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입니다. 자유'학기'제 겪었습니다. 진도도 제대로 안 나가고 공부 할 핑계가 없으니까 정말 나태해져요. 그렇다고 본래 의미에 충실하게 진로체험 할 기회가 충분한 것도 아니고. 지방이라 그런가 고작 바리스타 정도. 그리고 수업도 말만큼 다양하고 재밌는 토론 수업 별로 이뤄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자유학기제 했으니 시험 난이도 쉽게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자유학기제라고 논 것도 아니고 시험 난이도 영향을 받은 건 아니었지만 여러모로 불편했습니다.
자유학년제 그거, 시행하면서 변화 온 게 첫 번째로는 지필고사 없어진 거고, 두 번째로는 체험활동 생긴 것. 두 번째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나, 첫 번째는 이도저도 못하고 오히려 아이들을 해이하게만 만들었다고 생각함. 시험을 없애고서 차라리 자기 진로를 '명확히' 찾는 활동이라도 하면 괜찮은데, 솔직히 체험도 맛보기식이라 자세히 탐구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시험까지 없어지니, 정말 몇몇 애들 빼고는 공부를 안 함. 개인적으로 시험은 주요 과목이라도 유지시켰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임. 참고로 나 때는 자유학기제였음. 그 때만 해도 2학기 되니까 다들 멘붕하던데, 자유학년제는 어떨지 감도 잘 안 잡힌다. 솔직히. 결론은, 자유학년제 취지는 나쁘지 않고 나름 배울 수 있는 것도 있는데, 활동의 깊이가 그다지 깊지 않고 시험 없어지니 학생들 긴장 다 풀어 놓기에 아주 메리트 있지는 않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