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사실 초, 중학생 때는 입시 부담이 적기도 하고 대학교 선행 학습은 대입 때 별로 쓸모가 없음.
무엇보다도 명심해야 할 사실은, 공부를 즐겨서 하는 학생은 극소수이고, 대부분 한국이 공부를 잘 하면 성공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요구하는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여김.
근데 사회에서 기벡을 요구하지 않으면 기벡 공부하지 않는 것을 아이러니라고 할 수만은 없음.
비슷한 예시로, 물리학과 전공하는 애들이 다들 물리2를 공부하는 건 아니잖슴?
그저 대입을 위해 효과적인 전략을 택할 뿐이고, 초, 중학생 때는 선행학습이 매우 효과적이므로 선행 학습을 시키는 것임.
사실 내가 생각하는 한국 교육의 본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인데 애초에 이공계 진로를 희망하는 애들이 진정으로 이공계 공부를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는 점임.
난 개인적으로 다른 교육보다도 중학교때 까지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게 교육해야된다고 생각함.
이공계 쪽은 특히 진입 장벽이 높음.
그러다 보니 확통이나 기벡 같은 것이 전공 과목 공부하는 데 왜 필요한지 느끼기 어려움.
행렬도 모르는 고등학생들은 선형대수학이 뭔지도 모르고 그 선형대수학 같은 과목이 다른 이공계 분야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 턱이 없음. 특히, 스스로 찾아보는 명석한 학생이 아닌 이상 '선형대수학'이라고 하면 대체 뭘 공부하는 건지도 전혀 감이 안 올 거임.
그러니 그러한 과목들의 선수 과목의 필요성을 체감하기 어려움.