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재현하기 힘들었다...자꾸 손오공이 라데츠 줘패죽여서 조건 바꾸는게 생각보다 까다로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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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을 그치지 않는 손오반을 안고서, 콜라비는 전투의 참혹한 광경을 망연히 바라보았다. 손오공과 피콜로가 라데츠와 필사적으로 맞서 싸우는 모습에, 가슴이 미어졌다.


'제길... 난 도대체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무력감에 빠져 좌절하며, 떨리는 손으로 손오반을 꼭 껴안았다.


"으앗! 아빠!"


순간 손오반은 울음을 터트리며 콜라비의 팔을 뿌리쳤다.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엄청난 기세로 날아오른 꼬마는 전투력을 각성한 듯, 라데츠를 향해 맹렬히 공격을 퍼부었다.


"이 녀석이...!"


예상치 못한 반격에 라데츠는 당황한 기색이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손오공이 그에게 덤벼들었다.


쾅! 우직, 쿵!


무자비한 격돌이 이어지고, 대지가 울부짖었다. 격렬한 전투는 삽시간에 험악한 국면으로 치달았다.


"손오공! 꼭 잡아!"


"크억...!"


피콜로의 외침과 함께, 손오공은 기력을 다해 라데츠의 몸을 움켜잡았다.


"카카로트... 이 새끼가!"


발버둥치는 라데츠를 놓지 않은 채, 손오공이 피콜로를 향해 소리쳤다.


"피콜로! 지금이야!"


그 순간, 피콜로의 손끝에서 섬광이 폭발했다. 콜라비는 숨을 멈춘 채 그 광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콰쾅!!!


거대한 폭음과 함께, 손오공과 라데츠가 피콜로의 기술에 정통으로 맞아 쓰러졌다. 모든 것이 일순간에 끝난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