 난이도가 되기는 함.
그리고 튜토리얼이 대충 시나리오나 설정같은걸 썰 푸는 말많은 여행자 함선으로 짬때렸던 얼리엑세스랑 다르게
오늘날의 아보리온은 단계를 밟아가며 해금될 수 있게 바뀌었다. 별로 유의미한 변화는 아니긴 하지만
게임을 처음 해보는 사람에게 이걸 어떻게 쓰는지 정도는 알려주니까 발전하긴 했음.
누군가 고인물 서버 들어가서 소매넣기 해주는게 아닌이상,
게임을 새로 시작한 사람은 함선 재료 광물을 단계를 밟아가며 천천히 강해져 가는 계단식 구성임.
함선 재료가 고급이 될 수록 단위 부피당 내구성이 오르는건 맞음.
하지만 특정 광물로만 쓸 수 있는 기능 블럭이 있기 때문에
다음 단계의 재료 광물을 얻어서 싸그리 그걸로 함선을 만든다고 장땡인건 아니긴 함.
모르면 함선 터트려 가면서 배우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함선이 터질때 드랍한 터릿이랑 강화 모듈은 다시 줍기 위해 먼 여정을 떠나야 해서 많이들 접는 원인이 되므로
최대한 안터지게 노력하는것이 좋음.
함선 만들때 도면 저장해 놓으면 광물만 충분하면 바로 불러올 수 있으니
중간중간 개수할때 도면을 저장을 해 놓는 습관도 추천함.
배 만들때 최고속도와 가속도만 신경쓰지 말고, 감속능력도 중요함.
자칫하면 선회도 잘 못하고 역추진 한다고 배 방향을 돌려야만 하는 추태를 벌여야 할 정도로
조종하기 곤란한 배가 될 수도 있음.
튜토리얼 따라 진행하되 실재로 써먹어 볼 수 있는건 초반부는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초중반의 기초적인 함선간의 도그 파이팅은
후진 카이팅하면서 함선 상부에 배치한 터릿으로 정면 상단부에 화력을 집중하는 형태가 일반적이 될 것임.
함선 속도가 빠르면 포위되서 싸먹히기 전에 멀리 도망쳐서 사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렇게 벌린 거리를 활용해 다가오는 적을 하나 하나 끊어먹으면서
가급적 1:1 상황을 만들어 후진카이팅으로 안전하게 싸우는 것을 추천함.
함선을 직접 디자인하고 점진적으로 개수하고 강해져 가는 과정은 꽤 재미있기 때문에
그걸 위한 지루한 채광과 텅빈 우주공간을 연속해서 점프하며 탐사하는 여정은 어느정도 감수할만 했다고 생각함.
진영 평판작은 해적을 잡고 거래를 하고 미션도 해야 하니 시간이 꽤 걸리고
무역과 생산 품목의 개발은 자본과 여건이 충분해야 하므로 꽤 후반부 컨텐츠이긴 함.
다만 낱구슬 같아 보였던 것들이 충분히 모이면 목걸이로 만들 수 있어서
후반부에 돈벌이로 돌아오게 되므로 최종 함선 재료 광물을 얻게되면 그때부터 시작인 콘탠츠도 많음.
잡다한거 많지만 다 생략하고 한줄 요약하면,
똥손 플레이어의 성냥곽 같은 눈썩는 함선을 꾸미고 지지고 볶느라 날밤샜는데 그 결과물이 하나같이 하자투성이로 시원찮아 똥겜이라 부르짓고 절망하는 그런게임임
본인이 SF에 관심이 많고 어떤 고난과 역경이 있더라도 정적인 함선 디자인을 하고 굴려보고 싶은 사람에겐 추천함.
멀플을 하지 않아도 함장 고용하고 앉혀놓으면 전략맵 열고 홈월드처럼 함대 플레이도 가능은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