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bject = ab(from, away) + ject(ye-: throw, impel)
= 멀리 던져버리는 이미지. 어떤 상황이나 이미지를 내던져버리는 것. 어떤 상황이나 재정적인 상태를 내던져버리면 그것은 '절망적인, 비참한'상태가 될 것이고, (자존심?)이미지를 내던져버리면 그것은 '비굴한'것이 되므로.
발음은 '압젝트'
(2) abdicate = ab(away, from) + dic(deik: show)
뭔가 멀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이미지. 어떤 권위나 위치에서 멀어지는 것이면 '사임, 퇴위'를, 어떤 임무에서 멀어지는 것이면 그 임무를 수행하는데 실패하거나 거부하는 것.
발음은 '앱디케이트'
(3) abort = ab(away, from) + oriri(appear, be born, arise) (heri-: rise에서 시작, 또 이 heri-는 er-에서 시작(move, set in motion))
= 뭔가 나온채로 멀어지는 이미지. 태아 등이 나온 채로 멀어지면 '유산'이 되는 것이고 고의적으로 나온 채로 멀어지게 한다면 '낙태', 어떤 일 등을 하다가 나와서 멀어지면 그건 일을 중단한다는 것.
발음은 '어보트'
(4) abound = ab(away, from) + undare(surge라는 뜻으로, 원래는 unda(wave)에서 나옴)
= 밖으로 밀려나오는 이미지.(파도처럼 쇄도) 어떤 것이 제자리에 있지 않고 밀려나온다는 것은 그것이 아주 많다는 것을 의미. 계속 파도치듯이 뭔가가 끊임없이 나오는 듯한 이미지
발음은 '어바운드'
(5) ab ovo = ab(away, from) + ovo(ovum; egg)
= 라틴어로는 'from(ab) the egg'라는 뜻이다. (ovo가 ovum에서 나왔다) 식사를 계란으로 시작하는 로마의 관습을 의미한다. 그래서 aab ovo는 '처음부터'라는 뜻. 더 나아가서, 'ab ovo usque ad mala (from the egg to the apples)'라는 말이 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라는 뜻이다.
발음은 '앱 오보우'
근데 상당수의 어근은 라틴어와 프랑스어 게르만어같은 얘들이랑 공유하는데, 우리가 라틴/프랑스/게르만어를 모르니까 그냥 어근만 봄. ab-까지만 봐서 from, away의 뜻을 가지고 있겠구나하고.
그래서 abject를 봤을때는 '아! 뭔가 멀어지는 이미지를 가지겠구나'하고 대략적으로 추정만함.
그래도 -ject같은 어미는 상당히 많이 나옴. project, subject, object... 이런건 따로 외울 수 있음. ject가 throw, impel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까.
그러므로 abject는 ab+ject = 멀리 던져버리다라는 그림을 가지게 됨. (이 그림이라는 것은 단어의 정확한 뜻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고 포괄적으로 그렇다는 것임. 단어마다 쓰이는 상황이나 맥락이 있듯이, abject도 그러함.)
재정적인 상황에 대해서, abject는 재정을 멀리 내던져버리는 것이 되므로 '비참한, 절망적인'상태가 될 것임.(돈이 없으면 비참할테니까)
그리고 자신의 이미지(자존심)을 멀리 내던져버리면 '비굴한'상태가 될 것임.
이런식임. 대충 단어의 구성으로 큰 이미지(틀)만 파악한 다음, 그 단어가 쓰이는 용례와 맥락/상황에 따라서 구체적인 뜻이 결정된다는 식으로 외움.
우리나라말도 그렇지 않을까함. '수긍'이라는 뜻을 모른다면 이를 대강적으로 뭔가 ㅇㅈ한다라는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수긍'이라는 단어가 쓰이는 용례나 맥락/상황을 찾아서 구체적으로 '뭔가가 옳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결정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