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경향성 분석 자체가 존나 작위적이니 나같은 비판이 들어오겠지?
하다못해 화학도 원자 구조를 그려놓고 원칙을 이해하고, 물리도 역학이건 전자기학이건 상황을 묘사한 도표를 싣는데 뭔솔?
인문계열이 추상성이 떨어진다는 것도 존나 작위적인 추정인게
님은 역사 문제 풀 때 지난밤에 봤던 사극 장면이라도 떠올리면서 푸나봄?
타 인문과목들이 역사 과목보다 추상성이 낮다고 생각함?ㅋㅋㅋㅋㅋ
친구야 내가 딱 한마디만 할게.
인류가 추상적인 사고를 위해 고안해낸 산물이 바로 언어야.
철학은 사물이나 세계를 이해하는 관점을 제한없이 관념적으로 구상하는 학문이고.
근대 과학이 발전하기 전에 이미 과학 철학의 발전이 있었는데
너가 보기엔 어느 쪽이 더 추상성이 강해보이냐.
난 이런 말 한 적 없다는 식으로 오리발만 내밀지 말고 조금이나마 체계가 보이는 반박을 적어주지 않을래?
ㅇㅋ 과목간 추상성에는 다소간 격차가 있는 건 사실이지.
다만 그것도 동일 과목내라도 주제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문제고 문/이과로 칼로 무 베듯 설명할 양상은 아니라고 생각해.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근대 과학도 사실 따지고 올라가면 그 밑바탕에 되었던 과학 철학이 발전했기에 등장이 가능했던 거거든.
난 사실 이과고, 인문 과목들에는 관심이 있어서 부족하나마 꾸준히 살펴보는 쪽인데 가끔 보면 이과생들 중에 쓸데없는 부심에 차있는 학생들이 보여서 안타까움. 어차피 학문이란게 파고 들어가면 입이 벌어질 정도로 정신없이 엮여있는게 사실이고, 특히 요새는 통섭을 통해서 학문간 경계를 없애는게 추세인데 이상한 자존심으로 스스로의 한계를 짓는 행위를 하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